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기/아시아

[오키나와 여행]아메리칸 빌리지(アメリカンビレッジ)

MAP CODE
33 526 451*20


오키나와에서 가장 오키나와스러운 하지만 가장 오키나와스럽지 않은 곳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중부지역에 위치한 아메리칸빌리지アメリカンビレッジ를 꼽겠다. 우문우답(愚問愚答)이지만 그만큼 아메리칸빌리지는 독특한 문화배경을 가지고 있다.


오키나와 전체 면적의 18%가 미군 기지로 활용되고 있을 정도로 주일미군의 영향력은 엄청나다.아메리칸빌리지는 1981년 미국으로부터 반환받은 미군 비행장 부지에 새롭게 건설된 공간인데 미국 샌디에이고 시포트 빌리지를 모델로 건설되어 미국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런 연유로 가장 오키나와스러우면서도 오키나와스럽지 않은 곳이라는 평을 하게 된 것이다.


아메리칸빌리지의 명물 대관람차.

대관람차가 보인다면 아메리칸빌리지에 도착했다는 증거! 높이가 60m나 되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다.


무료로 운영되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본격적인 아메리칸빌리지 관광에 나선다. 오키나와 여행 중 가장 좋은 날씨를 맞이했는데 오키나와 햇빛이 이리도 따스한지 처음 알았다.(오키나와의 하늘도 푸른색이었구나 ㅠㅠ)


아메리칸빌리지라는 이름답게 이곳저곳에서 이국적인 냄새가 물씬 풍긴다.


근데... 그냥 풍기기만 한다. 개인적으로 아메리칸 빌리지는 관광지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특히 아이가 있는 가족관광객이라면 찍고가는 포인트로 방문해도 크게 부족하지 않다는 느낌이다.


아메리칸빌리지는 다양한 상점들이 오밀조밀 모여있어 쇼핑타운이라고 부를 수 있다. 걔중엔 미국산 빈티지샵도 있고 식당도 있어서 웨스턴느낌이 나기는 하지만... 이런건 이태원가도 볼 수 있자나? 오히려 이태원이 더 외국 같은데??!!!


아메리칸빌리지 근처의 선셋비치에서 바라보는 석양이 장관이고 밤이 되어야 진짜 아메리칸빌리지를 만나볼 수있다고 하지만 역시나 별 두개짜리 관광지라는 점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부디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하시길.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카니발 파크 미하마' 건물에서는 대관람차를 탈 수 있다.

오키나와여행이후 한국에 와서야 유명맛집이라는 걸 알게된  철판구이&오코노미야키 식당 이치겐야가 이 건물 2층에 위치해 있다. 당시엔 일본프로야구 관련해서 사인볼이나 사인배트 등 전시되어 있어서 사장님이 야구를 엄청좋아하시는가보구나 정도로 관심을 가졌는데 이곳이 아메리칸빌리지 맛집이었다니ㅠㅠ


점심 어디서 먹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초밥집을 갔는데....이럴줄 알았으면 여기서 간단하게 먹어보고 갈 걸!!!


사진을 찍을만한 포인트가 대관람차뿐이라다양한 각도로 사진을 찍어봤다.


'구루메스시ルメ回転寿司' 나 '하마스시はま寿司'도 아메리칸빌리지를 찾는 이유인데 우리 가족은 그것도 모르고 근처로 검색되는 초밥집으로 발길을 돌렸다.그리하여 도착한 초밥집이 바로 '쿠라스시くら寿司沖縄北谷店'


마침 점심시간 즈음 도착해서 약간의 웨이팅을 했는데 한국인은 딱 1팀 만났고 그외에는 전부 현지 일본인... 이런걸 보면 제대로 찾아왔구나 싶기도 하다 ㅋㅋㅋ


독특하게 초밥에 뚜껑이 덮여져있는데 이런 시스템을 도입할만하다. 오랫동안 선택 못받고 하염없이 돌고 있는 초밥을 보고 있노라면 먼지도 붙을거고 재료가 마를텐데...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런 걱정을 이 뚜껑이 단숨에 날려버렸다.

요새 많이 도입하는 패드 방식의 주문방식이라 어렵지 않게 원하는 초밥을 주문해서 먹을 수 있었다.


+++



관광지에 대한 아쉬움으로 시작해서 초밥의 은혜로움으로 끝난 아메리칸빌리지. 오키나와 북부에서 나하시내로 돌아오는 길이라면, 저녁에 일본에서 미국을 느껴보고 싶은 여행자라면 여행 루트에 넣으면 좋을 듯 하다.


단, 나처럼 아이가 있는 가족여행객이라면 지나쳐도 크게 아쉽지 않을 여행지라는 점은 다시 한번 강조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