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프런트가 각성을 했는지 요새 일을 좀 하는 모양새다. 박진섭 감독의 영입을 시작으로 박주영, 오스마르의 재계약과 신인선수들의 계약 소식 그리고 유럽파 출신 박정빈 선수의 영업까지 무게감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일의 양만큼은 박수쳐줄만큼 잘하고 있다. (대형 공격수 소식만 들려오면 내가 뽀뽀라도 해줄텐데...)
열일하는 FC서울 프런트가 또다른 계약 소식을 전해왔다. 쬐금 아쉽게 이번에도 재계약건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소식을 들어보면 내부단속을 먼저 하는 듯한 모습이어서 그 연장선상에서는 고개를 끄덕일만한 소식이다.
FC서울의 골문을 책임져온 골키퍼 양한빈 선수가 2년 재계약에 사인을 했다. 이로써 2022년까지 FC서울의 골문은 양한빈 골키퍼가 지키게 되었다.
물론 이 재계약에 우리는 물음표를 던져봐야 한다.
'그럼 유상훈 골키퍼는?'
과연 유상훈 선수의 거취는 어떻게 될까? 최근 정진욱 선수와의 1년 재계약이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 것일까? 이 스토리는 흥미진진하면서도 사실 굉장히 안타깝다. 왜 골키퍼는 한자리 밖에 안되서 ㅠㅠ (유상훈 선수의 계약기간 아시는분???)
FC서울은 전통의 골키퍼 강팀이다. 아주 오래전 샤리체프를 시작으로 김병지, 김용대, 그리고 유상훈, 양한빈으로 이어지는 골키퍼 자리는 그 어느 팀에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중간에 FC서울 골키퍼 타이틀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유연한 분(?)이 계시긴 했으나 FC서울은 골키퍼 강팀이었다. 특히 최근 들어 유상훈vs양한빈의 골키퍼자리싸움 치열하다 못해 처절하기까지 하다.
최용수 감독하에선 유상훈 선수가 중용되는 듯하였으나 런호영감독대행체제부터 양한빈이 다시 장갑을 끼더니 시즌이 끝날 때까지 FC서울의 골문은 양한빈 선수가 책임졌다. 개인적으로 슈퍼세이브 부문에선 양한빈 선수가 유상훈 선수에 우위를 보여주었으나 전체적인 무게감에선 유상훈선수를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
재계약 소식 전까지 일본 진출 루머가 돌았으나 결국 잔류로 마음을 굳힌 듯 한데 그 이유가 무엇일지 자뭇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유상훈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송범근이나 조현우만큼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는 부분에선 도저히 용납 할 수 없다. '와 저걸 막아?' 라고 생각했던 적이 몇 번이나 됐는지!
양한빈 선수의 재계약 소식은 환영할 만한 일이나 유상훈 선수와의 경쟁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는 물음표이다. 둘 중에 누구라도 후보에 있기는 아까운 선수고 후보에 있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 재계약의 최대 피해자는 정진욱 선수인것인가???
여하튼 2021시즌도 잘 부탁합니다. 양한빈 골키퍼!!! 제발 당신 뒤에 공이 없기를 바랄게요.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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