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에서 2021년을 맞이하여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한 AFC가 관장하는 토너먼트 경기의 리브랜딩을 진행했다.
AFC가 어디인지 모른다면 AFC Champions League(AFC 챔피언스리그, 이하 아챔)는 들어봤을 것이다. 물론 이것도 K리그 내 응원하는 팀이 있는 서포터라야 들어봤겠지만... 아챔은 유럽 내 최고의 클럽을 가리기 위한 UEFA 챔피언스리그와 마찬가지로 아시아 최고의 클럽을 가리기 위한 토너먼트 대회로 2003년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과 아시안컵 위너스컵이 합쳐져 지금에 이르렀다. 이 토너먼트를 관장하는 기관이 바로 Asian Football Confederation(아시아 축구 연맹이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도 주관하지만 우리 서포터즈에겐 아챔을 주관하는 연맹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나, 클럽 지지자들에겐 자신의 클럽이 아챔 우승팀이 되는 것만큼 영예로운 일도 없을 것이다. 필자도 2013년 FC서울과 광저우 AFC헝다의 아챔결승전 직관을 위해 광저우로 1박2일 축구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을 정도니까.
이번 리브랜딩은 아챔 외에 AFC가 주관하는 모든 토너먼트에 대해 진행되었다. 모든 토너먼트는 연결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본적인 요소를 공유하고 있으며 대회 트로피를 통해 차별을 꾀했다. 기본요소는 아시아 모든 국가대표팀 유니폼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AFC CUP은 AFC CPU 을 개최하는 지역(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남아시아)의 대표색 5가지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하지만 가장 관심이 가는 건 AFC Champions League 로고의 리브랜딩이다.
기존 아챔로고는 우승트로피를 형상화하여 제작되었다. DNA와 같이 생긴 나선 모양은 서아시아와 동아시아의 결합을 의미한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인 빅이어와 같은 웅장함은 좀 떨어지나 나름의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는 훌륭한 트로피라고 생각한다.
우승트로피 형상화를 시작으로한 아챔로고는 최근 의인화까지 진행되어 좀 과하다 싶을 정도였다. 로고라고 하기엔 매애매하고 캐릭터라고하기엔 부족한 정체성을 잃어버린 로고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로고가 무게감이 없어보이는 것을 넘어 조잡해보이기까지 했다. 아마도 트로피의 존재를 모르는 사람들은 도대체 저 로고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모를 것이다. 이에 반해 UEFA 챔스 로고는 축구공과 별로 이루어져 있어 누가봐도 '별들의 축제'를 연상케한다. 아마도 이런 이유때문에 리브랜딩을 진행한게 아닐까 싶다.
이것이 바로 리브랜딩 할 AFC 챔피언스리그의 새로운 로고다.
확실히 토너먼트에 대한 아이덴티티가 높아진 것을 볼 수가 있다. 트로피를 있는 그대로 형상화했으며 그 안에서 서아시아와 동아시아의 결합을 색깔을 통해 표현한게 훌륭한 포인트가 되었다. 전체적으로 색상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으며 축구공에는 패턴을 추가하여 전체적으로 심심함을 덜어냈다.
아챔 최초의 로고로 회귀이면서 완전히 재해석한 새로운 로고의 탄생이 아닐 수 없다. 로고의 디자인도 훌륭하지만 'AFC CHAMPIONS LEAGUE' 폰트도 로고와 너무나 잘어울린다. 아마 폰트를 새롭게 만들지 않았을까 싶은데 전체적으로 산세리프체를 기본으로 하면서 A, I 와 같은 글자에서는 약간의 세리프 느낌을 주어 폰트에서 역동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 개인적으로 S의 느낌이 너무 좋다. 이 정도면 UEFA 챔피언스리그 로고에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로고라고 할 수 있겠다.
올만에 리브랜딩이 성공한 케이스가 아닐까 싶다.
이 로고는 2021년 아챔부터 활용 될 것으로 보여진다. 올해에는 FC서울 유니폼에 해당 패치를 달 일이 없겠지만 내년에는 이쁘게 바뀐 로고를 달고 아시아를 호령할 FC서울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과연 그날이 올까?)
끗.
'Football > 축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대진 확정! (0) | 2021.01.27 |
---|---|
[Subbuteo를 배워봐요] 준비물을 챙깁시다. (0) | 2020.12.11 |
2020 K리그 덕력 시험평가(케덕시) K리그 일반 문제풀이 (1) | 2020.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