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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기/아시아

[오키나와 여행]코우리대교(古宇利大橋)와 하트바위(ハットロッ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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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빛 오키나와 바다를 보고 싶다면 반드시 들려야 하는 곳. 

오키나와 북부에 위치해 있어서 찾아가는 길이 쉽지는 않지만 그만한 값어치를 하는 곳

코우리 섬으로 들어가기 위해 건너야 하는 약 2km 의 코우리대교가 풍경에 마침표를 찍는다.


하지만 우리는 에메랄드빛 바다 대신 거친파도와 바람을 맞이했다. 정말 운도 없지. 여행을 왔는데 이런 날씨라니....


코우리섬으로 건너가기 위해 건너야 하는 코우리대교

길이가 2km에 이르는 다리인데 조인성, 공효진 주연의 '괜찮아, 사랑이야' 의 배경이었다고 한다. 다리 한 켠에 인도가  놓여져 있는데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건널 수도 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 날은 걸어서 건너다간 요단강을 건널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미지출처: https://www.gotrip.hk/>

  

코우리섬은 보통 이런 풍광을 선사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악의 날씨에 오키나와를 찾은 우리에겐... 이런 풍광이 펼쳐졌다. 흡사 인천 앞바다 어디 즈음 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코우리비치古宇利ビーチ가 그리 좋다던데... 

아들과 모래놀이를 하며 물놀이 할 생각에 들떠 있었는데.. 아무래도 망한 듯 싶었다. 잔잔한 바다인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내가 본 오키나와 바다는 거칠기 짝이 없었다.


바람이 얼마나 불었는지 동영상으로 확인해보자. 왜 때문에 우리 가족 여행 일정에 날씨가 이런거니...

#비행기이륙소리아님 #서핑포인트아님


해변에서 말도 탈 수 있는 거 같은데 이 날은 장사를 접은 것 같았다. 사실 이런 날씨에 나와서 장사를 한다는 거 자체가 바보같은 일이겠지만덕분에 분위기 있는 겨울바다를 만끽(?)할 수 있었다. (참고로 와이프와 아들은 바람이 너무 강해서 차에서 쉬고 있는 중이다.)


코우리 대교를 건너 코우리 섬의 해변가로 왔다. 왠지 여기에선 에메랄드빛 바다를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사진에 써있는 일본어는 "쓰레기를 버리지 마십시오")


에메랄드빛 비스므리한 색을 보여주고 있는 코우리해변. 바람도 많이 불고 날씨도 추워 당연히 해변에는 사람 그림자를 찾아 볼 수가 없다.


파노라마로 코우리해변古宇利ビーチ을 살펴보자.


날씨가 좋아서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다면 에메랄드빛 바다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하늘이 우리에게 허락한 건 이런 색 정도 였으니,다음에 오키나와를 올 명분을 남겨놨다고 생각해야겠다.


코우리 해변에서 서성거리는 관광객들.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온도도 안될 뿐더러 강한 바람과 파도로 바다에 들어가는 바보같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경차 경찰차, 작은차에 경광등까지 달아놓으니 귀여움이 뿜뿜~~


코우리비치 근처에 (한국인에게만 유명한?) 새우트럭이 있다. 전세계 새우트럭은 양심상 하와이 새우트럭에게 로열티를 줘야 한다. 모든 새우트럭의 뿌리는 하와이 새우트럭일테니까.


음식을 시키면 대기순번 마크를 준다. 맛은 뭐.. 그냥 그럭저럭 먹을만한 수준? 하와이 원조새우트럭과 비교하면 60%정도라고 볼 수 있겠다. 근처에 특별히 밥 먹을 식당이 없는 것으로 보여 출출한 여행객들에겐 추천 할 만하다.


날씨가 좋아야 이쁜 바다 사진도 찍고 해변 사진도 찍고 할텐데 사실.. 이 날은 강한 바람을 맞은 기억밖에 없다. 짧디 짧은 코우리대교, 코우리해변 소개 끝! 




+++


와이프와 아들이랑 바다구경을 할 요량이었으나 강한 바람으로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여차저차 여행 일정 상 시간 남게 되어 우리 가족은 코우리 섬에 한 켠에 위치한 하트롹Heart Rock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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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롹을 보기 위해서는 인근의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주차장 입구에 요금이 안내되어 있다. 다른 블로그들을 참고 해보면 보통 200~300엔 정도 받는 다고 하는데 나는 똑같은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하고 왔다. 아무래도 그지같은 날씨때문에 주차장 주인도 일찍 퇴근 한 것 같았다.


코우리대교에서 하트록을 찾아가는 길 중간에 사탕수수나무(?) 군락지가 있는데 이 곳을 지날 때는 큰 낭패를 보거나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운전에 주의 해야 한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글 마지막에 소개하기로 한다. 


친절하게도 '하트롹 입구ハ-トロック 入口' 라고 안내판이 놓여져 있다.큼지막하게 쓰여져 있으니 가는 길을 잃어버리지는 않을 것 같다.


하트록입구에서 하트록까지는 걸어서 약 3분거리. 사진 속 바다의 파도를 보면 바람이 얼마나 많이 부는지 알 수 있다. 우리 가족은 이런 날씨에도 열심히 오키나와를 돌아다녔다.


이것이 하트롹Heart Rock

어떻게 보면 하트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새총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하트롹이라고 하니 나도 열린 마음으로 하트모양으로 생각하고 보았다. (색깔이며 재질이 용두암하고 비슷하게 생겼는데 한국이나 일본이나 억지로 만들어낸 건 매한가지다)


+ 더하기 + 

인터넷에서 찾아본 결과 앞쪽 바위와 뒤쪽 바위가 겹쳐져야 하트롹이 제대로 보인다고한다.


증거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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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출처: https://www.facebook.com/youtourbus/videos/1868446546726701/>


하트롹을 배경으로 하트를 뿜뿜하시는 아내느님 그리고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맞고 헤롱헤롱 중이신 아드느님


하트롹을 소개하며 사탕수수 군락지(?)에서는 안전운전을 하라고 당부하였는데  이 사진을 보면 왜 안전운전 하라고 하는 지 알 수 있다. 바람이 워낙 많이 분 까닭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차도까지 사탕수수들이 자라난 형국이다. 보통때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바람이 강하게 부니 모든 줄기가 차도쪽으로 향해 누웠고 그로 인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사이드미러의 커버 부분이 파손되어 없어져 버렸다.


살짝 언덕길이라 속도도 어느정도 내야 되는 장소라 미리 인지하지 못하면 무조건 사고가 난다고 본다. 이 때문에 렌트카의 사이드미러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으나  다행히도 하트롹을 보고 나가는 길에 사탕수수들 사이에 얌전히 놓여져 있던 부품을 찾았다. 다행히 파손 되지도 심지어 스크래치도 없이 놓여져 있던 사이드미러 부품녀석... 고맙다!

 


오키나와로 여행가는 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에메랄드빛 바다를 볼 수 있을 것 같은 사람들과 아직 하와이는 못가봤지만 하와이풍 새우트럭을 먹어보고 싶은 여행객. 그리고 냉전 중이어서 이번 여행을 통해 부부관계, 연인관계를 개선해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코우리대교와 코우리해변 그리고 하트롹 패키지를 추천한다.


+ 추가로 아라시의 광팬이어서 아라시가 CF를 찍은 하트롹은 보아야겠다면 이 또한 추천한다. 즉, 그 외 나머지 사람들은 후쿠기 가로수길에서 차를 돌려 남쪽으로 내려가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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