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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100일 글쓰기

역사학자

한국사나 근현대사가 재조명을 받고 있지만 난 '역사학자'로 알려진 사람을 단 한명도 알지 못한다.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로 유명한 유홍준 교수의 경우에도 역사학자가 아닌 미술사학자고 

최근 잘나가는 역사 강사 '설민석' 은 그야말로 강사이다.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비분강개하면서 내세울만한 역사학자가 없다는 사실은

슬프다 못해 참담하기까지한 심정이다.


역사학자가 없음을 한탄하기 위해 글을 쓰는 건 아니고 쓰다보니 감정이 격해져 한마디 하였다.


<이미지출처: http://www.allthatspeaker.com/bbs/board.php?bo_table=calendar&wr_id=130>


그나마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재를 사실에 입각해 연구하시는 분이 '미술사학자' 유홍준 교수님이 아닌가 싶다.

'나의 문화 유산답사기' 는 스테디설러가 된지 이미 오래고 국내 문화재의 교범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유홍준 교수님의 책을 읽은 건 부끄럽게도 얼마 되지 않았다.

중고책방 한 켠에 꽃혀 있는 '나의 문화 유산답사기' 1권을 고민 끝에 구매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그렇게 책을 읽고 난 뒤 우연히도 7번국도 자전거 여행을 하게 되었고 그 사이에 문무대왕릉과 감은사를 지나며

책의 리얼리티나 내용에 심취하게 되어 책 전권을 구매하기에 이르렀다.


이 뿐인가?


'나의 문화 유산답사기' 를 읽고 나니 이 분의 글이 너무나도 좋아 '유홍준의 국보순례' 라는 책도 구매하게 되었고

'일본 문화 유산 답사기' 출판 기념 자와의 대화 시간이 마련되어 와이프와 함께 들으러 갔던 추억도 있다.

이 때 교수님께 사인을 요청하고 '저희 곧 결혼해요' 라고 하자 축문을 써주시기도 하셨다.



딱딱하기만한 역사, 그리고 문화재를 이토록 부드럽게 이야기 해줄 수 있는 역사학자가 또 있을까 궁금하다.

위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우리는 과거의 역사에서 오늘을 보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어야한다.

그러기 위해선 길라잡이가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그 역할을 역사학자가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홍준 선생님의 무게가 다시 한번 느껴질 뿐 아니라 교수님 이후가 걱정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민중도 역사에 대해 조금 더 진중한 자세로 다가가 모두가  역사학자가 되는 것을 마다해서는 안될 것이다.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100일동안 글쓰기 마흔 한번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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