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2012년 9월 6일부터 11일까지의 태국여행을 기록하고 있다.
2012년의 기록이기 때문에 현재와 다른 점이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히는 바이다.
또한, 사진의 양이 방대하여 포스팅이 굉장히 길다.
2일차 일정
창 밖에서 들리는 새소리에 삐그덕 거리는 2층 침대에서 피곤한 몸을 일으켰다. 자기 전까지만해도 텅텅 비어있던 7개의 침대 중 3개가 주인을 찾았다. 불현듯 어젯밤 방콕에 쏟아지던 장마같은 비가 생각이 났다. 그러고보니 새가 지저귄다는건 비가 그쳤다는 얘긴데???
창밖을 보니 역시나 언제 비가 왔었냐듯이 파란 하늘에 간간히 하얀 구름이 떠다니고 있었다. 아.. 정말 다행이다!!!! 다른 사람들의 꿀잠을 방해할까봐 조심조심 2층 침대에서 내려와 바깥으로 나왔다.
본격적인 태국 여행의 첫날. 상쾌한 아침공기가 더없이 시원했다.
카오산 로드에서 조금 떨어진 삼센로드(Samsen Road)에 자리잡고 있는Paul 게스트하우스. 가격도 저렴하고 카오산 로드를 걸어서 움직일 수 있는 거리에 있기 때문에 상당히 괜찮은 게스트 하우스였다. 숙박은 최대한 저렴하게 하고자 도미토리 선풍기 룸으로 예약했다. 어차피 잠만 잘 곳인데 비쌀 필요가 무엇이란 말인가 ㅋㅋ게다가 호주 1년 백팩생활로 이런 도미토리가 오히려 더 잼있고 편했다.
참고로 얘기해주면 paul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는 남녀혼숙이다. 따라서 이런 것에 민감한 여행자라면 싱글룸이나 더블룸을 예약해야 할 것이다.
폴 게스트 하우스 http://www.bangkokjikimi.com/
- 도미토리 선풍기 - 120밧
- 도미토리 에어콘 - 140밧
- 싱글룸 선풍기 - 160밧
- 더블룸 에어콘 - 300밧
Paul 게스트하우스 앞 골목길 풍경. 게스트하우스 바로 옆에 식당이 있어서 간단히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다만 내가 먹어보지 않았다는게 함정.어느 블로그에서 읽었던 건 나름 굉장히 맛있다는 평이었는데...
노란색 깃발의 의미를 여태껏 모르다 블로깅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
태국의 정치적 혼란은 국제적으로도 꽤 유명했다. 태국을 IMF 사태로부터 구해내고 친서민정책을 펴 인기를 얻었던 탁신총리. 태국 농민/빈민층의 절대 지지를 받는 그였기에 탁신총리를 지키고자 하는 세력과 그 반대의 세력이 무력충돌을 벌이기도 했다. 이 때 국왕의 편에 서서 탁신총리를 축출하였던 세력이 바로 노란셔츠를 입었던 자유민주주의연합파였다.
더 자세한 내막은 모른다. 지금도 진행형인지 아님 끝났는지...
이 내용을 알기 전까지만해도 나에게 탁신총리는 축출당한 부자총리이자 맨체스터시티의 구단주 중 한명이었다는 것 뿐이었다.
언제 비가왔느냐는 듯 푸르른 하늘.
더 이상 비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 나는 다시 숙소로 돌아와 나갈 채비를 갖추었다. 카오산로드에서 시작해서 주요관광지를 관람하는 조금은 빡센 일정이라 빨리 준비를 하고 나가야 했다. 맑은 날의 방콕 날씨는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행여나 덥기라도 하면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숙소를 나와 카오산로드로 향하는 길가의 풍경. 물의 도시라고 불리울 만큼 골목골목 작은 운하에 물이 흐르고 있었다. 다만 물이 좀 많이 더러워보이는 게 함정이다.
이국적인 느낌의 집들.
모랄까 TV에서 많이 보던 베트남의 집모양 처럼 생겼는데....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길거리에 차가 많지 않았다.
숙소 앞 큰길에 있는 커다란 건물이 있었다. 방콕에서 처음 보는 관광지 같은 곳. 굉장히 낡아보이는게 뭔가 중요한 건물인거 같은데. 여행책자를 찾아보니 프라쑤멘 요새Phra Sumen Fort라고 한다.
프라쑤멘 요새Phra Sumen Fort
18세기에 지어진 요새로 짜오프라야강을 통해 공격해오는 해군을 방어하기 위해 만든 요새. 과거에는14개의 요새가 있었으나 현재는 단 두개만 남아있다. (출처 프랜즈방콕 P124 "프라쑤멘 요새" 발췌)
이런 역사적인 건물이 숙소 바로 앞에 있다니!!!!!!! 오호홋!!!!!
여행을 하면서 궁금했던 몇 가지 중 하나.... 과연 프라Phra의 뜻이 뭘까???프라쑤멘 요새를 시작으로 앞으로 수많은 '프라XX' 가 나올텐데 그 뜻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안타깝게도 Phra의 뜻을 알려주는 블로그나 사이트를 쉽게 찾을 수 없었다. 구글링을 통해 겨우겨우 찾아낸 http://www.thai-language.com/ 이라는 사이트에서 Phra 의 뜻을 발췌했다.
พระ(phra)
http://www.thai-language.com/id/131839 참조
상상만 했던 카오산로드의 풍경.
아침시간이라 글로 봤던 불야성의 카오산로드는 아니지만 느낌만으로도 강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립다 카오산로드
카오산로드에서 만난 고양이. 목걸이를 하고 있는 걸 보니 길고양이는 아닌갑다. 카메라를 들이대니 눈이 저렇게 얼음~ 이 되어버렸다.
카오산로드의 풍경을 담당하는 간판들. 홍콩에서 보았던 간판들이 오버랩된다.
다양한 내용의 간판들이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밤에는 휘향찬란한 불빛을 내뿜으며 그 모습을 바꾼다.
태국여행을 떠나오기 전에 가장 기대했던 것이 바로 팟타이Pad Thai였다. 우리나라 음식으로 따지면 볶음면정도???? 지인들에게 태국여행을 간다고 하니까 이구동성으로 팟타이는 꼭 먹어봐야한다고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다. 그런 팟타이를 태국에서 처음 먹는 식사로 만나게 됐다.
장이 좋지 않아서 아침에 계란 먹는 걸 꺼리지만 왠지 팟타이에는 계란이 꼭 들어가야 할 것 같았다.과감히 with egg 를 주문하고 거기다 스프링롤도 한 개 추가했다!!!!
주문하기가 무섭게 아주머니가 기름두른 후라이팬에 숙주를 비롯한 이런저런 재료를 넣고 볶기 시작하셨다.
촤랑~~~~~ 그렇게 완성된 팟타이.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왜 사람들이 꼭 팟타이를 먹어보라고 했는지 첫 포크질 만으로도 이해할 수 있었다. 달달하면서도 고소하고 바삭바삭 씹히는 숙주(?)에 쫀득한 면발. 아..... 생각만해도 입에 침이 고인다.
