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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K리그 유니폼 소식

[2021시즌-K리그1]강원FC

2018년 '병수볼'을 도입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강원 FC는 2020 시즌 7위를 기록하며 K리그1에서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2021년부터는 이영표 대표이사가 강원FC의 7대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새로운 바람을 불어일으키고 있다. 특히나 강원FC의 공격적인 2021년 준비는 영입 시장에서 눈에 띈다. 

알 와흐다에서 임창우선수, 가시와 레이솔에서 윤석영 선수를 영입한 것은 물론 마사, 김대원, 김동현, 아슐마톨프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선수들을 영입함으로써 더블스쿼드를 꾸려도 될 만큼 강력한 팀으로 탈바꿈했다. 지금의 강원FC를 보면 2021 시즌 목표가 K리그 잔류보다 더 높은 곳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뜨거운 겨울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는 강원FC가 새 시즌을 맞이하여 새로운 유니폼을 선보였다. 강원도를 담았다고 하는 유니폼, 과연 어떤 모습인지 지금 바로 보러 가자. 


유니폼 스폰서: 애플라인드(applerind)


| 홈 유니폼

홈 킷은 구단의 상징색인 주황색을 사용했다. 얼핏 보면 제주 유나이티드의 유니폼 아닌가 헷갈릴 수 있겠으나(사실 그럴 일은 없다) 소매 부분에 진한 초록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차별화하였다. 

유니폼을 보고 있으면 단풍이 절정에 다다른 설악산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든다. 아니나 다를까 유니폼에 사용한 주황색은 Autumn Orage이며 유니폼을 수놓고 있는 패턴은 밀림이라는 뜻의 Dense Forest라는 패턴을 사용했다고 한다. 그러니 단풍이 절정인 설악산이 떠오르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물론 또 얼핏 보면 빨간약이 머금은 붕대 같은 느낌도 있다.)

킷 스폰서는 강원 원주시를 소재로 한 애플라인드(applerind)인데 전주KCC, 동부 프로미는 물론 많은 골프선수를 후원하고 있는 스포츠 의류 업체다. 2020 시즌부터 스폰서 킷을 맡았는데 지금까지 강원FC의 그 어떤 킷 스폰서보다 디자인을 잘 뽑아내고 있는 듯하다. 저 사과 마크만 좀 바꾸면 더 좋겠는데.... 부디 강원FC와 오랜 동반자 관계를 가져갈 수 있길 바라본다. 

메인스폰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하이원! 고마워 하이원! (나에겐 참 애증의 하이원이다.)

| 원정 유니폼

홈 킷이 가을의 강원도였다면 어웨이 킷은 겨울의 강원도이다. 흰 눈이 수북이 쌓인 대관령 목초지를 연상시킨다. 목부분과 소매 부분에 진한 초록색을 포인트로 사용했는데 이것이 신의 한 수가 아닌가 싶다. 지금까지 강원FC 어웨이 킷은 흰색을 바탕으로 주황색을 어떻게 써볼까 하는 싸움 같았는데 이번 어웨이 킷은 더함도 덜함도 없이 깔끔하면서도 힘이 느껴진다. 쪼금 과장하면 K리그 구단 중 가장 이쁜 어웨이킷을 선보였다고 평가한다.

진짜 아주 쪼금 아쉬운 건 메인스폰서 하이원 마킹이 보라색이어서 이질감이 느껴진다는 거. 근데 뭐... 돈 주시는 분이 그렇게 하라면 해야지!!!! 암요!!!! 충성 충성!!!!

물론 빨래하시는 분은 죽었다 이제...


강원도의 가을과 겨울이 홈 킷과 어웨이 킷에 담겼다면 봄과 여름은 골키퍼 홈 킷과 어웨이 킷에 담겼다. 특히 그중 골키퍼 어웨이 킷은 강원도의 푸르름을 한껏 머금은 듯한 초록색으로 그야말로 강원도의 여름이 그대로 녹아있다. 이 부분은 직접 확인하시길.


뜨겁고 바쁜 강원FC의 겨울. 강원FC은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이 야기를 했다. 

'유럽에선 할아버지가 손자를 데리고 축구장에 간다. 라이벌 팀에 지면 할아버지, 아버지가 운다. 그 모습을 본 아이가 커서 어떻게 하겠는가? 자기 아들 손잡고 경기장 간다.' 이것은 리그의 수준과도 팀의 강등과도 상관이 없다. 내 팀이라는 고리가 생기면 사랑은 열 배, 백배 커진다.

내가 생각하는 방향과 100% 일치하는 이영표 대표이사의 인터뷰를 보고 소름이 끼쳤다. 2021년 강원FC의 작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영표 대표이사가 꿈꾸는 것이 하나둘 이뤄진다면 K리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팀은 서울도 전북도, 수원도 아닌 강원이 될 것이다.

과연 강원FC는 그 길을 걸을 수 있을까? 2021년이 바로 그 출발점이 될 것이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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