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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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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한채도 클립 하나로부터! 일반 직장인이 서울에 아파트 한 채를 사기위해서는 무려 40년이 걸린다고 한다.심지어 부모님이 결혼 준비 비용 1억원을 지원해준다는 가정하에 나온 수치다.사실상 서울에서 아파트 한 채를 산다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된다.이런 현실에서 클립 하나로 집을 마련했다는 이야기가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캐나다에 살고 있는 카일은 bigger and better 라는 게임을 시작했다.bigger and better 게임은 아이스브레이킹용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작은 물건을 가지고 다른사람과 거래를 통해 가장 큰 물건으로 교환하는 간단한 게임이다. 카일은 craigslist.com에 빨간 클립 하나을 업로드 하는 것으로 게임을 시작했다.벤쿠버에 살고 있는 코린나와 르와니이 물고기 펜과의 교환이 첫번째 교환이었다.물고..
falling in love 내 반평생을 맡기기로 한 지금의 아내는 까만 피부가 매력적인 아가씨였다.이 사람을 만난 건 어쩌면 운명이었는지 모르겠다.트위터가 한창 열풍이던 당시 인터넷 모임을 하나 만들었는데 회원이 꽤 많이 모였고회원 중 한 명이 지금의 아내를 소개시켜줬다.(지금 생각해보면 그 회원은 날 어떻게 믿고 자기 친구를 소개시켜줬는지 모르겠다.)약 2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고오오오오오오올인 해서 지금은 두 아이의 아빠와 엄마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무슨 계기로 결혼 하기로 마음 먹었냐고 물어본다.사실 특별한 계기는 없다. 그저 사람이 착하고 내 반평생을 함께해도 즐거울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뭐.. 딱 하나의 이유가 더 있기는 하다. 연애를 할 때 건방지게도 이런 생각을 했었다.내가 이 사람을 마음대로 들었다놨다 할 수 ..
털도 안났던 시절난 얼마나 날려고 했을까? 어렵게 회사에 입사하고 출근 첫날의 감정이 생각이 난다.'열심히 해야지', '최선을 다해야지' 그리고 '아이디어를 마음껏 뽐내야지.'신입사원이 멋지게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의견을 내면 회사는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고 신입사원은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바왔기 때문일까?젊은 패기와 아이디어는 회사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할거라 생각을 했다.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윗 분들이 보기에 얼마나 우스웠을까 싶지만 그땐 그랬다. 하지만 한편으론 그렇게 날아보겠다고 애쓴 노력이 지금의 나를 만든건 아닌가 싶다.항상 개인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끊임없이 보고 생각하고 공부해왔고덕분에 전공과 무관한 마케팅 업무로 밥벌이를 하며 살아가고 있다.그렇게 파닥거리지 않고 상황에 순응하며 살아왔다면 난 지금 어떤 모..
카지노에 맡겨 놓은 돈 태생이 작은 마음이라 거짓말을 하면 얼굴에 드러나 애초에 도박이라는 건 하지도 못하고 하지도 않았다.딜러가 이길 수 밖에 없는 게임인데 죽자고 달려드는 사람들의 심정을 도대체가 이해할 수 없었다.그저 의지가 약하고 한탕을 노리는 사람들만 하는 바보같은 놀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믿고 살던 중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게 되었다.평일에는 농장일을 일이 없는 주말에는 룸메이트들과 도시로 놀러를 나가며 시간을 보냈다.브리즈번의 카지노는 놀러 나가면 꼭 들르는 곳이었다.브리즈번 카지노에서는 누구든 10$을 내면 멤버쉽카드를 만들수 있었는데 멤버십카드로 하루에 한 잔 탄산음료를 공짜로 마실 수 있었다. (물론 이 카드에 충전을 해서 머신을 돌리기도 한다.) 그렇게 카지노의 기본 목적과는 전혀 다른 목적으로 발을 ..
