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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FC서울

[FC서울 2021 프리시즌] '서스널'을 만들어라. 신인선수의 영입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날은 '무패우승' 의 팀으로도 기억되지만 '아스날 유치원'으로도 기억되는 팀이다. 벵거감독 시절 유망주를 데려와 팀에 핵심 선수로 키우는 전략이 어느 정도 먹혔기 때문이다. FC서울도 한때 '조광래의 아이들'로 FC서울 유치원을 개원했던 적이 있드랬다. 그 당시 선수 면면을 보면, '박주영, 정조국, 이청용, 기성용, 고명진, 고요한, 고광민' 등 지금도 이름좀 날린다는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때는 정말 잘나갔다. 

 세월이 흘러 '조광래의 아이들'은 어느덧 은퇴를 바라볼 나이가 되었고 FC서울은 또 한번 FC서울 유치원을 개원할 준비를 하는 듯 하다. 

 지난 2020년 12월 31일 FC서울은 손호준, 이한범 선수를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19세 약관의 젊은 선수를 영입한 것인데 손호준 선수의 포지션은 윙어, 이한범 선수의 포지션은 중앙수비수로 알려졌다. 특히 이한범 선수는 189cm의 피지컬로 제공권과 몸싸움 능력을 갖춘 중앙수비수로 U-17 브라질 월드컵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그리고 2021년 첫 날인 1월 1일, 신인 우선지명 선수의 계약 소식이 들려왔다. 

좌로부터 이태석, 백상훈, 안기훈 심원상

이번에 계약한 우선 지명 선수는 FC서울 유스팀인 오산고 출신으로 이태석, 백상훈, 안기훈, 심원성 이상 4명이다.

 이태석은 '을룡타' 이을룡의 아들로 대한민국 축구의 수비를 책임질 재목으로 촉망받고 있는 선수다. 2019 U-17 브라질 월드컵에서 활약했으며 2020 K리그 주니어 A조에서는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과거 '슛돌이' 에 출연하기도 했다.) 사실상 수비라인이 무너진 FC서울에게는 천군만마와 같은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물론 이태석 이전에 또 한 명의 대형 수비수 '김주성' 선수가 있었지만.....) 

이태석 선수와 함께 U-17 월드컵에서 활약한 백상훈은 오산중-오산고라인을 타고 있는 찐FC서울 라인 선수이다. 수비수가 메인 이기는 하지만 공격수까지 소화가능한 멀티플레이어로 월드컵에서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백상훈 선수가 기록한 골을 경기시작 52초만에 터진 벼락같은 골로 이는 우리나라 각급 축구대표팀 통틀어 가장 빠른 시간에 터진 득점으로 기록되었다. 

안기훈 선수는 스트라이커 포지션으로 2020시즌 K리그 주니어 A조에서 7경기 9골을 터트리며 놀라운 골 결정력을 과시했다. 빠른 발을 보유하고 있어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드는 것이 특징이라고 알려져 있어 (이대로만 성장해준다면) FC서울에서 보기 힘든 라인 브레이커 역할을 할 것이 기대된다.

 심원성 선수는 오산고를 졸업하고 아주대로 진학한 선수로 190cm 의 장신 센터백으로 '붉은 장벽'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수비를 조율 능력과 위치선정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게 총 6명의 신인선수가 새롭게 FC서울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 중 대부분은 FC서울에서 즉시전력감이 될 수 없다. 아니 어쩌면 대부분이 언제 팀을 떠났을지 모를 정도로 관심을 받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처음 이야기했던 FC서울 유치원이 성공한다면 당장은 힘들지 몰라도 과거의 영광을 다시 찾아올지도 모를일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서스날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부디 박진섭 감독이 이 선수들을 잘 키워내길 바랄 뿐이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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