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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여행 중 추천할 여행지가 어디냐고 묻는다면 비세 후쿠기 가로수길과 함께 요미탄 도자기 마을을 꼽고 싶다. (개인적인 취향이라서 모든 여행자들의 마음에 들지는 않겠지만...) 특히 요미탄 도자기마을은 고즈넉한 풍경을 담고 있어 조용하고 시간이 한없이 늘어진 것 같은 느낌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오키나와 여행에서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요미탄 도자기마을 (aka. 요미탄야치문노도사토)는 이름처럼 마을 전체가 도자기 갤러리다. 야치문이라고 오키나와의 전통 도자기를 만드는 공방들이 모여있는데  도자기의 패턴이 굉장히 독특하고 투박한 모습이 매력적이다.


독특한 매력을 가진 도자기 공방이 마을 여기저기 위치해 있어 보물찾기를 하는 기분이 든다. 방문한 모든 갤러리가 사진촬영을 금지해서 안타깝게 도자기 사진이 없다. 다른 블로그를 보면 도자기 사진이 참 많던데 어떻게 찍은건지 궁금하다.


아담하고 예쁜 그릇이며 작품들이 많았는데 마음에 든다고 보면  가격이 너무 비싸 군침만 잔뜩 흘린 채 돌아왔다. 시샤라도 하나 사오는건데 후회된다. 하지만 나름 괜찮은 가격에 보물처럼 숨어있는 도자기들이 많이 있으니 갤러리마다 눈을 크게 뜨고 살펴 봐야한다.


요미탄 도자기마을의 상징 오름가마

운이 좋으면 실제 도자기를 굽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아쉽게도 그 모습은 보지 못했다.

흔히 알고 있는 가마와는 모양이 딴판이어서 이게 가마 맞나 싶기도 하다. 9개의 가마가 언덕을 따라 자리 잡고 있는 오름가마는 불의 흐름이 원할하고 열효율이 높다고 한다.


와이프와 아들의 강제사진샷

아들과 사진을 찍겠다는 엄마의 강렬한 의지와 엄마의 손을 벗어나 이 곳을 누비고 다니겠다는 아들의 의지가 엿보이는 사진이다.


언덕을 따라 가마를 오르면 밑에서는 볼 수 없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요미탄 도자기 마을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조용한 시골마을이라 특별한 것은 없지만 시야가 확 뚫리니 시원한 맛이 있다. 


엄마 여기선 놀 만큼 놀았으니 우리 저기로 가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느긋하게 산책을 하며 마을을 둘러본다. 조용한 일본의 시골마을이라 적막하지만 그것이 요미탄마을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여기마저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면 오키나와 여행은 그리 인상깊지 않았을 것이다.


마을 이곳 저곳에 공방이 숨어있는데 각자의 개성이 너무도 뚜렸했다. 'OO마을'하면 천편일률적인 모습을 갖추고 관광객을 맞이하는 우리 달리 각자의 개성을 살려 공방의 컨셉을 잡고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듯 했다.

(OO마을의 쉬운 예로 '해이리마을'이 있다.)


요미탄 도자기마을이 무엇보다 좋았던 건 흙바닥이 많아서 아들느님이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었다는 점이다.

흙과 돌멩이를 직접 만지며 자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기에 천방지축 날뛰던 아들느님을 크게 제지 하지 않고 마음껏 놀게 놔두었다.


'고즈넉하다' 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요미탄 도자기 마을. 소박하지만 아기자기한 마을이라 보통의 관광지를 생각하고 온다면 '이게 다야???'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조용히 여유를 가지고 싶은 여행자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곳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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