팟타이 아주머니 바로 옆에 열대과일을 쉐이크해주는 상점이 있어 망고쉐이크를 주문했다. 아무래도 팟타이 아주머니와 과일가게 아줌마가 모녀지간인 것 같았다 ㅋㅋ 그렇지 않다면 분명 동업자 관계일 듯.
팟타이 가게 바로 뒤에 열대과일 가게가 있는데 어찌 과일쥬스를 먹지 않을 수 있겠는가....게다가 망고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나에게 태국은 정말 천국과도 같은 곳이었다.(망고쥬스는 40B)
아침도 든든히 채먹었겠다 본격적으로 일정을 시작하기 위해 몸을 움직였다. 둘째날의 일정은 라따나꼬씬Ratanakosin 지역을 둘러보는 코스로 방콕여행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왓 쁘라깨우Wat Phra Kaew와 왓포Wat Pho를 둘러보는 코스로 짰다.
코스의 시작은 방콕관광안내소로 정했다.
개인적으로 어느 나라를 여행하건 빼놓지 들르는 곳이 세 군데가 있는데 그 나라의 수도, 국립박물관, 여행안내소가 바로 그 곳이다. 한 나라의 문화/사회/교육/경제가 총 집결해 있는 곳이 그 나라의 수도이기 때문에 수도를 항상 들를려고 하는 것이며, 겉모양만 보는 여행이 아니라 그 나라의 역사와 전통 까지도 알아보는 여행을 하고 싶은 마음에 국립박물관을 꼭 들른다.그리고 마지막으로 여행안내소는 여행객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가 언제나 잘 비치되어 있고 따끈따끈한 양질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아볼 수 있기때문에 꼭 방문해본다.
그런 이유로 방콕관광안내소를 시작점으로 정했으나 막상 도착해서 안으로 들어가보니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없었다.
짜오프라야 강MaeNam ChaoPhraya의 풍경
작은 한강의 느낌을 가지고 있지만 한강보다 활력이 넘치는 짜오프라야 강. 끊임없이 배들이 오고가고 Port에는 배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항상 북적거렸다. 서울의 한강이 벤치마킹해야 할 바람직한 강의 이용방법이 아닌가 생각해봤다.
짜오프라야 강
총 1,200Km의 길이를 자랑하는 태국에서 가장 큰 강으로 메남강이라고도 불린다. 짜오프라야는 봉건계급을 뜻하며 "장군" 또는 "전하"로 번역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종종 "왕의 강" 이라고 번역되기도 한다.-출처 위키피디아
아침 햇살이 비치는 짜오프라야 강을 따라 걷다보니 관광안내소에서 채 5분도 걷지 않아 탐마쌋 대학교Thammasat Univ.가 나타났다. 태국 최고의 대학 중 한 곳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교문이 위엄있게 서있다거나 건물이 크고 화려하지 않았다.(알고보니 후문...)
솔직한 표현으로 말하자면 어느 지방의 작은 2년제 대학 같은 느낌이랄까??? 그렇다고 지방의 작은 2년제 대학을 무시하고자 하는 말이 아니다.
탐마쌋 대학교Thammasat University
탐마쌋 대학교는 학생운동이 강한 대학으로 프랑스에서 유학한 쁘리디 빠놈용Pridi Phanamyoug박사가 1934년 설립하였다.법학, 정치학을 중심으로 민주주의에 관한 다양한 학부를 개설하였으며 정치학,인문학, 사회과학등은 태국 최고의 위치에 있다.&2차세계대전 동안에는 일본의 아시아 침략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주도 했고, 1970년대에는 군사쿠테타에 대항하는 학생시위를 주도했다. (출처 : 위키피디아)
캠퍼스 한 켠에 있던 사당(?)에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소녀들이 무리를 지어 기도를 하고 있었다.대학교에 입학하게 해달라는 소원을 비는걸까??
이른 오전이라 그런지 캠퍼스에 학생들이 많지 않았다. 오히려 조용한 분위기가 캠퍼스를 거닐기에 더없이 좋았다. 처음 입구에서 맞이한 탐마쌋 대학교의 느낌과는 달리 대학교 안으로 들어갈 수록 훨씬 아름다운 모습의 대학이 나타났다.한 켠에는 짜오프라야 강이 흐르고 건물들은 옹기종기 모여있고 이런 풍경으로 인해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
멀리 주변 건물들에 비해 이쁘게 보이는 건물의 지붕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대학의 설립자 쁘리디 빠놈용 기념관 건물이었다. 내부는 다른 여러 용도로 쓰고 있는 것 같아서 따로 들어가보진 않았고 건물 앞쪽으로 쁘리디 빠놈용의 동상이 세워져 있었다.
코끼리모양의 나무. 태국이 나에게 너무나 매력적인 나라인건 이 나라에는 어딜가나 코끼리 모양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행복해 ^^
대학교 도서관도 가보고 강의도 들어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많지 않은 관계로 다음 목적지를 향해 발길을 돌렸다.
탐마쌋 대학교와 담 하나를 두고 붙어 있는 국립박물관. 도착한 시간이 개관시간보다 한참 전이서 잠시 앉아서 여행책자를 살펴보았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국립중앙 박물관 같은 어마어마한 규모를 상상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작은 건물 6개정도가 모여 있는 작은 규모의 박물관이지만 내용은 상당히 알차다.
태국의 역사연대별로 구경해도 좋지만 난 동선을 생각해서 시계방향으로 관람을 했다. (태국역사개관실-왓 붓다이싸완-땀낙 댕-중앙전시실-제2별관-제1별관 순)
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
동남아시아에서 손꼽히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으로 궁전을 박물관으로 이용하고 있다.운영은 수~일요일 까지 이며 개관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매표 마감은 3시 30분이다.입장료는 200B 이며 매주 수요일 9시 30분에 무료가이드가 있다.(영어,프랑스어,일본어)
출처:프렌즈방콕 Season2 105Page
태국 역사 개관실 전경.아직 개장시간 전이라 문이 굳게 닫혀있다. 위에서 말했듯이 왕궁을 그대로 사용하는 박물관이라 건물들이 상당히 아름답다.
쌀라와 왓부다이싸완 전경. 파란하늘에 건물의 금색과 빨간색이 굉장히 잘 어울려 보인다.
개관시간이 되어 제일 첫번째로 입장권을 사고 입장을 했다. 영어로 되어 있는 설명문이 많지 않아서 대부분 눈으로 보고 지나치는 데에 그쳤다. 물론 영어 설명문이 있다고 다 이해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대충은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 조금 아
쉽다. 그나마 다행인건 가지고 간 여행가이드 책에서 깨알 같이 알려준 석조비문에 대한 내용을 알 수 있었다는 점이다.
위 사진의 비석은 쑤코타이 시대 람캄행 대왕King Ramkhamhaeng 재위 시절 만든 실제 석조 비문으로 이 비석에 새겨진 문자가 태국 최초의 문자가 되시겠다!!!!!!! ㅎㄷㄷ
이 내용을 모르고 넘어갔다면 이 비석은 그저 오래된 비석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고 비석에 새겨진 글자는 광개토대왕비와 같은 내용이 아닐까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무심하게 지나갔을 것이다. 하지만 태국최초의 문자가 새겨져있다는 말을 듣는 순간 이 비석은 더이상 단순한 비석이 아니었다.
