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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K리그 유니폼 소식

[2021시즌-K리그1]대구 FC 'I have dream'

대한민국 프로구단 최초 시민구단이라는 명예로운 타이틀과 함께 K리그 최고의 홈구장을 가지고 있는 구단, 더이상 언더독이라고 부를 수 없는 강팀이 되어버린 '대체스터 시티' 대구 FC가 2021시즌을 맞이하여 지난 시즌까지 함께 했던 '포워드'와 결별하고 새로운 스폰서로 'Goal studio' 와 손을 잡고 새로운 유니폼을 선보였다.

2021 대구 FC 유니폼의 컨셉은 I have dream. 과연 유니폼에 어떤 꿈을 담았는지 살펴보자.

홈 유니폼

 

 

베이스 칼라는 전통의 하늘색(스카이 블루)을 사용했다. 유니폼 전체에 삼각형 패턴을 사용했는데 이는 DGB대구은행파크(일명 대팍)의 지붕을 모티브로 한 패턴이라고 한다. 대팍의 지붕이 '분지 지형을 이루는 산의 형태를 형상화' 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지역밀착형 디자인이 아닐 수 없다. 지역의 대표 랜드마크를 형상화한 유니폼을 입는 기분. 그것이 바로 내 팀에 대한 애정의 시작 아닐까?

작년까지는 'DGB 대구은행' 을 메인 스폰서 자리에 마킹했으나 이번 시즌에는 'iM뱅크 대구은행' 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iM뱅크는 대구은행이 선보이는 모바일 뱅킹앱으로 지난 해 9월 새롭게 리뉴얼했다고 한다. 은행장까지 홍보에 나선걸로 봐선 대구은행에서 강하게 드라이브 하는 비지니스 모델인 것으로 보인다.)

골스튜디오 로고가 생소하게 킷스폰서자리에 마킹되어 있고 그 반대편에 구단 로고가 실리콘 형태로 부착되어 있다. 킷스폰서 로고가 다소 크게 자리 잡은 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

왼쪽 소매에는 'WE ARE DAEGU' 가 새겨져 유니폼에 디테일을 더했다. 

 

 

 

지금까지 출시된 타구단 유니폼과는 달리 대구 FC는 선수단구성이 확정되어 등번호 마킹까지 가능하다. 흰색 마킹이 하늘색과 잘 어울린다. 선수마킹은 영문으로 새겨지는데 아마도 AFC 챔피언스리그를 대비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추측해본다. (과거에 '쉬메릭' 이라는 어마어마한 선수가 기억나는군...) 선수이름과 등번호 외에 스폰서인 아진산업과 대성에너지가 자리잡고 있다. 

그 외 유니폼 후면에 대해서 특별히 언급할 내용은 없어 보인다.

원정 유니폼

 

원정 유니폼은 오랜기간 사용해온 흰색을 베이스로 잡았다. 목 부분이나 소매 끝에 하늘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심심한 색상에 변화를 주었다. 모든 마킹은 검정색으로 처리했는데 굳이 엠블럼까지 검은색으로 단순화 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 흰색에 대구 엠블럼 색상이면 굉장히 이뻤을텐데.

스폰서 마킹은 'DGB 대구은행'인데 원정에서는 대구은행의 상세한 상품소개보다는 브랜딩에 초점을 맞춘 듯 하다.(이런거 다 생각하는거겠지?)

원정 유니폼에서 가장 눈에 띄는 디자인 요소는 가슴팍에 보이는 하늘색 막대들이다. 이 막대들은 대구FC 홈구장 명물로 떠오른 '쿵쿵골'의 소리파형을 형태화 한 것이라고 한다. 쿵쿵골은 대팍 바닥이 알루미늄으로 마무리 되어서 나올 수 있었던 대구FC만의 독창적인 서포팅 방법인데 알루미늄 바닥에 발을 구르면서 골~ 을 외치며 선수들을 독려한다.
https://youtu.be/QO7sM9BIcNw

 

쿵쿵골 응원을 실제 들어본 지인의 말로는 지금까지 들었던 응원 중 가장 효과적이고 웅장(?)했던 응원이라고 했다. (올해는 나도 그 응원소리를 들을 수 있길 바란다)
원정 유니폼에 홈구장의 가장 큰 이점을 담음으로써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낸다는 깊은 뜻을 담고 있는 것이다. 누가 디자인했는지 참.... 칭찬해 아주 칭찬해~

이 파형 디자인 안에는 대구에서 출토된 청동기 시대 지배자의 상징인 '간돌검'의 이미지도 담고 있어 그 의미가 배가 되었다.

 유니폼 뒷면은 홈 유니폼과 다르지 않다.


K리그에 계속해서 새로운 스폰서가 참여한다는건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우려가 되는 건 과연 구단의 재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을만큼 매력적인 딜인가 하는 점이다. 2011년 FC서울이 르꼬끄와 맺은 4년간 80억 규모의 용품 스폰서 계약을 맺어 화제가 되었던 걸 생각해보면 만큼 구단이 얼마만큼 스폰서와 괜찮은 계약을 할 수 있는지가 구단의 재정부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골스튜디오에서 얼마만큼의 지원을 약속했길래 덥썩 문 것일까? 이야기를 들어보니 Goal.com 과 골스튜디오는 사실상 다른 업체인듯한데 그럼 더더욱 지원이 어렵지 않을까?

과연 대구FC가 유니폼에 담은 꿈은 무엇이었을까? 2021년 흥미진진하게 바라볼 팀 중 한 곳인 대구FC의 꿈을 지켜보자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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