실내라서 실내화? 실례해서 실례화? 이사 오기 전에 살던 아파트는 1층이었다.1층에 산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아이가 걷고 뛸 무렵부터 알게 되었다.뉴스나 SNS 에서 보여주는 층간소음의 피해는 다른 나라 이야기처럼 들렸다.아이는 집에서 축구도 하고 자전거도 타며 마음껏 뛰어다녔다.뛰지 말라고 이야기 할때는 물청소를 해서 바닥이 미끄러울 때 뿐이었다. 하지만 새로 이사온 곳은 지상으로부터 45m 떨어진 17층 아파트다.1층에서 살던 아이를 17층으로 옮겨 놓았을 때의 스트레스는 상상도 못했다.이사오고 1~2주는 정말 목이 쉬어라 '뛰지마라','걸어다녀라', 발 쿵쿵하지마라'를 달고 살았다.불과 며칠전까지만해도 집에서 축구를 하고 놀던 아이에게 갑자기 뛰지 말라고 이야기하게 된 것이다.아랫집에 선물을 사들고 인사를 가고 아이가 뛰면 ..
농구...농구가 하고 싶어요. 지금이야 압도적으로 축구를 좋아하지만 10대때만 하더라도 축구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농구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농구공에 손가락을 잘못 맞아 팅팅 붓고 금이 가도 농구를 하겠다고 공을 들고 나갔다. 중학교 때 우리학교만 열풍이 불었는지 모르겠지만 서클을 조직해서 서클이름을 새긴 유니폼을 맞추는게 유행인 적이 있었다.(여기서 말하는 서클은 불량서클이 아니라 농구서클을 말한다.)나도 마음 맞는 친구들 몇몇과 서클을 조직하고 유니폼을 맞췄다. 이름은 DANGER지금 생각하면 오글오글 거리는 이름이지만 그때만해도 자부심이 어마어마했다.같은 학년에 또 하나의 클럽 이름도 기억이 나는데 HADES 였다. 오글거리기는 매한가지다.(비슷한 디자인으로 이미지가 있을까 싶어 검색을 해봤는데 찾을 수가 ..
피가 모자라.... 기억도 가물가물해가는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이야기. 대한민국 가요계를 완전히 뒤집어 놓았던 '서태지와 아이들'. '난 알아요' 부터 시작된 그들의 열풍은 시간이 지나도 사그라들줄 몰랐고 더해만갔다. 1994년 3집 수록곡 '교실이데아'가 당시 학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인기의 최절정을 향해 달려갔고 단순 가수를 넘어 시대와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전국의 교실에서는 '됐어 됐어 이제 그런 가르침은 됐어. 그걸로 족해' 가 울려퍼졌고억압받던 학생들이 응어리를 풀어주는 시원한 사이다 역할을 해주었다. 그렇게 또 한번의 센세이션이 대한민국을 한창 휩쓸고 있을 무렵교실이데아를 거꾸로 들으면 '피가 모자라 배고파 피가고파 아 애를 안주면 재미없을줄 알아' 가 들려!!!라는 소문이 친구들 사이에 돌았다..
지렁이 어릴 적에는 비가 오고 난 다음 날이면 길 여기저기 지렁이들이 그렇게 나와 돌아다녔다.걔중에는 밟혀 죽은 아이들도 있었지만 10에 8은 아이들의 장난으로 몸이 반 토막나 죽었다.예나 지금이나 지렁이를 손으로 만지는 용기따위는 가지고 있지 못하지만신기하게도 그저 길죽한 분홍색 얇은 소세지 같은 지렁이가 귀엽게 느껴진다. 학교에서 지렁이는 땅 속에 살며 흙을 섞어주는 역할을 하여 토양을 비옥하게 한다고 배웠는데그 영향이 때문인지, 아니면 눈도 없는 녀석이 꿈틀대는 게 안쓰러워서인지는 모르겠다. 피부로 숨을 쉬는 지렁이들은 비가 오고 나면 숨쉬기가 힘들어 세상 밖으로 나온다.지렁이 생애 가장 위험한 날이다. 흙에서 나와 그 자리에 있으면 좋으련만 눈도 없는 녀석들을 힘겹게 꿈틀되며 어디론가 나아간다.그나마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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