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를 떠나는 날 지금까지의 오키나와 날씨는 꿈이었던 것처럼그렇게 날씨가 좋을 수가 없었다.
훌륭히 제 몫을 해준 렌트카를 반납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오키나와에 J리그 축구팀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경기는 보지 못하겠지만 팬샵이라도 들러볼 요량에 이곳 저곳 찾다가 첫날 묵었던 에어비앤이 호스트에게 문의를 했드랬다. 너무나도 친절했던 호스트는 백방으로 알아봐주다가 나하공항 국내선 청사 세븐일레븐에 팬샵이 있다는 정보는 전해주었다. 착하디 착한 호스트느님! 내가 이래서 첫날 묵었던 에어비앤비를 극찬할 수 밖에 없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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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찾아보니 꼭 축구팀 팬샵이 아니더라고 나하 공항 국내선은 청사는 마지막 쇼핑 장소로 알려져 있었다. 심지어 A&W 버거도 입점 해있어서 비행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국내선에서 마지막 쇼핑을 하고 (초라하고 누추한)LCC청사로 넘어가기를 추천한다.
오키나와 여기저기서 볼 수 있던 A&W.
막상 여행 중엔 들어가볼 찬스가 없었는데 이렇게 오게 되었다.
활주로를 보며 햄버거를 먹는 기분이라~ ㅋㅋ
하지만 활주로 뷰는 이미 만석. 게다가 A&W 매장 자체가 넓지 않아 앉을 수 있는 좌석이 많지가 않다.
오키나와에서의 마지막 식사.
버거는 뭐 그냥 버거 맛.
그나마 맥도날드나 롯데리아보단 고퀄이다. 루트비어에 대한 호불호는 너무 극명한데 개인적으로는 꿀맛이었다.
여행 도중 시간을 내서 A&W에 들리지 않기를 잘한거 같다.
식사를 마치고 글로만 봤던 국내선 청사 패밀리 마트를 찾았다.
이 곳에 팬샵이 있다고???
어??? 있다!!!!
정말 편의점에 팬샵이 있다! 유니폼 같은 큰 굿즈들은 없고 문구류 제품 위주로 준비되어 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J3리그에 속한 팀의 굿즈를 공항 편의점에서 팔고 있다니!!!!
정말 이런 점은 K리그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제주공항에서 제주 유나이티드 굿즈가 팔리는 그날이 올까 싶다ㅠㅠ
간단히 오키나와를 연고로 하는 FC류쿠팀을 소개하면...
2003년 창단한 FC류큐(FC琉球)는 현재 J3리그에 속해 있다.
오키나와 종합운동공원 육상경기장을 홈경기장으로 쓰고 있으며 2008~10년 트루시에 감독(우리가 알고 있는 그 트루시에 감독 맞다! )이 감독을 맡기도 했다.2015년에는 K3리그 서울유나이티드와 자매결연을 맺고 정기전을 가지기로 했지만 2015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정기전을 치루고 난 이후에는진행되고 있지 않는 듯 하다.
감독은 북한국적의 재일교포 2세 김종성감독이다. 한국선수로는 건국대 출신 최병길 선수가 뛰고 있으며, 박일규, 박이기, 김성순와 같이 재일교포가 아닐까 생각 되는 선수도 있다.
경기일정이 있었다면 다른 일정을 다 제끼고라도 다녀왔을텐데 아쉽다. 다음 번 오키나와 여행은 꼭! 반드시! 축구 일정을 보고 움직일테다
아부지의 축구쇼핑을 잘 따라와준 아들느님에게 요구르트를 선물했다. 1년 전 사진을 보니 정말 아기였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팬샵방문의 목표를 이루었고 비행기 시간이 다가오니 LCC 청사로 이동해야 한다.
1년이 지난 지금은 변경되었을 수도 있으나 4번 승강장에서 LCC 청사로 이동하는 셔틀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LCC 청사 도착~
15분 지연을알리는 내용이 LCC 청사에 울려퍼진다. LCC 비행기가 연착이 되지 않는다면 그것도 뉴스거리.
물론 기본이 연착이긴 하지만 연착되겠지 하는 마음에 여유롭게 움직여선 안된다. 비행기 출발 최소 1시간 30분전에는 공항에 도착해주는 센스!
짐을 붙이고 출국심사장을 통과하면 작은 면세점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 쇼핑이라 생각하고 남은 동전을 탈탈 털어본다.
오랜 기다림 끝에 피치 못해 탄다는 피치항공에 몸을 실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여행은 짧게만 느껴진다. 게다가 아들과 처음으로 떠난 해외여행이기에 더 짧게 느껴지는 것 같다.
아들은 이 여행을 기억하지 못했겠지만 우리 세 식구가 처음 떠난 역사적인 여행이었다는 걸 느낌만이라도 알았으면 좋겠다.
약 2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현.실.시.작.
그래도 이 녀석 때문에 현실이 그렇게 빡빡하지만은 않구나!
다음 번 여행을 기약하며 오키나와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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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후 기념품을 정리하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또 있을까?
오키나와에서 획득한 기념품을 소개해본다.
자색고구마 킷캣과 말차 메이지쿠키가 왼쪽에 포진하고 산호커피와 각종 젤리류가 센터를 차지했다.
FC류큐의 응원머플러와 동전파스 그리고 각종 의약품이 오른쪽에 포진했다. 적지만 알찬 기념품들. 무엇보다 FC류큐 머플러와 스타벅스 오키나와 시티머그컵이 맘에 든다.
스타벅스 오키나와 시티머그컵
오키나와 여행기 진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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