나...남희석!
캄행대왕 비문을 제외하곤 사실 아 이런 문화가 있었구나~ 하고 감탄할 수 있을 뿐 더 자세한 내용을 알기 힘들었다. 위에 도자기에 그려진 그림도 석가모니가 열반에 드는 장면을 그린 그림이 아닐까 추측해볼 수 있을 뿐 그 내용을 알 수가 없다. 영어로 된 설명서라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태국역사 개관실을 나와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왓 붓다이싸완Wat Buddhaisawan이 보인다. 처음으로 만난 태국스러운 건물. 프라씽Phra Buddha Sihing불상을 안치하기 위해 만든 사원으로 1787년 건설되었다고 한다.
문 앞을 지키고 있는 문지기. 넌 매의 눈을 가졌구나...
(앞으로 자주보게 될)왓의 출입구. 금으로 치장되어 있어서 화려하기가 이를데 없다.
왓 붓다이싸완의 내부.
정면의 보이는 불상이 프라씽Phra Buddha Sihing불상이다. 이 사원에서 놓치지 않고 봐야하는 것은 사원 좌우측벽면에 그려진 부처의 일대기를 묘사한 벽화이다. 사진에 담아오지는 못했지만 영어 설명도 되어 있으니 그림책 보듯 차근차근 읽어봐도 좋을듯 싶다.
프라씽Phra Buddha Sihing불상. 실제로 보면 금빛이 눈이 부실 정도로 번쩍번쩍하게 빛난다.
왓 붓다이싸완 건물 앞을 지키고 있는 조형물.
활과 화살을 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무언가를 지키는 신을 상징하지 않는가 추측해본다. 태국 국기를 바라보는 것 같은 모습이 드라마틱하게 보여서 찍어봤는데 상당히 마음에 들게 나왔다.
왓 붓다이싸완 왼쪽에 위치하고 있는 땀낙 댕Tamnak Daeng
라마 1세의 큰 누나인 씨 쑤다락 공주Princess Si Sudarak의 개인별장으로 쓰였던 건물이다. 붉은 색을 건물이라 The Red House 라고도 불리며 내부에는 실제 씨 쑤다락 공주가 사용한 가구와 물건들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의 정중앙에 위치한 중앙전시실을 둘러볼 시간. 주로 태국의 전통 문화에 관한 물건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왕실의 마차와 왕실 장신구에서부터 무기, 불교용품, 유흥용품 까지 다양한 분야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마침 특별 전시실에서 Sirikit 여왕의 80번째 생일을 맞이하여 왕실의 물건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하누만Hanuman의 마스크.
하누만Hanuman
하누만은 라마를 도와 적을 무찌르는 원숭이로 태국의 전통 쇼인 "Khon"에서 전쟁장면을 이끈다.서유기의 손오공은 이 하누만 이야기가 중국으로 넘어가면서 새롭게 재창작된 내용이라고 한다.출처 : 이든의 베낭기 "손오공이 된 하누만 라마끼얀 서사시"에서(http://blog.daum.net/mickeyeden/16155418)
중국의 탈 공연에서 본 듯한 모습의 인형.
이런 인형들이 방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전시실이 있었는데 굉장히 섬뜩했다. 표정 하나하나가 너무나 정교하게 그려져서 어떤 인형은 정말 화가난 듯 보였고 어떤 인형은 부끄러워하는 듯 보였다. 지금 만들어지는 인형에 비해서 조악하기는 하지만 인형에 "영혼"을 불어넣는 부분에선 옛날 인형을 따라가지 못하는 듯 하다.
중앙전시실 중간부분 즈음에 자그마한 연못이 있다. 앉아서 쉴 수 있게 의자까지 마련해 놓은 이쁘다 못해 아름다운 정원. 옛날에 왕궁으로 쓰여서 그런지 연못의 디테일이 굉장히 섬세하게 느껴졌다.
왕실 마차 전시실. 이렇게 생긴 방들이 이어지고 이어져서 중앙전시실을 이루고 있다.
또다른 중앙정원에 피어있던 아름다운 꽃 한송이.
중앙전시실을 나와 오른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제2 별관으로 가기전에 왕실장례마차 전시실이 눈에 보인다. 상당히 큰 규모의 장례마차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건물의 크기도 상당히 크다.
Royal great victory chariot
굉장히 유명한 장례마차 같은데 정보를 찾을 수가 없다. 온통 금으로 뒤덮혀있고 유리와 초록색의 사파이어(?)로 장식되어 있어서 그 화려함이 이루 말을 할 수가 없을 정도다. 태국도 빨간색과 금색을 엄청 좋아하는 민족인 거 같다.
국립박물관 내에는 전시물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인 건물들도 존재한다.Issaret Rachanuson Hall이라고 불리는 이 건물은 라마 IV 때 지어진 건물로 유럽식으로 꾸며진는 왕실의 거처였다. 이 뿐만 아니라 Samranmukkhamt Pavilion, the Long Srong Pavilion 등 많은 Pavilion을 박물관 안에서 만날 수 있다.
아쉽게도 제2별관은 무슨 사정인지 출입을 금지하여 들어가보지 못하였다.
계속 시계반대 방향으로 돌면 제 1별관을 만날 수 있는데 이 때 중앙전시실 뒤쪽으로 걸어가다보면 실내에 전시되지 않은 유물들을 더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좋았다. 누구도 제재하지 않아서 실내에서는 가까이서 볼 수 없던 전시물을 정말 코 앞에서 볼 수 있었다. 물론 전시물의 파손이 우려되어 손으로 만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제 1별관은 태국이라는 나라가 세워지기 이전에 살던 국가들에 관한 유물들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었다.
비슈누vishnu. 커다란 금시조를 타고 다니며 악을 제거하고 정의의 회복을 유지하는 신으로 힌두교의 3대 신 중 하나로 평화의 신이다.
가네샤Ganesha.인간의 몸에 코끼리 얼굴을 한 신.인도에서는 지혜와 재산을 관장하는 신으로 추앙 받고 있어 주로 상업과 학문의 신으로 숭배된다.
꼬끼리를 좋아하는 나에게 가장 친근하게 다가온 힌두교 불상. 태국은 불교의 나라로 알고 있었는데 의외로 힌두교에 대한 내용이 많아서 놀랐다.
Wheel of Law and Crouching Deer.
