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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기/미국

[샌프란시스코]Home of Sanfracisco Giants, AT&T 파크

샌프란시스코 출장이 결정되고 난 후 샌프란시스코를 연고로 하는 스포츠팀의 일정을 찾아보았다.


MLB의 명문구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NFL을 주름잡던(?) 샌프란시스코 49ers가 샌프란시스코를 연고지로 삼고 있고 샌프란시스코 근처주(State)까지 넓혀서 본다면 NBA의 신흥강자 골든스테이트워리어스와 NHL의 새너제이 샤크스, MLS의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까지 미국의 4대리그팀이 모두 자리 잡고 있을 만큼 샌프란시스코는 스포츠 천국이라고 할수 있다.


이런 환상적인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도시로 출장을 가게 되었음에도 NFL이나 NHL은 리그가 끝나버렸고 MLS경기와 NBA 경기는 경기장이 멀어 포기했다. 가장 Best는 경기장도 가깝고 한창 리그가 진행 중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를 보는 것이었으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원정경기 일정... 운이 없어도 이렇게 없을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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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볼 수 없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모스콘센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 AT&T 파크를 찾아가보기로했다.


어김없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진행되는 샌프란시스코 투어.

대중교통편에 대한 정보도 전혀 없어 지도만 보고무작정 걸어야만 했다. 모스콘센터에서 한 20여분 걸었을까?

붉은색 벽돌이 인상적인 AT&T파크가 눈에 들어왔다.


횡단보도를 건너면 윌리 메이스 Willie Mays 의 동상과 마주하게 된다.

MLB 에는 문외한이라 누군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엄청난 네임벨류를 가진 선수라는걸 뒤늦게 알게 되었다.


윌리 메이스 Willie Mays

1979년 명예의 전당에 오른 '가장 완벽한 선수'라고 평가 받는 선수

통산 타율 3할이 넘는 선수 중 3000안타-500홈런-300도루를 달성한 유일한 선수


윌리 메이스 동상을 지나면 넓직한 규모의 윌리 메이스 플라자 Willie Mays Plaza가 방문자를 맞이 한다.


이곳이 바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 AT&T 파크!!!

2000년 4월 11일 열린 개장경기에서 박찬호 선수가 6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승리투수되어 

한국 사람에게는 의미가 있는 AT&T파크.

븕은색 벽돌과 초록색의 철골구조물이 조화롭다.


입구 벽면을 꾸미고 있는 월드시리즈 우승 동판


동판에 나와있는 2010년을 포함, 1905/1921/1922/1933/1954/2010/2012 까지 총 8번의 월드시리즈 우승 경력이 있는 전통의 강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an francisco Giants. 하지만 2014년 우승 이후 암흑기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Home of the San Francisco Giants 'AT&T PARK'


근데, 구장명명권이 다른데 팔리면 이런것도 다 교체하려나? 

실제로 AT&T 파크로 불리기 전까진 2000년~2003년에는 퍼시픽벨파크, 2004년~2005년에는 SBC파크로 불리기도 했다.


Willie Mays Plaza 바닥을 수놓고 있는 기념벽돌

아마도 경기장 건설자금 일부를 벽돌판매로 조달하지 않았을까 싶다. 

팬들에게는 구단과 함께 한다는 소속감을 느낄 수 있고 구단은 수익을 얻을 수 있어 1석2조의 마케팅활동!

과거 수원월드컵경기장 신축 당시 건설자금이 모자라 좌석을 시민들에게 판매함으로써 자금을 조달 한 적이 있다.

왜 우리나라 구단들은 이런 좋은 마케팅액션을 써먹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구장의 관리 주체가 아니라는 핑계를 대겠지.


Willie Mays Plaza를 뒤로 하고 경기장을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굳/게/ 닫혀있는 매표소. 계속 이야기하지만 붉은 벽돌에 초록색은 정말 환상적 조합이다.


경기장 외벽에 걸려있는 베리본즈의 동판


베리본즈 동판이 걸린 이곳은 '명예의 벽 Wall of Fame' 이라 불리는 공간인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쳐간 프랜차이즈 스타를 기념하는 곳이다. 베리본즈를 비롯해 43명이 명예의 벽에 이름을 올렸는데 앞서 이야기한 Willie Mays 와 베리본즈의 아버지 Bobby Bonds 밖에 모르겠다..


붉은 벽돌의 외벽을 따라 걷다 눈이 번쩍 뜨이는 안내판을 만났다.


'Ballpark Tours'


경기장 외관만 보고 가나 싶었는데 경기장투어를 통해 경기장 내부로 들어가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 경기장 투어는 다음 포스팅에서... -


경기장 곳곳에 선수 동상이 세워져있는데 도대체 누군지 모르겠다.


