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은 2012년 9월 11일에 있었던 약 10시간의 베트남 여행을 기록하고 있다.
2012년의 기록이기 때문에 현재와 다른 점이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히는 바이다.
또한, 사진의 양이 방대하여 포스팅이 굉장히 길다.
방콕 수완나폼 공항을 출발한 지 2시간 정도 되었을까???
닷새 전 떠나왔던 노이바이 공항에 다시 돌아왔다.
비가 오던 방콕과는 달리 베트남의 날씨는 더 이상 좋을 수 없었다.
4박 6일의 여행 중 최종 여정의 종착지 베트남.. 그 중에서도 하노이...
여행 계획을 세울 때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지만 그 중 베트남을 스톱오버 하는 비행기표를 구매했다.
비록 8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일정만 잘 세운다면 짜투리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
이왕 같은 값이면 한 군데라도 더 방문하는게 이익아닌가?!
난생 처음 들어보는 메콩에어(Mekong Air)
메콩강을 기점으로 다니는 비행기 회사인가부다.
중형 프로펠러 비행긴데 꽤 낡아보이는 모습에 괜시리 내가 다 불안해졌다.
베트남 항공을 이용하면 약 12시간정도의 스톱오버시간이 생겨서 베트남 짜투리 여행을 할 수 있다.
2시간을 이 지루하디 지루한 공항에서 버틸 수 있다면 굳이 임시비자를 받지 않아도 되지만
공항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임시 비자를 받아야 한다.
이 곳에서 간단한 서류 작성을 하고 여권검사대로 가면 별다른 과정없이 임시비자를 바로 발급해준다.
(하루짜리 비자인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까 무려 15일짜리 비자를 발급해준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해도 태국어만 봐왔는데 베트남어가 갑툭튀...
글자 위에 데코레이션이 많이 되어있다.
여행을 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되는 일은 바로 환.전.
얼마를 쓰게 될 지 몰라서 120$을 환전했더니.....
무려 2,500,000동이 생겼다.....ㅋㅋㅋㅋㅋㅋㅋ
돈을 받았는데.... 이건 한번에 가지고 다니기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많다.
도대체 환율이 어찌되는겨.
아... 2,500,000동이라고 하면 물가는 어느 정돌까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을텐데....
베트남의 더운 날씨에 목이 말라 환전을 하고나서 레드불을 한 캔 사먹었다.
얼마냐고 했는데... 25,000동 ㅋㅋㅋㅋㅋㅋㅋ (약 1.20$ 정도의 금액)
감이 오나??? 이제부터 화폐단위와의 전쟁이다.....
우선 무겁디 무거운 베낭을 맡겨야 했다.
인터넷에서 공항 내에 짐을 맡아주는 곳이 있으며 금액도 비싸지 않다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다만 그 위치나 금액을 정확히 알려주는 곳을 찾지 못했다.
역시나 공항 여기저기를 뒤져봐도 짐을 맡아주는 곳을 찾지 못했다.
게다가 이 곳 사람들..영어도 못한다....
아무리 짐을 맡아주는 곳을 설명을 해도 알아듣지 못하고 고개만 갸우뚱한다.
그러다 정말 마지막으로 "못알아들으면 그냥 베낭 가지고 나간다" 라는 심정으로 공항 직원에게 위치를 물었다.
영어가 아닌 바디랭귀지로....
베낭 매고 있던 걸 무거운 표정을 지으면서 벗어서 그 사람한테 넘겨주고 돈을 주는 식의 바디랭귀지를 구사해더니
이 직원 뭔지 알아들었다!!!!!!! 씩 웃으면서 손가락으로 공항 끝쪽을 가르킨다!!!
역시 바디랭귀지가 세계공통어구나 ㅠㅠ
어렵게 찾아낸 수화물 보관소.
(공항 여권검색대를 등지고 공항 1층 오른쪽 끝에 위치하고 있다.)
아무래도 내 시야가 좁았던 모양이다. 떡하니 Baggage Storage Consign이라고 씌여져 있구마~~
사실 시야가 좁아질 수 밖에 없었던게... 베트남에 대한 조사는 거의 해오지 않았다.
하노이 시내로 버스를 타고 가는 법 정도만 알았지 그 외에 정보는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다.
게다가 완전 초행길.... 공산국가....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어느 블로거의 조언...
여행을 꽤 다녀봤다고 자부하는 나로서도 겁이 날 수 밖에 없었다.
가장 걱정했던 짐을 맡길 수 있으니 마음의 큰 짐을 하나 덜었다.
보관비용은 총 12가지로 나뉘는데 내 경우는 "작은 크기의 짐을 3~12시간 보관" 하는 비용을 지불했다.
