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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유럽리그 유니폼 소식

내맘대로 20-21 EPL 홈 킷 순위: 1~10위

지난 시간에 20-21 시즌 EPL 홈 킷 순위 11위부터 20위까지 알아봤다.  개인적인 취향이 듬뿍 담겨있는 순위지만 나름 그럴듯 하지 않은가? 이번 시간에는 홈 킷 디자인 맛집을 알아보려고 한다. 과연 20-21시즌 EPL 홈 킷 중 가장 이쁜 홈 킷으로 어느 팀을 골랐을까? 뭐..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


10. 사우스햄턴 Southampton

EPL에서 유일하게 언더아머와 계약한 사우스햄턴. 사우스햄턴으로 이적하려면 3대 500은 쳐야한다는 루머가... 2021년은 사우스햄턴 창단 135주년이 되는 해라고 한다. 앞서 웨스트 햄이 125주년이었는데 여기는 135주년이다. (우리나라는 당시 고종황제 시절 ㄷㄷㄷ) 그래서 당연히 1885년 창단 당시 유니폼 디자인을 가져왔다. 전통의 붉은색-흰색 세로 줄무늬 패턴은 아니지만 상당히 고급스럽게 보인다. 소매와 목 둘레를 흰색-검정색 선으로 마감한 것이 그런 느낌을 풍기게 하는 듯하다. 유니폼 뒷면 하단에는 '135' 라는 숫자와 함께 팀의 모토인 'We march on'이 라벨처럼 박음질 되어 있다.

전통과 깔끔함, 고급스러움, 디테일 모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9. 에버튼 Everton

리버풀의 영원한 라이벌 에버튼은 엄브로와의 오랜 계약을 마치고 험멜과 손을 잡았다. 아직까지는 험멜의 쉐브론 패턴이 낯설지만 에버튼에 새로운 에너지를 넣어주는 느낌이다. 가슴부분에 보이는 여러 개 대각선은 클럽송인 Z-cars anthem 의 사운드바 이미지라고 한다. 그냥 대각선 아냐? 왠만하면 파란색 칭찬은 안하는데 이번 킷의 색상은 고급진 파란색 느낌이라 칭찬을 안하고 넘어갈 수가 없다. 흔히 보이는 험멜의 쉐브론 패턴도 반은 꽉 찬 형태, 반은 라인 패턴으로 변화를 주었다.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이번 킷은 험멜의 ZEROH2O 기술이 활용되어 제작 시 물사용량과 폐수 발생을 줄이고 에너지 소비를 50% 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디자인과 환경을 한 번에 잡은 녀석이다.

파란색만 아니었어도 더 높은 위치로 올렸을텐데... 

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Manchester United

최근 이런저넌 부침으로 예전의 위용을 뽐내지 못하고 있는 세계적인 명문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에서도 예전에 보이던 강함, 도전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상당히 세련된 느낌을 준다. 유니폼 전체에 노란색, 검정색 줄무늬 패턴이 새겨져 있는데 이게 정신없이 보이기도 하고 눈이 즐거운 패턴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 패턴은 엠블럼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 언제나 꿈보단 해몽이다. 특별할 거 없는 디자인인데 왜 상위권 랭크냐고?

왜냐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니까.  

7. 셰필드 유나이티드 Sheffield United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경기장을 사용하고 있는 셰필드 유나이티드. 솔직히 이름도 낯선 팀인데 유니폼은 이쁘게 잘 뽑았다. Adidas Condivo 20 템플릿에 전통의 흰색-붉은색 세로 줄무늬 패턴을 적절하게 입혔다. 레스터시티, 풀햄도 같은 템플릿을 썼는데 그들보다는 훨씬 보기 좋은 디자인으로 완성했다. 3개의 붉은색 선에는 도트 느낌의 패턴을 사용하였고 목 카라 부분은 검정 브이넥으로 마무리 하여 심심함을 피했다. 무엇보다 아디다스 로고나 팀 엠블럼을 붉은선이나 흰색선 안에 맞춰서 넣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렸을텐데 그걸 참고 걸쳐서 놔둔 점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소매에 검빨조합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역시 검빨은 진리지. 

6. 울버햄튼 원더러스 Wolverhampton Wanderers

EPL 내 포루투칼 대표팀인 울버햄튼 원더러스. 일단 진한 개나리색과 검정색 조합으로 Top 10에 바로 입갤. 홈 킷을 노란색으로 입는 팀이 많지 않는데 심지어 이쁜 개나리색이다. 소매와 목 둘레를 검정색으로 마무리한 건 이 조합에서 나올 수 있는 최대치라고 생각된다. 심지어 소매 끝은 다시 샛노란 개나리색. 색상조합만 놓고 보면 사실 원탑이다. 유니폼을 덮고 있는 패턴도 자칫 과해보일 수 있는데 적당하게 녹아든 느낌이다. 메인 스폰서 마킹 색도 흰색이 아닌 검정색. 감탄의 박수를 보낸다.

