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다리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무지개다리를 건넌 순덕이 순덕이는 작은 사슴이라고 해도 믿을 체형을 가진 치와와였다.작은 몸매와 대조적으로 유달리 컸던 검은 두 눈은 순덕이의 트레이드 마크였다.무려 15년을 산 순덕이는 내 성장과정을 함께한 소울메이트 같은 반려견이었다. 그런 순덕이의 마지막 가는 길은 너무나 드라마틱 했기에 아직도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부모님은 모두 일을 나가셨고 난 늦잠을 자고 있었으니 날짜는 금요일이었던 걸로 기억한다.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있는데 순덕이 녀석의 숨소리가 평소와는 달랐다.뭐랄까... 굉장히 거북한 숨소리? 태어나서 들어본 적 없는 소리였다.내가 순덕이한테 다가갔을 때 이미 몸은 뻣뻣해진 상태였다.순간 '아 오늘이 마지막이겠구나' 하는 느낌이 왔다.부모님께 전화를 해서 '순덕이 힘들겠어요... 오늘 무지개 다리 건너겠어요..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