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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100일 글쓰기

신문과 마케팅

스마트폰이 시장에 안착하기 직전까지 신문은 우리네 가장 중요한 매체였다.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서는 누구나 할 거 없이 무가지 신문을 보고 있었고

버리고 간 무가지를 수거하러 다니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쉽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신문은 소식을 전달하는 최고의 매체자리를 스마트폰에 내주었다.

뉴스를 받아 인쇄를 해서 독자에게 전달되어야 하는 신문의 특성상 

스마트폰의 빠른 전달속도와 공유속도를 따라가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예전처럼 집 근처에서 신문보면 자전거 준다는 아저씨조차 사라지고 없으니

'신문의 위기' 라는 말 조차 이제는 필요없는 말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이미지출처: 이투데이 http://www.etoday.co.kr/issue/newsview.php?idxno=1324526>


이 와중에 신문의 특성을 가지고 브라질의 '카페 펠레' 라는 커피 브랜드가  신박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커피원두는 진공포장이 되었다 하더라도 신선도에 있어서 항상 소비자의 의심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반면, 신문이라는 매체는 새로운 소식을 전해야 하는 특성 상 매일 인쇄를 할 수 밖에 없다.

'카페 펠레'는 에스타도 드 상파울루(Estado de Sao Paulo)'라는 조간신문의 1면을 미리 전달 받아

재구성한 후 이를 가지고 제품을 포장하여 판매하였다.

'그 날의 신문으로 포장한 신선한 원두'라는 인식을 한 번에 심어 줄 수 있는 더 없이 기가 막힌 마케팅.

가장 낡은(?) 뉴스매체가 뉴미디어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이것 뿐일까 싶기도 하다.


꽃을 외국 신문으로 포장해서 허세를 극대화 하는 방법이라던지,

고기나 생선을 사면 신문지로 포장해주기도 했었지만

이제는 새로운 마케팅 방법으로 역할을 담당하게 된 신문.

이 정도면 신문의 rebirth 라고해도 되지 않을까?  


-100일동안 글쓰기 열다섯번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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