도대체 무엇일까 보는 내내 궁금했던 전시물. 블로그를 하면서 찾아본 결과 "법륜Thammachak"이라고 불리우는 불교의 교의 뜻한다고 한다. 앞에 다소곳이 앉아있는 사슴의 정체는 검색을 해도 제대로 알 수 없으나 고타마 붓다가 깨달음을 성취한 후 녹야원으로 가서 같이 수행하던 다섯 비구에게 첫 설법을 했다고 해서 놓여져 있는게 아닌가 싶다. 사진처럼 법의 바퀴와 사슴이 있다는 건 초전법륜(처음으로 법의 수레바퀴를 굴리다)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너무 종교적인 내용이라 사실 이해는 잘 가지 않지만 굉장히 놀라운 사실은 위에서 소개한 탐마쌋대학의 마크가 바로 Wheel of Law 이고 Thammasat 이라는 이름이 Thammachak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니 태국에서 불교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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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시간 가량 국립박물관 구경을 마쳤다다행히 관광객이 많지가 않아서 여유롭고 조용한 가운데 관람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살짝 내리던 비도 어느새 완전히 그쳤다.
다음 목적지는 왓 마하탓Wat Mahathat. 왓 마하탓을 가지전에 중간에 부적시장Amulet Market과 타논 마하랏Thanon Maharat을 거쳐서 가는 것으로 루트를 짰다.
원래 가려고 했던 부적시장Amulet Market을 가기전 마주친 부적판매상들. 난 노란 종이에 빨간 글씨가 씌여있는 부적을 생각했는데 내 생각과는 완전 다른 부적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주로 불상을 조각한 작은 팬던트같은 것들을 팔고 있었는데 걔중엔 유명한 고승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초상화도 있었다.
신설동 풍물시장에 가면 볼 수 있을 법한 물건들이 팔리고 있었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돋보기를 들고 세심하게 부적을 살피며 구매를 하는 걸 보고 더욱 놀랐다.
에너지드링크의 천국. 원래 레드불의 고향은 태국이다. 그 말인즉슨 에너지드링크 신봉자인 나에게 태국은 성지와도 같은 곳이라는 얘기다.
국립박물관에서 한 10분 걸었을까? 타논 마하랏Thanon Maharat에 도착했다.그리고 부적시장에도 도착했다. 딱히 어디서부터 타논 마하랏의 시작이다! 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느 순간 부터 북적거림의 농도가 달라진다는 것 느낄 수 있다.
타논 마하랏에서 작은 골목길인 Trok Nakhon으로 들어서면 부적시장이다. 아까 만났던 노점상과는 달리 정식으로 가게를 열고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정말 특별하다고 할 것도 없고 호기심에 하나 사볼까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괜히 안좋은 기운이 들까봐 굳이 사지는 않았다.
시장 한 켠에서 불상을 만들던 청년. 저렇게 흙을 대충 발라놓고 뚝딱뚝딱하면 한 부분이 되고 또 뚝딱뚝딱 하면 한부분이 되는 신기한 광경이었다. 계속 보게 되는 놀라운 솜씨를 가진 청년.
이 표지판을 본다면 부적시장의 끝에 다다른 것이다.
원기보충용으로 일 병한 에너지 드링크(10B). 마크도 레드불과 동일하다. 맛은 레드불보다 조금 더 강한 느낌.
부적시장을 나와 왓 마하탁 을 가기 위해 타논 마하랏 거리를 계속 걸었다. 좁은 골목길에 어찌나 차가 많이 다니던지..꽉 막혀 있는 길에 유일하게 신나게 달리던 건 툭툭이 뿐이었다.
타논 마하랏의 일상. 태국의 가장 일상적인 모습과 마주쳤다.
휴식을 취하고 있는 툭툭이 기사님.
부적시장과는 달리 사람냄새가 나는 시장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왓 마하탓Wat Mahathat에 도착했다. 왓 마하탓의 풀네임은 Wat Mahathat Yuvarat Ranrangsarit.
탐마쌋 대학교에서도 그랬는데 이번에도 후문으로 들어가는 일이 벌어졌다. 결국 이렇게 다니는 게 많이 알려진 관광 루트가 아님을 증명해준다. 덕분에 가보지 않게 될 수도 있는 관광지의 맨 끝에서부터 나의 관광은 시작된다.
사원 한켠에 주차해 놓은 툭툭이. ㅜ원래는 삼륜 택시라는 정식 명칭이 있지만 쉽게 툭툭이라고 부른다. 동남아시아에서는 꽤나 많이 보급된 대중교통으로 인도에서는 오토릭샤, 방글라데시에선 베이비 택시라고 부르기도 한다.
툭툭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설이 몇 가지 있는 데, 소리에서 파생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실제로 툭툭툭툭툭툭툭 소리를 내면서 달리기 때문에 이런 설이 생겨난게 아닌가 싶다. 또 다른 설로는, "툭"이라는 말이 태국어로 "싸다"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즉, 싼 대중교통이라는 뜻으로 불리운다는 설인 것이다. 개인적으론 두 가지 설 모두 고개가 끄덕여진다
다시 한번 이야기 하겠지만 툭툭이의 외형으로만 보면 참 귀엽고 정감가는 운송수단임에는 틀림없다.
조용한 분위기의 왓 마하탓.
왓 마하탓Wat Maha that
8세기에 지어진 사원으로 라마 4세가 수행했을 정도로 명성이 자자한 사원이다. 원래 이름은 왓 쌀락Wat Salak 였으나 짜끄리 왕조가 들어서면서 이름을 변경하였다. 대법전에만 승려 1,000여명이 수행가능 할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태국 최고의 불교대학으로의 가치가 높아 수많은 승려들이 수행을 하고 있으며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에서 온 승려들도 많다.(출처 : 위키피디아 http://goo.gl/FtXsf)
이 시계에 대한 기억이 라마 "몇"세 가 준 거라는 거였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어제 세차게 비가 내려서 그런지 하늘이 너무나 맑았다. 그런 배경으로 형형색색으로 칠해진 건물의 지붕이 더 화려하게 보였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사원을 둘러보고 싶다면 왓마하탓 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된다. 유명한 불상이나 건물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지 않는 듯 싶지만 이 날 다녀본 Wat 중 가장 아름다운 Wat 이었다고 감히 얘기할 수 있다.
추가적인 정보를 주자면 외국인도 참여할 수 있는 명상프로그램이 하루에 세 차례씩 이뤄진다고 한다. 그리고 일정금액의 기부금을 내면 탬플스테이도 가능다고 한다. 물론 외국인을 위해 모든 과정이 영어로 진행된다고 하니 어느정도 영어가 되는 사람은 한번쯤 체험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방콕의 다양한 곳에서 이런 식으로 장식되어 있는 국왕과 왕비의 사진을 찾아 볼 수 있다. 그만큼 국왕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는 것을 반증할텐데 사실 태국의 정치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나로선 그저 신기한 모습일 뿐이었다.
So mdej Korma Phrarachwangbowon Mahasurasinghanath 동상.
이름 참 길다... The Palace to the Front 의 첫번째 왕자라는 내용만 검색이 되지 The Palace to the Front 가 뭔지 이 사람이 누군지 도대체 모르겠다. 아! 이름이 길다고 하니 방콕의 긴 이름이 생각났다.
방콕의 원래 이름은 Bang Makok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정확한 발음을 "방꺽" 이지만 현지인들은 "끄룽텝Krung thep"이라도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천사의 도시'라는 뜻이라고 한다.
