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의 60% 이상이 산악지형인 탓에 대한민국에는 아름다운 산들이 참 많다.
한라산과 지리산, 태백산, 설악산 등이 대표적인 한국의 명산인데 그 중 설악산(雪嶽山)은 가장 강인한 모습을 뽐낸다.
아마도 산의 대부분이 화강암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미지출처: https://pixabay.com/>
설악산을 유명하게 하는 것 중에는 흔들바위와 울산바위도 있는데
그 중 울산바위와 관련된 설화는 너무나도 귀여워서 애니매이션으로 만들어도 좋지 않나 싶다
설화를 간단히 소개하고자 하니 귀여움을 다같이 즐겨주길 바란다.
오래전 산신령이 금강산을 만들던 중 1만 2천개의 봉우리를 전부 다른 모양으로 만들 계획을 한다.
그래서 전국 각지의 아름다운 바위들을 금강산으로 불러모았고 소식을 들은 울산바위도 짐을 챙겨 금강산으로 향했다.
하지만 워낙 덩치가 컸던 울산바위는 해가 질 무렵에야 겨우 설악산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설악산에서 잠을 청한 후 다시 금강산을 향해 떠날 채비를 하던 그 순간
금강산의 1만 2천봉을 전부 채웠으니 더 이상 금강산으로 올라오지 말라는 소식을 듣게 된다.
울산으로 돌아갈 수도 금강산으로 갈 수도 없어진 울산바위는 속상함에 눈물을 흘렸는데
설악산이 울산바위를 위로하며 이곳도 금강산 만큼이나 아름다우니 함께 살기를 제안했고
울산바위도 그 제안을 받아들여 설악산에 남아있게 되었다고 한다.
흔들바위까지는 가봤지만 아직 울산바위에는 가본적이 없어 설악산의 진정한 모습을 보지 못한 듯하다.
나중에 기회가 되어 울산바위에 오른다면 울산바위를 쓰다듬으며 자리 잘 잡았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100일동안 글쓰기 예순여섯번째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