그게 30,000동.
아까 레드불이 25,000동 이었으니까 약 2$ 정도 하는 것 같다.
비용까지 이리 착하니... ㅋㅋㅋ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본격적인 하노이 관광에 나섰다.
진짜! 파란 하늘과 진짜! 하얀 구름이 너무 좋았다.
뜨거운 태양만 빼면....
노이바이공항 전경.
공항 느낌이 제주공항과 매우매우 흡사하다.
공항을 등지고 오른쪽 길로 쭉 내려오면 위의 사진과 같은 버스정류장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17번 버스를 타면 된다.
시간이 되면 출발하는 건지 사람이 차면 출발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처럼 바로 붕~~ 하고 가는게 아니니까 버스가 보인다고 뛰거나 그러지 않아도 된다.
체력을 아껴라.. 여긴.. 무더운 베트남이니까..
과도한 포샵의 결과물...관제탑과 하늘.
마침 17번 버스가 막 출발 준비를 마쳤다.
버스에 올라 자리를 잡고 보니 한국 버스랑 똑같이 생겼다.
왠지 친근해~~*.,*
버스비는 5,000동.
5,000원 같은 느낌이지만 1$도 안되는 작은 돈.
이렇게 받아서 버스 기름값이나 나오나???
버스비를 내면 차장동생이 티켓을 나눠준다.
바로 저 청년이 버스비를 걷으러 다니는 차장 역할을 한다.
건들건들 버스 안을 걸어다니면서 돈을 받고 티켓을 끈어준다.
방콕에서도 그리고 베트남에서도 신기한 건.. 탄 사람을 다 기억한다는 것이다.
아니 사람이 적게 탈 때야 뭐 그럴 수 있지라고 이해를 하지만 때거지로 우루루 몰려타는데 어떻게 기억을 하지....
이것이 장인의 모습인가???!!!!
버스 내부만 봐선 시내버스를 타고 있는 느낌이다.
버스에 붙어있는 노선도.
긴장을 해서 안내 방송이 나왔었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노선도는 그저 인테리어소품일뿐..
버스는 좁은 길을 달리기도 넓은 길도 달리기도 한다.
그렇게 약 1시간 정도를 가면 누런 색의 강이 보이고 한강철교 같은 다리를 하나 건너게 된다.
하노이 시내에 거의 다 왔다는 표시다.
어디서 내려야 할지 고민하거나 걱정않아도 된다.
이곳이 롱비엔 버스 정류장.
여기가 종점이기 때문에 모든 승객이 하차한다.
(종점이기 때문에 공항으로 돌아갈 때에도 이곳에서 버스를 타면 된다)
롱비엔 버스정류장은 굉장히 북적북적거린다.
다양한 버스가 들어오고 나가기 때문에 잠깐 정신줄 놓고 있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베트남 불법체류자가 되고만다.
정신줄은 항상 꼭 붙들고 있기를...
오토바이의 나라답게 엄청난 소음을 내며 수백대의 오토바이들이 지나다닌다.
대부분의 오토바이가 소형 스쿠터라 그 소음은 이루 말을 할 수가 없다.
다시한번 정신줄 가다듬고!
이동 중에 벌써 1시간을 소비했다. 빨리 움직여야 한다...
공항 인포메이션에 받은 지도 한장 달랑 들고 본격적인 하노이 시내 구경을 나섰다.
하노이 거리의 풍경들. 어디를 찍어도 오토바이는 무조건 찬조출연이다...
정말 정신 없다... 혹시나 오토바이 소매치기라도 있을까 아이패드 가방을 손에 꼭 쥐고 걸었다.
첫번째로 마주친 동쑤언시장. (자세한 정보는 http://wingbus.naver.com/spotDetail.nhn?spotId=VNHAN0013)
하노이 관광의 거점으로 하노이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고 한다.
그 규모가 동대문보다 크다고 하는데 들어가보지 않아서 진위여부는 알 방법이 없다.
게다가 쇼핑이 주 목적이 아니었기때문에 과감히 눈도장만 찍고 지나갔다.
(ㅋㅋㅋ 사진 아래 모닝택시가 찍혔네... 귀요미~~~)
분위기 있는 베트남 거리의 풍경
좁은 골목길이지만 나무도 많고 차보다 오토바이가 많아서 꽉 막혀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길거리에 신호등이나 횡단보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알아서 잘 건너야 한다.
+ 이 사진을 찍은 직후에 오토바이와 추돌사고가 났다....
오토바이 뒷좌석에 치였는데 오토바이 운전자가 그냥 가버렸다...
