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가 잦으면 똥 싸기 쉽다고 했던가. 재계약과 영건 콜업에 이어 (나름) 대형 선수 나상호와의 계약 소식을 알리며 프리시즌을 바쁘게 보내고 있던 FC서울이 드. 디. 어!!! 파이널뤼! 마침내! 외국인 선수 영입에 성공했다. 심지어 꽤 네임벨류를 가지고 있는 선수를 말이다. FC서울 프런트 미쳤어????
2021년 FC서울의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는 세르비아 국적의 93년생(?) 알렉산다르 팔로세비치(AlexAleksandar Palocevic)이다.
2011년 세르비아 리그에서 데뷔했으며 대부분의 커리어를 세르비아 리그에서 쌓았으나 2017년 포르투갈의 FC아로카와의 계약을 시작으로 해외진출에 성공한다. FC아로카에서 CD 나시오날로 이적하였고 2019년 여름 포항 스틸러스로 임대해오며 K리그와 연을 맺게 되었다. 포항 스틸러스에서 스탯 머신으로 명성을 떨쳤으나 2021년 CD 나시오날과 FC서울이 팔로세비치의 이적에 합의함으로써 FC서울로 완전 영입되었다. 알려진 바로는 3년에 300만 달러(47억) 계약이라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FC서울이 K리그 데뷔골을 안겨준 클럽이다.
골키핑과 패스능력이 좋으며 넓은 활동 반경을 자랑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축구지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정말 많이 뛰어다닌다. 축구팬이라면 사랑해마지않는 활동량 많은 미드필더가 FC서울에 온 것이다. 활동량만 많은 것이 아니라 킥력도 정교해 포항에서 38경기 출전 19골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무려 2경기당 1골. ㅎㄷㄷㄷ 활동량도 많은데 골까지 넣어주는 미드필더라니... 자... 잠깐... 나 팬티 좀 갈아입고 올게..
미약하나마 2017년 미국과의 경기에서 대표팀 데뷔를 했다. 그것도 무려 주장완장을 차고. 그 이후에는 대표팀에서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를 뛰었다는 건 굉장히 인상적인 장면이다. 세르비아에서 그의 무게감이랄까? 존재를 이런 걸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FC서울의 외국인 쿼터는 널널하다. 오스마르가 굳건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페시치와 아드리아노가 나간 빈자리가 아직 공석이다. 아쿼로 보유하고 있는 알리바예프는 아직 행선지가 불분명하다. 남아있는 것 같기도 하고 수원 FC로 이적하는 거 같기도 하다. 여하튼 팔로세비치의 영입으로 외국인 자리는 이제 한자리 남았다. 그리고 그 자리는 아마도 공격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역으로 수비 라인을 보강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가능성은 높지 않다.
팔로세비치가 FC서울로 영입되면서 공수 밸런스가 상당히 높은 레벨로 맞춰졌다. 기성용이 수미 역할을 하며 후방에서 경기를 풀어가고 팔로세비치가 공미로 높은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량과 킬패스로 경기를 풀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팔로세비치의 킬패스를 받는 나상호의 모습이나 기성용의 택배 크로스를 받는 조영욱의 모습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되었다.
FC서울의 미들은 그 어떤 팀과 맞붙어도 밀리지 않는다. 이제는 공격수만 남았다. 어떠한 상황에도 골을 넣어 줄 수 있는 공격수. 예전 몬테네그로인처럼 출전하면 골을 넣어주겠구나 믿음을 줄 수 있는 공격수... 제발 그런 공격수 하나만 부탁해요.
팔로세비치 덕분에 FC서울 SNS 팔로워 숫자 세배치 오르겠네......... -.,-
Welcome 팔로세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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