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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100일 글쓰기

꾀꼬리 같은 목소리?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들을 일컬어 '목소리가 꾀꼬리 같다'는 소리를 한다.

왜 하필 노래 잘 부르는 사람을 그 많고 많은 새 중에 꾀꼬리 같다고 했을까?

그리고 (나도 포함해서) 꾀꼬리 울음 소리를 들어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러한 궁금증을 가지고 유튜브로 꾀꼬리소리를 찾아 들어봤다.



실제 자연에서 듣는 소리가 아니라 녹음된 소리기는 하나 들어본 감상평은.... 

'음... 꾀꼬리 울음 소리.. 그냥 그렇네...'


은쟁반에 옥구슬 흘러가는 소리를 기대했었으나 보통의 새가 지저귀는 소리와 별 차이가 없었다.

(아.. 은쟁반에 옥구슬 흘러가는 소리는 또 어떤 소리일까???)

분명 꾀꼬리보다 더 이쁜 소리를 내는 새들이 많이 있을텐데 굳이 꾀꼬리가 되었는지 궁금하다.

게다가 꾀꼬리는 32가지의 소리를 낸다고 하는데 어떤 소리를 꾀꼬리 같은 소리라고 하는걸까?


또한 꾀꼬리는 술래잡기 놀이와도 관련이 있는데,

술래잡기를 할 때 술래가 더이상 찾지 못하면 '못찾겠다 꾀꼬리~' 라고 소리를 친다.

이곳저곳 찾아보니 꾀꼬리가 나무들 사이에 숨어 여간해선 찾기 어려워

'못찾겠다 꾀꼬리'라는 말이 유래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이미지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Black-naped_Oriole.jpg>


더 눈에 안띄는 자벌레도 있고 수많은 새들이 눈에 잘 띄지 않는데

노란색 몸 색깔은 지닌 꾀꼬리는 적어도 이보다는 잘보이지 않았을까 싶다.



이런저런 궁금증에도 꾀꼬리가 참새나 비둘기를 제외하면 가장 친근하게 느껴지는건

오래전부터 입이 닳도록 외운 시가(詩歌) 때문은 아닐까?


펄펄 나는 저 꾀꼬리 암수 서로 정답구나, 외로울사 이 내몸은 뉘와 함께 돌아갈꼬(황조가)



-100일동안 글쓰기 쉰여섯번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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