소리까지 지를 정도로 쎄게 부딪혔는데.... 한동안 아파서 움직이지도 못했다.
과연... 몸조심해야 된다는 말이 허투루하는 말이 아니구나 ㅠㅠ
동영상으로 보면 이곳이 얼마나 정신없는 곳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매연은 못담아오나???)
이색적인 분위기 있는 집.
과거 프랑스의 지배를 받아서일까? 집에서 프랑스의 향기가 난다....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물건들.
몸매가 아름다운 여자들만 입을 수 있다는 아오자이....
관광 도중 실제로 아오자이를 입고 있는 사람은 많이 보지는 못했다.
영화에서보면 학생들이 아오자이 입고 자전거 타고 길거리를 질주하던데....
길거리에서 과일을 파는 아주머니가 있길래 하나 사서 먹은 과일.
자몽도 아닌... 오렌지도 아닌.. 단 것도... 물이 많은 것도 아닌... 매우 정의 내리기 어려웠던 과일... (이 과일의 이름 제보 받는다.)
베트남은 커피로도 유명한 나라다.
이번 짜투리여행의 목적 중 하나도 베트남 커피를 사가지고 가는 것.
길거리에 수많은 커피점들이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특이한건 의자나 테이블이 다 낮다는 거.
시간이 많았으면 한 잔 여유롭게 마셔봤을텐데..
어설픈 지도를 보며 걷고 또 걸어서 St. Joseph`s Cathedral (Nha Tho Lon) 에 도착했다.
하노이에서 가장 오래된 신고딕양식의 성당.
1886년에 설립되었고 1912년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현재의 고딕양식으로 다시 지어졌다고 한다.
그 누가봐도 아 프랑스 냄새 할 정도로 프랑스 색채가 짙은 건축물이다.
노트르담을 가보지 못해서 이야기하기 조심스러우나 노트르담의 분위기가 이런 분위기 아닐까??
여행객과 서로 사진찍어주기.
중국인 여행객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당신 사진은 잘 나왔지????
Regina Pacis가 뭔가 하고 찾아봤더니 Mother of Jesus...
성모마리아라는 뜻이네....
문이 닫혀있어서 내부는 구경하지 못했다.
건물을 보고 있자니 여기가 베트남인지 유럽의 어느 곳인지 헷갈렸다.
금성홍기(金星紅旗)
(위키피디아 - 베트남의 국기 참조 http://goo.gl/M7ViF)
길거리에서 장기를 두고 있는 베트남 사람들
말이 부족해서 병뚜껑으로 말을 대신하고 있었다. 훈수를 두고 싶어도 뭐.. 내 실력주제에 ㅋㅋㅋ
아시아를 여행하면 문화가 비슷해서 편안하다고 느끼게 된다.
각 나라마다 차이는 있지만 오래전부터 불교를 믿었고 유교의 영향도 받았던 아시아.
그래서 이 사람들이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지 모른다.
성요셉 사원에서 5분 정도만 걸으면 하노이관광의 하이라이트 호안끼엠(Hoan Kiem)호수를 볼 수 있다.
호안끼엠 호수(Hoan Kiem Lake)
하노이는 호수의 도시로 불릴 만큼 많은 수의 크고 작은 호수를 가지고 있는데 그 수가 300여개에 달한다.
"검을 돌려준 호수" 라는 뜻의 이 호수는 다음과 같은 전설을 가지고 있는데
15세기 여 왕조를 세운 레로이가 호수의 거북이로부터 받은 검으로 명나라 군사를 물리쳤고
이후 승전보고를 위해 호수를 찾았는데 호수 밑에서 거북이가 나타나 검을 물고 돌아갔다고 한다.
길이 700m, 너비 200m로 하노이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프랑스식의 외교공관들이, 북쪽으로는 시장이 들어서있다.
-두산백과 참조
Turtle Tower
호수의 전설과 관련 있어 보이는 이름의 건축물.
위키피디아를 보면 어떤 왕의 낚시터였다는 거 같은데... 자세한 설명을 링크로 대신한다 ㅋㅋㅋ
(http://en.wikipedia.org/wiki/Turtle_Tower 여기를 참조)
이곳의 일상풍경은 한국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마지막 할머니 집중해서 하시라구요 ^^;;;
호안끼엠호수의 파노라마 사진.
호수 주변으로 많은 사람들이 운동도 하고 책도 읽고 있는 걸로 보아 이 곳이 사람들의 휴식처 역할을 해주는 것 같다.
그렇게 시끄럽고 무질서한 거 같이 보이던 곳이 한 순간 평화롭고 정돈된 곳으로 바뀌었다.
