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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100일 글쓰기

털도 안났던 시절난 얼마나 날려고 했을까?

어렵게 회사에 입사하고 출근 첫날의 감정이 생각이 난다.

'열심히 해야지', '최선을 다해야지' 그리고 '아이디어를 마음껏 뽐내야지.'

신입사원이 멋지게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의견을 내면 회사는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고 

신입사원은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바왔기 때문일까?

젊은 패기와 아이디어는 회사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할거라 생각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윗 분들이 보기에 얼마나 우스웠을까 싶지만 그땐 그랬다.


하지만 한편으론 그렇게 날아보겠다고 애쓴 노력이 지금의 나를 만든건 아닌가 싶다.

항상 개인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끊임없이 보고 생각하고 공부해왔고

덕분에 전공과 무관한 마케팅 업무로 밥벌이를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파닥거리지 않고 상황에 순응하며 살아왔다면 난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이미지출처: https://www.soompi.com/2014/10/04/misaeng-releases-character-posters-referencing-original-webtoon/> 

털도 안 난 것이 날기부터 하려는 건 정말 날아야 할 때는 준비하는 모습은 아닐까

예전의 나의 모습을 돌이켜보며 변명아니 변명을 한다.


나의 건방짐과  콧대 높음으로 적잖이 힘들었을 당시 사수에게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사과를 전한다.

(그래도 당신의 그 거짓말들은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네요.)


 

-100일동안 글쓰기 마흔아홉번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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