본디 끄룽텝의 명칭은 끄룽텝 마하나콘 아몬라따나꼬신 마힌타라유타야마하딜록 폽노파랏 랏차타니 부리롬 우돔랏차니웻 마하사탄 아몬피만 아와딴사팃 사까타띠야 윗사누깜 쁘라싯กรุงเทพมหานคร อมรรัตนโกสินทร์ มหินทรายุธยามหาดิลก ภพนพรัตน์ ราชธานีบุรีรมย์ อุดมราชนิเวศน์ มหาสถาน อมรพิมาน อวตารสถิต สักกะทัตติยะ วิษณุกรรมประสิทธิ์으로 천사의 도시, 위대한 도시, 영원한 보석의 도시,인드라 신의 난공불락의 도시, 아홉 개의 고귀한 보석을 지닌 장대한 세계의 수도, 환생한 신이 다스리는 하늘 위의 땅의 집을 닮은 왕궁으로 가득한 기쁨의 도시, 인드라가 내리고 비슈누카르마가 세운 도시" 라는 뜻이다.
요기가 정문이로구나!!! ㅋㅋㅋ
오전 11시?? 경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점점 푹푹찌기 시작했다. 더 지치기 전에 2일차 일정의 하이라이트 "왓 프라깨우"를 보아야 했다.
왓 마하탓에서 5분도 채 걸리지 않는 위치에 왓 프라깨우Wat Phra Kaew가 있다. 마치 방콕의 여행자는 이곳에 다 모여 있는 듯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근처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왓 프라깨우Wat Phra Kaew
정식명칭은 왓 프라스리라따나사사다람(วัดพระศรีรัตนศาสดาราม)으로 "에메랄드 부처 사원" 이라고도 한다. 태국에서 가장 영험한 사원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왕궁안에 세운 왕실 전용 사원인데 승려가 거주 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1년 365일 문을 열며 8:30분~15:30분까지 운영된다.
근데... 직전에 들렀던 왓 마하탓도 그렇고 왓 프라깨우도 그렇고 앞으로 갈 사원들마다 왓(Wat) 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데 도대체 왓 (Wat) 사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오호.. 그래서 사원들 이름 앞에는 다 Wat 이 붙어있는거로군!
북적북적거리는 왓 쁘라깨우의 정문(Victory Gate). 오로지 이 문으로만 출입이 가능하다. 정문 앞에 가면 고쟁이 바지를 들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일단 가볍게 무시하고 지나치면 된다.
왓 프라깨우가 왕실 전용 사원이라 그런지 입구에는 군복을 입은 경비병들이 경비를 서고 있었다. 포즈까지 잡아주시는 대장아저씨. 뭔가 2%부족한 경비병들의 모습이긴 하지만 단검이 장착된 총을 보면 마냥 웃으면서 대할 수만은 없는 사람이다.
왓 프라깨우는 다른 Wat 과는 달리 복장 규정이 있어서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입장이 불가능하다. 반바지와 미니스커트, 소매없는 옷, 슬리퍼등이 규정위반의 대표적 사례이다.
정문으로 입장해서 오른쪽에 보면 작은 건물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것이 보이는데 그곳이 바로 옷을 대여해 주는 곳이다.위 사진과 같이 입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이곳에서 옷을 대여해서 입고 입장해야 한다. 민소매는 당연히 안되고 Short탑이나 시스루 복장도 안되고 더 놀라운건 찟어진 청바지Torn Pants 도 안된다는 것이다.
복장 대여료는 200B.
비싸다고 생각되겠지만 이는 그저 보증금일 뿐 옷을 반납하면 다시 돌려주기 때문에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아이템 하나 당 200B 이니까 상하의 모두 규정위반이면 총 400B 의 보증금을 내야한다. 영수증을 반납해야 보증금을 돌려주니 절대 잃어버려선 안된다.
내가 가지고 간 여행책자에선 "남들이 입던 땀 냄새 가득한 것들 이니..." 라고 되어 있어서 걱정했지만 하의만 입어서 인지 몰라도 그런 불쾌한 냄새는 맡지 못했다. 상의는 어떨지..
앞에서 고쟁이 바지를 들고 있는 사람들의 정체가 바로 이 바지를 개별적으로 대여/판매하는 사람들이었다.따라서 난 줄서기 싫고 빨리 들어가서 보고 싶다 하는 사람들은 밖에서 대여/판매 하는 옷을 입고 들어가면 된다. 가격은 물어보지 않았으므로 모른다^^;;;;
왓 프라깨우 매표소 가는 길.
사진 상에 민다리를 내놓고 있는 사람이 한 명 보이는데 여기까지는 복장에 대한 제재가 없기 때문이다. 복장 검사는 표를 산 후 입장할 때 하게 되니 "난 그냥 가야지" 하는 당돌한 생각은 애초에 안하는 게 시간낭비 하지 않는 방법이다.혹시나 "사람들한테 묻어가면 슬쩍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면 입장은 1인 통로로 1명씩 하게 되어있다!
왓프라깨우 입장료는 400B.
입장권을 사면 왕궁, 위만멕 궁전 모두 들어 갈 수 있는 원스톱 티켓이다.
+++
겨우 오전 일정을 마쳐가고 있는데 카메라 배터리가 나가버렸다. 덕분에 왓 프라깨우의 사진이... 없다....ㅠㅠ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어야 겠다고 생각한 건 왕궁을 들어서면서부터.. 아... 나 왜 이리 멍청한건가..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되나.. (아래 사진부터 화질이 급격히 떨어지니 양해해주시길...)
짜그리 마하 프라쌋Chakri Maha Prasat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경비병이 서있기 때문에 출입을 할 수 없으나 1층에는 전시실을 만들어 놓고 태국의 무기의 변천사(?)라던가 하는 특별 전시전을 볼 수 있다.
왕궁 내부의 전경. 하늘이 너무 매력적인 사진이다.
두씻 마하 프라쌋Dusit Maha Prasat
라마1세가 자신이 사망 후 시신을 화장하기 전에 보관하려고 만든 건물이며 현재에도 왕족들이 죽으면 화장 전까지 이곳에 시신을 안치하고 조문객을 맞이 한다고 한다.(출처:프렌즈 방콕 103P)
공사중인 거 같은데 마치 장식 되어 있는 조각상이 미끄럼틀을 타려고 기다리는 듯한 재미있는 모습이다.
어디가나 쉽게 볼 수 있는 코끼리 아저씨. 너무 좋다~^^
나가면서 본 두씻 마하 쁘라쌋
>2시간 남짓 금빛 가득한 사원과 왕궁을 보고 나왔는데 마치 꿈을 꾼 듯한 느낌이 들었다.
현실이 아닌 곳에서 막 돌아온 듯 한 기분. 영험한 사원이라고 하는 말이 허투로 하는 말이 아닌 듯 싶다. 정말 아쉬운 건 사진을 찍지 못했다는거.. 게다가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어야지 하는 생각을 왜 왕궁에 들어가서야 하게 됐을까? 다시 갈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더 오랜 시간을 머무르고 싶다.