이렇게 극적으로 분위기가 바뀌는 곳이 또 있을까???
호안끼엠 호수 주변의 풍경.
호수 옆쪽으로 왠 공원이 있고 거기에 동상이 세워져 있길래 호기심이 발동하여 길을 건너가보기로 했지만...
길을 건너가보기로 했는데 길을 못건너는게 함정 ㅠㅠ
아 너무 정신없어 이 나라 ㅠㅠ
직전까지만해도 평화롭네 어쩌네 했는데... 다 뻥!!!!
이걸 찍으면서 건너는 나도 능력남!!!
또다른 버젼.
오토바이 부대의 압박!!!!
공원이라고 대단한건 아니고 공자님처럼 생긴 사람의 동상하나 세워져있는게 다였다.
오히려 스케이트보드 타는 아이, 인라인 타는 아이, 이상한 놀이기구 타는 아이가 더 잼있었다.
이런 좋은 사진도 찍을 수 있었고 ^^
뭔지 모를 건물.
정부청사 중 하나 아닐까 추측해본다.
호안끼엠호수의 마지막 종착지 응옥썬 사당(đen Ngoc Son /玉山祠; Ngoc Son Temple)
이곳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되는데 입장료는 10,000동이다.
응옥썬 사당(Ngoc Son Temple)
19세기 응웬왕조에 의해 세워진 이 곳은 전형적인 유교와 도교의 냄새를 풍기는 사원으로
이 사당에는 문,무,의를 대표하는 세명의 학자인 반쓰엉, 쩐 흥 다오, 라또의 성인을 모시고 있다.
Dai Nghien.
크지 않은 규모의 사원에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갔다.
특히 사원을 오기 위해 건너야 되는 다리 위에 어찌나 많은 젊은이들이 서서 사진을 찍고 있는지...
호수 가운데 있어서 아늑한 느낌이 사원 가득 풍겨온다.
중국식 사원답게 향냄새 또한 강하게 펴져나온다.
사당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건너야 하는 The Huc(Welcoming Sunshine Bridge)
저 위에 바글바글 서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는가???
하노이 수상인형극장.
여기도 관광일정에 포함시켰었으나 아무래도 시간이 안될 것 같아서 제외했다.
블로그보면 한번 쯤 볼만한 공연이라고 하던데...
넌 나중에 와서 봐주겠어!!!!!
시간은 흘러서 어느새 해가 넘어가 노을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하늘이 온통 진한 주황색으로 물들었다.
상점들도 하나둘씩 불을 밝히고...
누군가는 여유롭게 테라스에서 신문도 읽을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었고
나에겐 떠나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중이었다.
길거리음식으로 심심한 입을 달랬다.
정확히 얼만지 기억은 안나는데....나 이 아줌마한테 뒷통수 맞은 듯...
몇 개 담아줄 것 처럼 보이더니 달랑 스틱 하나 건네주더라....
웃으면서 "원모어" 했더니 인상 찌푸리며 하나 더 줬다는 ㅋㅋㅋ
영화에서 많이 보던 모습.
베트남까지 와서 쌀국수를 안먹고 간다는게 말이 되나???
맛집이라는 곳을 찾을 수가 없어서 눈에 보이는 가장 가까운 식당으로 들어갔다.
요새 Free Wifi는 어디가나 기본!
이것이 베트남 전통 닭고기 쌀국수.
이 맛은 글로 도저히 표현할 수가 없다.
우리나라에서 먹는 쌀국수는 쌀국수라고 하기에도 창피할 정도...
이 정도는 먹어야 쌀국수지^^
기대안하고 들어간 음식점이 대박을 터트린 것이다!!!!!!
(아오!!! 얼마나 맛있었던지 무려 5,000동이나 팁으로 주고 왔다고 ㅋㅋㅋㅋ)
밤의 하노이...
난 저 백열전구의 색 온도가 너무 좋다.
정류장으로 가는 도중에 반가운 한국어를 만났다.
불.고.기.
사장님이 뉘신지는 모르겠으나... 성공하세요!!!!
(이미 성공하신건가?)
이건 뭘까... 알 길이 없다....
버스 정류장 가는길에 커피와 인스턴트 쌀국수를 사기 위해 식료품가게를 들렀다.
브라질에 이어 세계2위의 커피생산국일정도 베트남의 커피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그런 나라이기 때문에 커피 가격도 엄청 쌌다. 담아올 곳만 있으면 다 쓸어왔을 것 같은데...
이곳에서 무려 116,000동 어치의 쇼핑을 했다...
(구매샷은 이따 공개한다.)
\
다시 돌아온 롱비엔 버스정류장.