Gaylord Perry(게일로드 페리)

MLB 최초로 양대리그에서 사이영상을 수상한 선수

부정투구의 아이콘으로 MLB 역사상 길이 남을 사기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958년부터 1971년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몸담은 이후 저니맨의 길을 걷게 되었다.

1991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고 2005년 샌프란시스코는 그의 백넘버 36번을 영구결번했다.


흠... 약쟁이에 부정투구의 아이콘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장난 아니네...


이 선수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가 하나 있는데 아무래도 투수다 보니 타격이 영 좋지 않았던 모양이다.

1963년 자이언츠의 감독이 '달나라에 사람이 가는 것보다 게일로드가 홈런치는게 빠르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1969년 닐 암스트롱이 달을 밟은 지 한시간 뒤 커리어 첫 홈런을 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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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lando Cepeda(올랜도 세페다)

사실 이렇게 동상까지 만들어서 추억할만한 선순지 모르겠다... 특별한 커리어도 없는 거 같고 무엇보다 마지막이 그닥 좋지 않았다.

근데도 자이언츠는 동상을 만들어 주는 것도 모자라 그의 백넘버인 30번을 영구결번했다.


뭔가 미국스러운 느낌이 뿜뿜해서 사진을 찍었다.

가장 미국적인 맥주와 가장 미국적인 스포츠의 만남??


이제 구장 외곽 절반을 돌았다. 생각보다 경기장이 크다.


AT&T파크 전광판과 대형 글러브, 코카콜라병의 뒷모습

대형글러브와 코카콜락가 AT&T파크를 대표하는데 코카콜라병에는 Supersilde 라는 미끄럼들이 있다고 한다.

TV에서는 항상 앞모습만 보여주는데 이렇게 뒷모습을 보니.... 별다른건 없다.


하지만 몇 걸음 지나보면 AT&T 파크가 바다를 끼고 위치하고 있어 이런 뷰도 볼 수 있다.

파란하늘과 뭉게구름 그리고 요트가 야구장과 이렇게 잘 어울릴 수 있다니...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경기장을 짓는건 불가능하겠지.. 

암... 오션뷰라고 호텔이며 고급주상복합건물 같은 것만 올리겠지.


AT&T파크의 우측 담장에 위치하고 있는 맥코비 만(McCovey Cove)로 들어서면 레드카펫처럼 펼쳐진 기념벽돌과 구단의 다양한 기록을 동판으로 만들어 바닥에 전시해 놓은 모습을 볼 수 있어 마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박물관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특히 다양한 기록이 새겨진 동판이 인상 깊은데 월드시리즈 우승은 물론이고 Robb Nen 선수의 300세이브와 같은 개인기록까지도 기념하고 있다. 그 가운데 배리 본즈의 홈런과 관련된 동판이 상당히 많았는데 아무래도 역사적인 기록이라 구단에서도 특별히 신경을 쓴 느낌이다.

배리 본즈 715 홈런 기념동판을 살펴 보다보면 '법규형' 김병현 선수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피홈런투수로 ㅠㅠ)


머나먼 이역만리에 있는 야구장이 두 명의 한국인 선수와 연을 맺고 있다고 생각하니 신기하기만 하다.

그럼 김병현선수가 출연하는 배리본즈의 715호 홈런 장면을 감상해보자 ㅋㅋㅋ


우측 담장을 넘겨 맥코비 만으로 공을 떨어트리면 굴뚝에서 분수가 뿜어져 나오는데  이 홈런을 스플래시 히트 Spalsh Hit라고 부른다.

(스플래시 히트는 홈팀 타자에게만 적용되고 원정팀타자가 맥코비 만으로 공을 보내면 맥코비 코브 홈런이라고 한다.)

지금까지(18.6.23) 스플래시 홈런은 총 78번이 나왔는데 그 중 배리본즈가 넘긴 공이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35개라고 하니 그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



놀랍게도 맥코비 코브 홈런 기록을 살펴보면 한국인 선수가 딱 한명 있는데 바로 '형저메' 최희섭 선수다.(아쉽게 영상은 없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대한민국이 이렇게 밀접하게 엮여 있다니. 이쯤 되면 LA다저스에 버금가는 국민구단으로 불러줘야 하는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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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고 느긋하게 둘러보는데 한 30분 정도 걸린듯 하다.

경기가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게 내 운인것을... 그나마 구장투어가 있으니 그걸로 위안을 삼기로 했다.


 AT&T 방문기는 '구장투어' 로 이어진다.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