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시즌 K리그2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1년 만에 K리그1으로 돌아온 제주 유나이티드. 지금까지 제주 원정을 핑계 삼아 제주도 여행을 했었는데 원정을 갈 수가 없어서 많이 아쉬웠다. 하지만 1년 만에 빠르게 K리그1으로 복귀해 줌으로써 다시금 제주도 여행의 핑계가 생겼다.
승격 전문가 남기일 감독이 계속 지휘봉을 잡았고 광주FC에서 여름 선수, 스포팅 캔자스시티에서 제르소 등을 영입하며 알찬 겨울 시즌을 보냈다. 패트리어트 정조국이 제주에서 유니폼을 벗으며 은퇴를 한게 못내 아쉽다. 서울에서 은퇴하길 바랬는데. 아길라르, 발렌티노스를 이적시키며 외국인 선수 라인업을 새로 짰다. 아마도 강등이라는 쓴맛을 보지 않기 위한 영입과 방출로 풀이된다.
과연 삼다도 제주를 연고로 하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의 2021 시즌 유니폼은 어떻게 생겼을까?
유니폼 스폰서: 푸마(Puma)
| 홈 유니폼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디자인이다 싶었는데 수원의 홈킷과 같은 디자인이다. 푸마의 기본 템플릿으로 보인다. 감귤의 고장답게 전체적인 색은 오렌지 색을 유지했다. 어깨선과 소매 부분에는 흰색 포인트를 줬다. 그리고는.... 더 이야기할 거리가 없다. 구단에서는 연고지의 정체성을 담았다고 하는데 감귤색을 담은 것 외에는 뭘 담았는지 모르겠다.
'코로나 19로 경기장에 직접 올 수 없는 팬과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를 데칼코마니로 표현했다는 유니폼 컨셉 이미지는 어딘가 모르게 난해하다. 선수와 팬을 하나로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이라는 설명이지만... 어설픈 합성사진 느낌밖에 안 난다.
차라리 키카때 디자인이 더 낫지 않나 싶다.
| 원정 유니폼
홈 킷에서 색상만 뒤집었다. 웬만해선 뭘 해도 이쁜 흰색 바탕 유니폼인데 잘 모르겠다. 푸마 로고가 차라리 검은색이었다면... 목 부분에 주황색을 넣지 않았다면... 앞치마 어깨띠를 뺏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2015 시즌 역대급 이쁜 유니폼을 선보여서 항상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제주유나이티드인데 올 시즌은 정말 적잖이 실망스럽다.
남자의 컬러로 핑크로 제작된 골키퍼 유니폼은 핑크색 중 가장 촌스러워 보이는 핑크를 일부러 골라서 넣어놓은 느낌이다. (핑크 바탕에 푸마 로고는 왜 때문에 검은색인데...) 핑크색과 하늘색을 통해 강인함을 강조했다는데 언제부터 이 색들이 강인함의 상징이었지? 산 넘어 산....
남의 팀 유니폼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게 조심스럽지만 이번 제주 유니폼만큼은 봐주기 힘들다. 수원은 기본 킷을 썼어도 어웨이는 기본 킷과 다르게 가져가지 않았나. 삼다도라고 하는 누구나 알 수 있는 아이템이 있으면서 그걸 하나 유니폼에 못 녹여내다니. 모기업의 정체성도 담았다는데 그 정체성은 어딨지?
1년 만에 빠르게 올라온 K리그1 무대에 더 이쁘게 차려입고 왔으면 좋았을 것을. 과연 올해 제주는 강등을 면할 수 있을까? 또 한번 지켜볼 관전 포인트다.
유니폼으로만 봐선.... 2부 리그행이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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