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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100일 글쓰기

비빔냉면 vs 물냉면

냉면은 물냉면이 기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물냉vs비냉 의 선택에서는 다소 자유롭다.

무엇보다 냉면을 먹게 되는 상황 대부분이 고기를 먹은 후 입가심으로 먹는거라

물냉을 선택하는 비중이 압도적 아니 일관될 수 밖에 없다.

매운 걸 잘 안먹는 성향이 한 몫하는 것도 있는거 같다.


<이미지출처:https://www.instiz.net/pt/3599870>


하지만 비냉의 메뉴명이 '회냉면' 이라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99.9%이 확률로 물냉면을 주문하겠지만 회냉면이 선택지에 오르는 순간 고민이 시작된다.

회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면서 회냉면은 왜 고민을 하게 되는걸까?


물냉의 새초롬함과 시원함이 회냉면의 식감과 매콤함과 각축을 벌인다.

다행히도 고기집에서 나오는 후식 냉면에 회냉면이 있을리 만무해서

고민하는 횟수는 극히 적지만 냉면을 주식으로 먹으러 갔을 때 이런 상황에 맞닥드리면

세상 가장 어려운 문제에 봉착이라도 한 듯 몇 번이고 결정을 번복한다.


그런 상황에서의 선택 역시 물냉이 압도적으로 높기는 하지만

물냉을 선택하고나서도 뭔가 찜찜함이 문을 나설 때까지 계속된다.


'아... 회냉면 먹을 걸 그랬나...'


그렇다고 짬짜면처럼 물냉면과 회냉면을 반반으로 주는 것은 결코 상상할수 없다.

결국 이 고민은 평생 할 수 밖에 없을 거 같다.



-100일 동안 글쓰기 세른다섯번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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