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buteo?
축구를 할 수 있는 곳은? 천연잔디, 인조잔디 또는 흙바닥 그리고 가끔은 테이블. 응?? 테이블에서 축구를 한다고? 아... 그 막대기에 사람달려 있는 이 게임을 말하는건가?
아니다. 정말로 테이블에서 축구 룰이 거의 그대로 적용된 게임을 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Subbuteo(섭테오라고 읽나?)이다. Subbuteo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의 피터 아돌프가 고안해 낸 게임으로 놀이 방식은 우리나라의 전통놀이(?)인 알까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Subbuteo의 놀라운 점은 다른 보드 게임들과 다르게 굉장히 현실에 충실하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게임은 Foosball 처럼 다른 두개의 색상으로만 팀을 구분하며 경기 외적인 부분은 거의 고려하지 않지만 Subbuteo의 피규어는 현실에 존재하는 팀을 나타내며 그 외 다양한 브랜드의 공, 미디어, 경찰, 관중 등 현실고증이 제대로 된 수많은 악세서리가 게임의 재미를 더한다.
굉장히 아날로그적인 게임인데다가 축구 게임이라 대중화가 안되었는지 영국, 미국에서나 조금 할까 한국에서는 그 어떤 블로그나 정보를 찾아볼 수가 없다. 오래전부터 해보고 싶었는데 비용도 비용이려니와 같이 할 사람을 찾을 수가 없어서 군침만 흘리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어느 덧 아빠가 되었고, 아빠보다 더 찐축덕인 아들이 생겼다. 하루 24시간 중 잠자는 시간을 빼고 축구만 하는 아들의 축구갈증을 해소해줄 방법을 찾다가 결국 Subbuteo 를 머나먼 영국에서 구매하게 되었다.
그래서 어떤 준비물이 필요한대?
준비물은 의외로 간단하다. Subbuteo Kit을 사면 된다. 부르마불만한 크기의 상자에 새끼손톱만한 선수 피규어 22개와 골대 2개, 공 그리고 축구장(피치)가 들어있다.
피치를 보고 있노라면 굉장히 익숙한데 우리네 아부지들이 화투치실 때 쓰던 초록색 천과 굉장히 흡사하기 때문이다. 당구대 바닥과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피규어를 알까기하면 잘 미끄러질 수 있다.
준비물 별 거 없네! 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 쿠팡에서 Subbuteo 를 검색하면 다양한 제품이 검색되는데 팀 에디션이 보통 9만원이상 한다. 보드게임치고는 상당히 고가에 속한다. 새로운 팀을 영입하고자 한다면 5만원 정도의 투자가 필요하다.
또 한가지! Subbuteo 를 소개할 때 테이블에서 할 수 있는 축구 게임이라고 했다. 즉, 테이블 위에서 하는 게임인 것이다. .근데 생각보다 경기장 크기가 크다. 4인 가족 기준 식탁에서도 경기장을 완전히 펼치지 못했다. 피치 천의 기본 사이즈가 대략 145x95xm 정도고 실제 경기장의 사이즈는 120x77cm 정도이니 대략 가늠하길 바란다.
거금을 들여 Subbuteo Kit 을 구매했고 피치를 완전히 펼칠 수 있는 테이블 준비를 마쳤는가? 그럼 이제 실제 Subbuteo 를 해볼 시간이다.
참고로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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