바지를 반납하고 왕궁을 빠져나왔다. 아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왓 프라깨우의 성벽. 사원과 왕궁을 감싸고 있는 하얀 성벽이 인상적이다.
여기도 코끼리 저기도 코끼리. 코끼리 천국!!!!! 너무 좋아!!!!
다음 목적지인 왓포에 가는 길목에 정부청사 몇 곳이 자리 잡고있었다.
락 므앙Lak Muang
도시의 탄생을 기념하고 도시의 번영을 위해 만든 기둥이다. 태국 전통 무용을 무료로 볼 수 있다고 하던데 문이 닫혀 있어서 들어가보지 못했다. 한번에 모든 걸 다 보고 오면 다음에 또 가야될 일이 없어지니 이렇게 남겨 놓고 오는 것도 괜찮은듯 싶다.
태국 국방부 건물. 잘 안보이지만 입구에 대포가 놓여있다.
에어컨 안들어 오는 버스.
방콕에는 다양한 버스가 있는데 버스의 색깔로 구분 할 수 있다. 사진에서 뒤에 작게 보이는 빨간색 버스는 일반 버스로 에어컨이 나오지 않는다. 즉, 더우면 창문 열어라~ 이런식이다. 위에 보이는 파란색과 오렌지 버스는 에어콘이 나오는 버스. 근데 창문을 열어놓고 다니네??? 자주색의 마이크로 버스도 있는데 사진에는 안나와 있다. 당연히 버스비가 다르겠지????
왓 포(Wat Pho)의 담장이 보이기 시작할 때 쯤 마주친 나만의 오아시스. 열대과일의 천국인 태국에서 길거리에서 과일을 파는 모습은 어렵지 않게 마주칠 수 있다. 게다가 가격도 어찌나 착한지...
단돈 20B에 파인애플을 이만큼~~~ 달기는 또 어찌나 단지^^ 여행내내 에너지드링크와 과일먹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그 유명한 왓 포Wat Pho사원
왓 포Wat Pho
정식 명칭은왓 프라 체투폰 위몬 망클라람 랏차워람아하위한" (วัดพระเชตุพนวิมลมังคลารามราชวรมหาวิหาร). 방콕에 있는 사원 중 가장 오래된 사원이며 동시에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사원이다.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200B이다.
Wat Pho 입장권을 보면 가운데 Free Water 티켓이 붙어 있다. 이게 뭔가 싶었는데 사람들을 따라 들어가보니 생수를 한통씩 주는 티켓이었다. 센스있는 왓포!
입구를 지키고 있는 석상.
중국석상이 서 있는게 조금 어색했는데 알고 보니 왓포의 탑이 중국 도자기로 장식되어 있다고 들으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왓포에서 나눠주는 공짜 생수. 작은 사이즈지만 한 줄기 단비 같은 역할을 한다.
길이가 46m, 높이가 15m의 어마어마한 크기의 열반의 든 부처를 형상화한 와불상. 너무 길어서 사진에 한 번에 담기가 너무 힘들었다. 게다가 사진을 찍고자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그 규모나 화려함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계속 머리쪽 갔다가 다리쪽 갔다가 왔다갔다 하면서 우와우와 감탄사만 연발했다.
몸 크기만큼이나 거대한 와불상의 발바닥. 108번뇌를 자개로 표현했다. 발바닥 앞쪽도 통로인데다가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차례를 기다려야 한다.
도금이 다 벗겨진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불상. 와불상과 비교되어 오래된 느낌이 강하게 느껴진다.
와불상 뒷편으로 해서 봇을 나갈 수 있는데 사람들이 한 줄로 서서 뭔가를 하면서 빠져나가고 있었다. 뭔가 하고 봤더니 동전을 냄비같은 곳에다가 던져넣고 있었다. 소원을 비는건가 싶어서 그 대열에 합류했다.10B을 바꾸면 이만큼의 동전을 준다.
이렇게 동전을 던져 넣는다. 108개의 통이 있었던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통의 수만큼 동전을 주는데 이상하게 몇개가 남았다. 혹시나 소원을 빌면서 가는 곳인가 싶어서 초반 10개정도는 속으로 소원도 빌어봤지만 뒤로 갈 수록 동전 넣는거에만 집중했다.
기둥에 그려진 그림을 손보는 작업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붓 한놀림 한놀림 정성을 다해 작업을 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경건해 보였다.다음에 태국을 다시 방문 할 일이 있다면 이런 작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고 싶다.
대법전의 모습. 사원 몇 곳을 다니다 보니 그 모양이 그 모양 같다는 생각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 다만 이 곳 왓포의 경우에는 중국식의 조형물들이 많아서 이국적인 풍경을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프라 마하 쩨디Phra Mach Chedi
불탑을 의미한다는 쩨디는 라마 1세부터 라마 4세에게 헌정되었다. 가까이서 보면 형형색색의 도자기 조각들로 치장되어 있다.
왓포의 다양한 모습들.
왓포를 어슬렁 어슬렁 걷다가보니 뭔가 재미있는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다른 사원들과는 달리 아기자기하고 잘 정돈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사원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가 마주친프라 몬돕Phra Mondob
이상하리만치 구경하러 오는 관광객들이 없었다. 다들 쩨디를 보는데에만 열중하는 모습일 뿐 이쪽으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듯 했다. 하긴 나도 처음엔 들어가도 되는 곳인가 반신반의하면서 들어갔으니... 게다가 이곳이 프라 몬돕이라는 것도 이번에 블로깅을 하면서 알게 됐다.
Wat Pho Giant 란 설명은 유리안에 전시된 입구를 지키고 있는 두 개의 불상을 가르킨다. 왓포를 좀 더 재미있게 보기 위한 방법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9 Wonders 를 찾아보는 일이다. 대충 검색 해 본 결과로는 다른 블로그에서는 9 Wonders가 있다고만 언급 할 뿐 그게 뭔지는 얘기하지 않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담 내가 이야기하면 최초가 되는건가??? 그럴리 없겠지만...
왓포에서 만날 수 있는 9가지 놀라운 것들이란 :
- 어마어마한 크기의 와불상
- Sala Rai 에서 만나는 32가지 타이 마사지 그림
- 4개의 Phra Mach Chedi
- Songkran 축제의 전설
- 세계문화유산비
- 왓포 자이언트
- Sala Kan Parian이라고 불리는 야유타야 시기의 Wat
- Phra Phuttha Deva Patimakon Buddha Image
- 아유타야 시기에 의학을 연구했던 The Contorted Hermit Mount.
난 어찌어찌 보다보니 9 Wonder 라는게 있는지 모른채 9 Wonders 를 다 보게 되었는데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4,5,6,7,9번을 보지 않는 것 같았다.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거의 없었으니까..
왓 포는 이상하리만치 중국의 냄새가 가득 나는 사원이었다. 문 앞을 지키는 문지기서부터 사원 한 켠에 놓여진 석등안의 조각물까지... 이 시대 사람들은 중국 문물을 좋아하면서 받아들인 걸까??