버스를 타고 가야되기 때문에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화장실을 들렀다.
버스정류장 끝에 위치해 있던 화장실...
혹시나 어디 돈을 내야 되는 곳이 있을까하고 찾아봤지만 그런건 없었다...
오.. 공산주의국가에서 공짜로 쓰게 하는 곳이 있다니!!!!
그렇게 일을 보고 나왔는데 옆에서 누가 "Hey" 하고 부른다...
건장해 보이는 남자 두 명...
화장실을 이용했으니 이용료를 내라며 3,000동을 요구한다.
얘네들 정식으로 돈 걷는 애들 맞나??? 그냥 삥뜯는 깡패들 아냐?? 라는 생각에 풋... 하고 웃음이 났다.
그때 갑자기 대장으로 보이는 녀석이 "너.. 왜 웃어?? 돈 내기 싫어??" 라고 얘기하며 날 쳐다봤다...
'아차... 이거 잘못하면 싸움나거나 여기서 죽겠구나'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아니... 자 여기 3,000동....
겨우 1$도 안되는 돈 떄문에 객사 할 수는 없지...
어쨌든... 무섭지만 웃겼던 경험이다.
화장실 이용할 사람들은 꼭 사용료 준비하고 가시길...
(큰 돈 내면 거슬러주기도 한다.)
클릭택시.
소형차를 택시로 사용하느 베트남사람들.
공항으로 돌아가는 버스 역시 17번 버스이다.
요금도 동일하게 5,000동.
마찬가지로 약 1시간 정도 달리면 공항에 도착한다.
밤의 노이바이 공항.
짧은 8시간 가량의 짜투리 베트남 여행이 끝이 났다.
짐을 찾으러 보관소로 향했다.
아까 그 아저씨가 그대로 일을 하고 계셨다.
도대체 몇시간을 일을하는거야??
금액을 지불하고 가방을 찾으니까 아저씨가 신세한탄을 한다.
비용이 너무 싸다고... 자기 임금도 너무 싸다고...
뭐 사실이긴하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시길래 금액을 치루면서 5,000동을 더 얹어드렸다.
사실 5,000동을 더 드리면서 이거 괜히 우습게 여긴다고 생각하는 거 아닐까 걱정했는데
고마워하시는 모습에 안심이 됐다.
하노이에서 구매한 커피들...
갯수로만 10박스 ㅋㅋㅋㅋ
커피 + 라면 을 사는데 450,000동 가량을 썼다.
우리나라돈으로 약 2만원가량 ㅋㅋㅋㅋㅋ 이게 말이 되냐고!!!!!!!!!
정말 들고 갈 수만 있었다면 가게를 털어올 뻔 했다.
비행기 시간이 많이 남아서 공항의 커피숍에 들어가 커피와 감자튀김을 시켰다.
비록 8시간가량의 짧은 관광이었고 보고 온 것도 몇 개 없었지만
베트남이라는 나라를 느끼기엔 충분한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물론 추천하고 싶은 일정은 아니다.
일단 말이 잘 안통하는 데다가 자칫 롱비엔 화장실에서 겪은 일보다 더 한 상황도 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이 모험을 즐기기 좋아하고 새로운 것을 행하는데 거부감이 없는 사람이라면
꼭!!! 진짜 꼭 해보길 강추하는 일정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간다면 더 알찬 일정을 하노이를 돌아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게 바로 짜투리 여행의 묘미니까.....
이렇게 4박 6일간의 모든 일정이 끝이 났다.
비행기는 밤새 날아서 아침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고 그냥 공항버스타고 집에 가면 될 것을
공항 지하철 한 번 타보겠다고 하다가 결국 4호선 당고개역까지 가는 불상사를 겪었다.
집에 와서는 해야 할 일은 당연히 선물보따리를 풀어보는 것!!!
그 보따리를 공개한다!!!!!
개.봉.박.두.
Thai Port FC 유니폼.
4박 6일을 여행하며 사온 기념품 전부
얼마나 간소한가....게다가 전부 다 내 선물 뿐이다 ^^
왠지 꿈만 같았던 2012년의 여름 휴가가 이렇게 끝이 났다.
거의 반년이 지나서 그 때의 기억을 이렇게 글로 남기지만 아직도 그 당시 기억과 기분이 생생하다.
마치 지금이 꿈인 것 처럼..
다행히 방콕과 하노이에 아쉬움을 많이 남겨놓고 왔기에 언제든 다시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완벽하지 않았던 여행이었기에
아쉬움이 곳곳에 남아있는 여행이었기에
블로그를 쓰는 지금....
언젠가 가게 될 방콕여행 2탄의 일정을 머리속으로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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