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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용품리뷰

[축알못의 언박싱]낫소 투지 프리미엄(TUJI PREMIUM)

이번 포스팅도 축구공 리뷰다. 축구용품리뷰라더니 주구장창 축구공만 리뷰한다. 다행인 건 지금까지 고가의 공들만 리뷰해왔는데 이번에는 일반등급(?) 공을 리뷰하게 되어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낫소 투지 프리미엄(SSTG-P5)


내가 속한 조기축구팀에선 경기 때 CONEXT19 나 츠바사 프로를 사용하지만 훈련할 때는 일반등급의 공을 사용한다. 대부분의 조기축구팀처럼 훈련용 공은 조기축구계의 베스트셀러 '스타' 축구공을 사용한다. 하지만 베스트셀러다보니 이팀 저팀 다 사용해서 분실하거나 공이 바뀌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그래서 이번엔 다른 팀에서는 많이 사용하지 않는 낫소 축구공을 구매했다. 낫소의 다양한 축구공 라인업 중 심혈을 기울여 초중고 주말리그 공인구 '낫소 투지 프리미엄' 을 구매했다.

그럼 친근하면서 친근하지 않은 낫소 축구공의 언박싱을 시작해보자.

『 패키지 』

다른 축구공 리뷰에선 패키지 소개에 많은 분량을 소비했는데 낫소 '투지 프리미엄' 은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 왜냐하면 패키지라는게 없기 때문이다. 아래 사진이 택배상자에서 막 꺼낸 따끈따끈한 공 모습이다.

패키지라고 할 것도 없는게 공은 영롱한(?) 투명 비닐에 포장되어 온다. 코스트코에서 구매한 '몰텐 유로파 매치볼 레플리카' 도 종이 패키지로 포장되어 있는데 그 보다 비싼 공이 고작 비닐에 쌓여 온다는게 잘 납득이 가질 않는다. 패키지 비용을 아껴서 공 기능 R&D에 투자라도 한 것일까? 그 이유가 어찌되었든 첫인상에서 큰 실망을 했다.  

『 외형 』

공 전면에 제품명 'TUJI PREMIUM'이 프린팅 되어 있다. 바람을 형상화한듯 한 패턴이 제품명을 중심으로 그려져 있다. 다른 브랜드처럼 공의 컨셉이나 간략한 디자인 소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낫소 축구공은 2017년부터 대한축구협회(KFA) 공식사용구로 사용 되고 있다. 이 기간동안은 낫소 외에 다른 브랜드 축구공에서 KFA마크를 사용 할 수 없다고 한다. 근데 KFA로고를 좀 더 선명하게 프린팅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을까? 자꾸 하나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

 

다른 한 켠엔 낫소 로고가 똭~ 프린팅 되어 있다. 낫소라는 이름 때문에 외국 브랜드 특히 일본 브랜드가 아닌가?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낫소는 1971년 설립된 순수 한국 브랜드다.  더 자세한 설명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자. (낫소 홈페이지: http://www.nassau.co.kr/)

 

'투지 프리미엄'에는 낫소의 기술력이 흠뻑 녹아 있다.

먼저 세계 최초 4패널 시스템 공법이 적용 되었다. 32조각의 축구공을 사용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단 4장의 패널만으로 축구공을 만들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또한 THB(Thermo-Bonded) 기술로 제작하여 공을 원형에 가깝게 제작 하였을 뿐 아니라 거의 100% 방수력을 자랑한다. THB기술은 아마도 아디다스의 Thermal Bonding 기술과 유사한 기능이 아닐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Windmill Technology가 적용되어 공기의 저항을 최소화 했다고 한다. 공 표면의 70,000여 개 돌기도 공기저항을 줄여주어 정확한 슛이나 패스가 가능해졌다. 

 

물론 이 모든 기능은 축구를 좀 한다는 사람들에게나 놀라운 기능이지 나 같은 프로개발러에겐 그림의 떡과 같은 기능이다. 나도 이런 하이테크놀로지를 만끽하며 공을 차고 싶다.

 

바람을 넣을 수 있는 노즐부. 공의 사이즈와 적정 공기압에 대한 설명이 프린팅 되어 있다. 

 

공 한켠에 바코드와 제조국, 제품명이 프린팅 되어 있다. 아디다스의 경우 써멀본딩의 경우 중국 심천에서 제작하는 데 낫소는 파키스탄에서 제작한다. 

 

OFFICIAL MATCH BALL 프린팅으로 '투지 프리미엄'이 KFA 공인구임을 알 수 있다. 

 

앞서 KFA로고 프린팅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 했지만 비단 로고 뿐 아니라 공 전체의 프린팅 퀄리티가 많이 떨어진다. 최상위 라인이 아니라서 퀄리티가 떨어지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프린팅이 번지거나 마감이 만족스럽지 않다. 뭔가 하나가 아쉽다. 마감에 조금만 더 신경써 준다면 훌륭한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공의 무게는 435.5g 으로 평범한 축에 속한다. 

 

마침 축구용품 쇼핑몰 크레이지11(http://www.crazy11.co.kr)에서 투지 프리미엄 리뷰 동영상을 올려놓았다. 실제 그라운드에서의 성능은 동영상에서 확인 할 수 있다.

 

+++

 

사실 공을 조기축구팀들이 스타 공를 많이 사용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을텐데 다른 팀들 공이랑 헷갈리지 않기 위해 낫소를 사는 것에 걱정이 많았다. 실제로 경기에서 공을 사용한 후 회원들의 평을 듣고나서야 걱정이 괜한 기우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 물론 스타는 스타 나름대로의 개성이 있고 낫소는 낫소 나름대로의 개성이 있을 것이다. 다양한 공을 차보고 팀 성격에 맞는 공을 구입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이시국' 에 50년을 묵묵히 걸어온 국내 토종 스포츠 브랜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구매해주는 것도 또 다른 방식의 애국이지 않을까? 축구팀의 공을 구매할 시기가 되었다면 낫소도 리스트에 올려놓고 고민해봐도 좋을 것 같다. 비록 디자인 마감이 약간 아쉽긴 하지만... 뭐 공 디자인 보고 축구하나...(라고 말은 했지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디자인 마감 부분은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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