엄마 원숭이에게 매달려 있는 애기 원숭이의 모습. 난감한 엄마 원숭이의 표정이 재미있다.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프라 몬돕과 Sala KanParian 사이에 위치한 악어연못Crocodile Pond
인공 연못이었는데 파손이 심해서 복원을 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펜스가 둘러쳐져 있어서 가까이 가보지는 못했다. 본디 모습은 굉장히 아름다웠을 것 같은데..
사원에서 혼자 돌아다니면서 셀카를 찍고 있으니 한 아저씨가 날 부른다. 캄보디아에서 왔다는 아저씨.
사람들이 잘 오지 않는 이곳까지 와서 구석구석 보고 있는 모습이 좋았다나???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 받다가 자기 사진 한장 찍어달란다.그렇게 찍힌 이름 모를 아저씨의 사진. 이름도 모르고 뭐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만나서 이야기 나눌 수 있는게 여행의 묘미아닌가 싶다. 비록 아저씨는 이 사진을 평생 보지 못하겠지만.
셀카만 찍는 날 본 아저씨가 자기가 한 장 찍어주겠다고 한다. 혹시나 카메라 들고 도망가면 어쩌나 싶어서 살짝 망설였지만 내가 더 빠를 거 같다는 생각에 카메라를 맡겼다. 아저씨 다음부턴누구 찍어주겠단 말하지마세요!!!! ㅜㅜ
작은 Chedi
탑을 이루고 있는 것들이 모두 도자기라는게 믿어지지가 않는다. 더 놀라운 건 이런 귀한 유물을 이렇게나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 보통은 펜스로 유물을 둘러서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겠지만 이 곳에선 펜스를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물론 그렇다고 손으로 만져보려고 하는 사람도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 많지 않았다. 믿음이라는건가???
왓포의 다양한 모습들.
와불상과 Chedi를 제외하고는 사람들이 그다지 많이 몰리지 않는 사원. 게다가 아기자기한 조형물들이 가득가득 숨어있어서 너무나 재미있었던 곳. 둘째날 총 3 곳의 Wat을 둘러봤지만 왓포만큼 편안한 느낌을 주는 곳은 없었다. 왓 마하탓은 조용하고 아름다웠지만 뭔가 좁다는 느낌을 주었고 왓 프라깨우는 화려하고 거대했지만 너무 시끄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왓포만큼은 조용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재미가 분명히 있었다.
다양한 모습의 불상들.
대법전의 불상과 보리수나무 앞에 앉은 불상 등 이런저런 불상을 찾아보는 것도 왓포를 보는 또다른 즐거움. 참고로 보리수 나무 불상같은 건 건물 내부 그리고 그 안쪽으로 들어가야 볼 수 있다. 사실 법당이라 안까지 들어가도 되나 하는 걱정이 있을 수도 있지만 들어가도 되니까 꼭 들어가보자. 수박 겉핥기 식으로 보고 오기는 너무 아까운 것들이니까.
Phra Mach Chedi 와 작은 chedi들.아이폰 사진이라 디테일하게 안나왔는데 실제로 보면 도자기의 이쁜색이 너무 아름답다.
왓포 사원을 한바퀴 돌고 와서 다시 처음 출발했던 와불상이 놓여져있는 법당앞에 도착 한다.어느새 시간이 3시를 넘겼고 많이 돌아다닌 탓에 배가 출출해지기 시작했다.
왓포 근처에는 식당가나 흔하디흔한 노점상조차 보이질 않아서 우선 다음 이동경로인 왓아룬Wat Arun으로가는 타 띠탄Tha Tien선착장으로 이동하기로 했다.선착장 주변에는 항상 상점이 즐비하기 때문에 음식점도 나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었다.
선착장은 왓포 정문을 나와서왼쪽으로 약 5분정도 걸으면 되는 거리에 있다.
왓 아룬을 가기 위해선 꼭" 이 곳에서 보트를 타야만 한다. 사람들이 워낙 많이 물어봐서 그랬는지 왓 아룬은 3B 이라는 안내문구를 따로 만들어놓았다.
우선 배를 채워야 했기에 선착장 바로 옆에 위치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왓 아룬과 짜오프라야강을 바라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뷰가 꽤 괜찮은 곳으로 심지어 맛도 좋았다.아침에 먹었던 팟타이가 너무 맛있어서 이번에도 팟타이를 시켰는데 이 나라에서는 팟타이는 어디가나 다 맛있을 거 같다. 만족도 200%!!!
늦은 점심 식사를 마치고 왓 아룬으로 가는 보트에 올랐다. 보트를 타고 약 5분가량 걸리는 말 그대로 탔다가 내리는 짧은 거리지만 짜오프라야강을 가까이서 보고 건넌다는게 신기했다.
보트에서 본 왓아룬의 전경.
하늘이 흐렸던 영향도 있겠지만 유독 물 색이 더 지저분하게 나왔다. 실제로 한강물보다 한 10배정도 혼탁하게 보인다.
왓아룬에서 바라본 왓 프라캐우와 선착장 전경.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져 내릴 기세다. 다행히 비는 더 이상 오지 않았다.
왓 아룬으로 가고 있는 길에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길래 뭔가 구경을 갔더니 누군가 강에 빵가루 같은 걸 던져주고 있었고그 밑에선 꽤 큰 크기의 물고기들이 빵가루를 먹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수도 많고 크기도 커서 징그럽게 보이기도 했다.
쁘랑Phra Prang과 이름 모를동상
표(100B)를 사고 왓 아룬으로 입장하면 다음과 같은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 어마어마한 크기와 그 디테일에 감탄사가 연신 터져 나온다
"와!!!!!!!!!!!!!!! 와!!!!!!!!!!!!!!"
왓 아룬Wat Arun
정식 명칭은왓 아룬갓차와라람 랏차워람아라위한(วัดอรุณราชวรารามราชวรมหาวิหาร)으로 새벽의 사원Temple of Dawn으로 더 유명하다.쁘랑이라고 불리우는 탑의 높이는 66.8m에서 86m에 이르며 2층 테라스의 구조로 되어 있다. 중앙에 위치한 쁘랑은 힌두교의 우주론을 형상화 한 것으로 우주의 중심인 수미산Mount Meru를 의미한다. 새벽사원으로 불리우는 이유는 새벽의 일출이 첨탑에 박혀 있는 자기를 비추어 무지개빛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어마어마한 크기도 크기지만 쁘랑을 장식하고 있는 도자기들의 디테일과 색감이 놀라울 정도로 아름답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쁘랑의 1층 테라스와 2층 테라스에 올라 갈 수 있다. 말 그대로 가파르니 미끄러지거나 떨어지지 않게 항상 주의해야 한다. 고소공포증을 가진 나에겐 굉장히 무섭고 어려운 일이었지만 그런 거 다 무릅쓰고 올라가볼만 한 곳이다.
1층 테라스에서 내려다 본 계단 초입.
반인반조 조형물.
1층 테라스에서 바라본 주변 4개의 쁘랑 중 하나
수 작업을 하는지 철골 구조물이 세워져 있었다. 저 높이도 상당한데 안 무서울까?