빅클럽이 있어 더 높은 순위를 주지 못하는게 아쉬울 정도다.

5. 토트넘 핫스퍼 Tottenham Hotspur

붉은색 AIA 스폰서 마킹도 마음에 안들고 목 둘레에 노란색 선도 마음에 안든다. 소매 부분에 어중간하게 걸쳐져 있는 진한 남색은 어설픈 히어로의 어깨뽕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유니폼 전체에 새겨진 패턴과 측면의 선 패턴도 마음에 안든다.

근데 왜 5위나 되냐고? 손흥민이니까 

4.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Brighton & Hove Albion

하얀 갈매기가 인상적인 브라이턴. 전통적으로 파란색과 흰색 줄무늬를 사용해왔는데 올해도 전통은 이어졌다. FA컵 준우승으로 전성기를 달리던 83-84시즌 유니폼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모든 팀들이 제일 잘나가던 시절이 그리운가보다. 난 이 유니폼을 보는 순간 '바다'가 떠올랐다. 푸른바다에 하얀파도가 치는 장면이 머리속에 그려졌다. 거기에 가슴팍에는 갈매기가 날고 있으니...20-21 시즌 EPL 홈 킷 중 개성이나 색을 가장 잘 표현한 킷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무려 4위에 랭크! 나이키 로고가 노란색인 것도, 옆 라인 중간부터 하의로 이어지는 노란색 선도, 메인 스폰서영역은 흰색 줄무늬를 뺀 것 까지 하나하나 다 마음에 쏙 든다.

그렇다고 입고 싶은 유니폼은 아니다. 색이 파랗자나. 

3. 아스널 Arsenal

EPL 유일의 무패 우승팀 기록과 FA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아스널이 TOP3에 이름을 올렸다. 붉은색을 메인, 소매를 흰색으로 하는 전통적인 디자인을 유지했다. 다만 붉은색이 다소 어두운 붉은색이 되면서 유니폼에 무게감이 실렸다. 붉은색 영역에는 Art Deco Crest (Art Deco Crest가 뭔지 궁금하면 클릭)에서 영감을 받은 패턴을 넣었다. 등 쪽 목 부분에는 크레스트와 대포로 이뤄진 문양이 프린트 되어 있다.

가벼운 붉은색이 아닌 톤 다운된 붉은색과 오랜 전통과의 만남. 특별하지는 않지만 인상깊은 유니폼이 되었다.

2. 맨체스터 시티 Manchester City

'Six in the City' 맨체스터 시티가 TOP 2에 올랐다. 유니폼을 보면 유리가 깨진 듯한 패턴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맨처스터 노던 쿼터의 길거리를 장식한 모자이크를 형상화 한 패턴이다. 그야말로 연고지의 모습을 그대로 담았다. 색상은 전통적인 맨시티 블루에 목 부분은 흰색으로 처리해서 경쾌한 느낌을 준다. 목 뒷부분엔 CITY 가 자수로 새겨져 클럽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표현했다. 이번 시즌 맨시티의 유니폼을 보고 있노라면 맑은 날 햇빛 비치는 수영장 바닥을 보는 듯 하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이거시 클래슨가?

1. 리버풀 Liverpool

리버풀. 핸도. 붉은색. 
더 설명이 필요한가?

처음 얘기했듯이 이건 100% 개취랭킹. 리버풀이 No.1 이 아니면 어떤 팀이 No.1 이 될까?
리버풀의 20-21 홈킷은 이미 리뷰한 적이 있으니 해당 포스팅을 참고해달라.

 

리버풀의 첫 나이키 킷 출시

리버풀은 지난 1월 뉴발란스와의 계약을 끝내고 나이키와 약 1100억원의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1100억원이라는 금액은 프리미어리그 내 최고 금액이며 유럽을 통틀어 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

aka-s2an.tistory.com

 


다시 한 번 긴 여정을 떠나는 프리미어리그. 각 팀은 새로운 꼬까옷을 입고 어떤 성적표를 받아보게 될까? 리버풀의 리그 2연패가 가능할까? 올해는 누가 강등될까? 맨유는 어렵게 복귀한 챔피언스리그에서 잘 버텨낼수 있을까? 손흥민의 토트넘은 과연 몇위를 할 것이며 손흥민은 몇 골을 넣게 될까?

이제 흥미진진한 기록으로 가득할 20-21시즌 EPL을 재미있게 즐겨보자.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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