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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보고 달려온(?) 커피투어 대장정의 마무리 시간. 사실 제목이 커피투어라 '아 맘 먹고 루트짜서 돌아다녔나보구나' 싶지만 이 모든게 우연에 우연이 겹쳐져 만들어졌다. 경기장을 보러 갔더니 근처에 블루보틀이 있었고 시청을 보러 갔더니 필즈커피가 있던것 처럼 말이다. 


커피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할 리츄얼커피Ritual Coffee 역시 샌프란시스코의 연남동이라 불리는 Hayes Valley에 들렀다가 그야말로 소 뒷걸음질치다 쥐 잡은 격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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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b Octavia St, San Francisco, CA


골목길을 돌아나오자마자 너무나도 우연히 마주친 곳이라 사전에 어떻게 가게 되었는지하는 친절한 설명이나 사진따위는 없다. 콘테이너 박스를 리모델링해서 만들어서 처음엔 커피매장인지도 몰랐다가 유리에 붙어있는 로고를 보고 알게 되었다.


<사진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timriley/9261649331>


(뭐가 그리 급했는지 매장 전경사진을 못찍었다. 그래서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으로 대신 그 분위기를 전한다.)  매장내부에는 테이블이1개도 없지만 매장 밖 넓은 공터에 충분한 수의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그 어떤 커피매장들보다 상쾌한 느낌이 난다. 게다가 매장이 위치한 곳이 핫하디 핫한 '샌프란시스코의 연남동' 헤이즈밸리이다보니 테이블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모두가 셀럽처럼 보인다.


리추얼 커피의 메뉴와 오늘의 커피(?)격인 시그니처 커피Signature Coffee 안내문. 가격은 한국 스타벅스랑 비슷한 선인거 같다. 스타벅스 라떼 한 잔에 5~6000원하는 걸 보면 한국의 커피가격이 살짝 높은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첫 주문으로 뭘 마셔볼까 고민하다 '아르마딜로Armadillo' 라는 시그니처 커피를 주문했다. 벌집HONEYCOMB과 자두PLUM, 카라멜CARAMEL 맛이 난다고 하니 달달하면서 시큼한 맛을 낼 것 같다.



주문대의 형태는 한국의 여느 커피매장과 다르지 않다. 필즈커피나 사이트글라스커피처럼 독특한 주문대를 보아서 그런지 오히려 일반적인 형태가 어색하게 느껴진다. 브랜드칼라인 붉은 색을 잔뜩 썼음에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오히려 매장전체가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느낌이다.


매장 한 켠에 마련되어 있는 굿즈 진열대. 

다른 브랜드에서는 볼 수 없는 제품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제일 하단에 비치되어 있는 커피비누다. 커피를 내리기 전 원두 가루를 가지고 만드는걸까 아니면 내리고 난 후 원두 가루를 가지고 만드는걸까?


하지만 리추얼 커피 홈페이지에서는 모든 굿즈를 한국까지 배송해준다. 심지어 Subscription 까지도!!! 블루보틀이나 사이트글라스는 홈페이지에 온라인샵을 갖추어놓고 있으나 한국 배송은 불가하다. 엄청난 배송비까지도 감당할 수 있다면 샌프란시스코의 3대(혹은 4대일지도 모르는) 커피를 거실에서 마실 수 있다. (필즈커피도 한국에서 Subscription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뭐 그렇게까지해서 마실 음료는 아닌데...


많은 사람들이 리추얼 커피 로고를 보고 터키 국기가 생각난다고 하는데 난 오히려 제주항공 로고가 연상이 된다. 터키 국기는 아무래도 빨강 바탕에 하얀 별이 그려져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음... 막상 이렇게 놓고 보니 터키국기를 많이 닮은 거 같기도 하네. 



+더하기) 



Ritual 에 대한 유래를 알고 싶어서 검색하다보니 리추얼 커피의 로고가 공산주의 로고에서 따왔다는 이야기도 보인다. 그래서 매장도 붉은색이 가득했던건가??? 매장에서 로고가 그려진 핀Pin 을 팔기도 했지?!! '리추얼이 '의식' 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니...역시...'라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하지만 사실관계에 대해서 공식 홈페이지에 유래에 대해 설명한 내용이 없으니 진실은 저 넘어에....

(읽을만한 뉴스: https://www.nytimes.com/2008/04/04/business/smallbusiness/04venture.html)


5분도 안되서 주문한 아르마딜로 커피를 받아볼 수 있었다. 맛은 So So. 달달하면서 시큼한 맛을 기대했으나 유달리 시었던 기억이 난다. 시간이 좀 지나서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저 한 컵을 다 못마신거 같은데?? 기대보다 실망스러웠던 리추얼커피. 


내 취향으론 샌프란시스코 3대 커피는 블루보틀, 필즈커피, 사이트글라스커피인 듯하다. (포베럴은 안가봤으니 패스~!)

물론 100% 개인적인 평가이니 그저 참고만 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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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명하다는 커피매장들을 다 둘러보고 평가도 내봤지만 아직 다크호스가 한 곳 더 남아있다. 다음 포스팅에서 다크호스를 소개할 예정이니 커피애호가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도대체 이 시리즈 언제 끝나는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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