2층 테라스에서 바라본 쁘랑과 방콕 전경. 왓 아룬과 왓 프라깨우 그리고 저 멀리 왓 마하탓도 보인다. 사원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명당 자리. 다만 바람이 다소 세게 불어서 무서웠다. =.=
파노라마 전경
올라가는 거야 밑을 안봐도 되서 괜찮았지만 내려가는 건 어쩔 수 없이 밑을 보고 가야되니 그 무서움이 배가 된다. 저 내려가는 아저씨의 긴장하는 모습이 보이는가? 그 만큼 이 계단의 경사가 장난이 아니라는 얘기다.
계단을 다 내려와서 놀란 가슴 진정중. 나처럼 겁이 많은 사람이 있다면 뒤로 내려오길 추천한다. 꼭 올라가봐야 하는 곳이니까 눈 딱 감고 올라갔다 뒤로 내려와라. 팁 아닌 팁 ㅋㅋㅋ
너무나 힘겨워보이는 멍멍이. 방콕에는 정말 많은 수의 멍멍이들이 있다. 그리고 다들... 게으르다.... 더워서 그런지 그늘이 있으면 어김없이 멍멍이들이 배를 깔고 누워있다. 심지어 공항 철도 역사내에도 ㅋㅋㅋㅋㅋ 그런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물이라도 주고 올 걸....
재미있는 표정의 불상. 눈 모양이 저렇게 되어 있는 불상은 태어나서 첨 봤다. 이 앞을 지나가는데 마치 "어이 지나가는 그대 내 손 위에 뭐 좀 놓고 가지???" 라고 하는 것 같았다. 불상 앞에 놓여진 Wheel of Law.
쁘랑의 위엄있는 자태. 아이폰이 아니라 카메라로 찍었으면 더 멋있게 나왔을텐데...
왓 아룬 대법전을 가는 길에 마추진 고양이. 괴상하고 묘하고 섹시한 자태로 앉아있기에 사진에 담았다. 이 사진을 찍으려고 다가갔지만 "귀찮게 하지말고 사진만 찍고가라" 라는 표정으로 쳐다볼 뿐 도망갈 생각을 안했다.사원의 짬고양이라 그런가??? 해탈한건가??
가지고 갔던 여행책자에 쁘랑만 보지 말고 대법전Bot에 꼭 가보라는 소중한 정보가 씌여있었다. 라마 2세가 직접 디자인한 불상이라는데 그냥 내 눈에는 다 똑같아 보인다.
대법전 주위 풍경
여기에도 코끼리아저씨가!!! 가져오고 싶다..
중국식 조형물. 이걸 보고 혼자 낄낄대고 웃었네. 마치 "에블바리 세이 호오~~~~" 라고 하는 거 같다는 상상을 하니 혼자 빵터졌다. 말이나 사람이나 표정도 일품 ㅋㅋㅋㅋ
대법전까지 다 둘러보고 다시 보트를 타러 선착장으로 향했다.
선착장에서 바라본 왓 아룬. 일출이나 일몰을 봤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 광경은 다음을 위해 남겨두고 왔다.
오전 8시부터 시작된 2일차 일정이 왓아룬 관람을 마지막으로 모두 끝이 났다. 오로지 지도와 두 다리만으로 일정을 꾸렸는데 별 사고 없이 무사히 일정을 마무리 했다.운동화가 첫날 비로 인해 젖어서 쪼리를 신고 다닌 것 때문에 발바닥이 아팠지만...그리고 카메라 배터리가 너무 빨리 떨어져 아쉽게도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이 더 많지만 너무 재밌고 행복한 일정이었다.
이제 땀도 너무 많이 흘렸고 저녁에 카오산로드에서 여행자 코스프레를 하기위해 숙소로 돌아가야 했다.돌아가는 길은 왔던 길이 아닌 다른 루트로 잡아서 최대한 많은 것을 보는 것으로 했다.
숙소를 가는 길에 싸남 루Sanam Luang을 지나갔다.
상당히 넓은 공간에 잔디밭이 펼쳐져 있는 이곳에서돗자리를 펼쳐놓고 휴식을 취하거나 대학 졸업 사진을 찍거나, 춤 연습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업무를 마치고 돌아가는 듯한 기마 경찰을 만날 수 있었다. 말을 만져봐도 되냐는 말에 친절히 사진 찍을 포즈를 취해주시는 경찰분...
응??? 난 만져도 되냐고 물어본건데??? ㅋㅋㅋ
이 곳이 얼마나 넓은가 하면 국립박물관에서터 왓 프라캐우 앞 까지 잔디밭이 펼쳐져있다. 나도 앉아서 좀 쉬었다 갈까 했지만 어제 비의 영향으로 땅이 다 젖어 있어서 앉지는 못했다.
더 많은 것을 보라는 계시였을까??? 싸남 루앙을 거쳐 숙소로 가는 도중에 좌판이 벌어지는 곳을 발견했다. 왠지 야시장이 설 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오호호호호호 이따 다시 들러주마!
약 10시간에 이르는 관광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땀으로 범벅이 된 옷을 벗고 시원하게 샤워를 했다. 혹시나 오늘 무엇을 봤고 내가 뭘 했는지 잊어버릴 것 같아서 열심히 기록을 했다. 그리고 그 기록의 산물이 바로 이 포스팅이다.
조금 피곤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1분 1초가 소중하기에 방콕의 밤을 즐기러 숙소를 나섰다.
야경이 너무나 아름다운 프라쑤멘 요새.
축덕은 어딜가나 축덕. 물 한통 사먹는데도 이런거만 골라서 사먹는다.ㅋㅋㅋㅋ
저녁을 먹어야 해서 가까운 노점식당을 들어갔다. 아침과 점심 모두 팟타이를 먹었기 때문에 저녁은 밥이 들어간 음식으로 주문을 했다. 태국식 카레였는데 고기와 야채가 곁들어진 상당히 맛있는 저녁식사였다. 가격도 얼마 안하고.
이번 태국여행 중 음식 복은 상당히 있었다고 자평한다.
가볍게 식사를 마치고 밤의 카오산로드를 맞이했다.
불야성의 카오산 로드. 수많은 사람들이 섞여있는 약간은 이태원 같은, 굉장한 에너지를 생성하는 그런 곳이다.
아.. 이 사진 안 흔드렸으면 했는데. 가운데 전통복장 입은 아가씨가 너무 귀여워서 한장 후다닥 찍었는데 결국 흔들렸다....
길거리를 점령한 야외테이블에는 여행객들이 도란도란 앉아서 이야기 꽃을 피우고 노점상들은 자신들이 팔고 있는 물건을 하나라도 더 팔아보겠다고 호객행위를 한다. 툭툭이 안타냐고 물어보는 사람, 마사지 안받겠냐고 물어보는 사람,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카오산로드"라는 에너지 넘치는 곳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그야말로 "베낭여행자의 천국" 이라 불릴만 했다.
카오산로드 한 켠에 있던 작은 사원
카오산로드의 또 하나의 즐거움 합장하는 맥도날드를 볼 수 있다는 점 ㅋㅋㅋㅋ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로선 카오산로드의 불타는 밤을 제대로 즐길 수 없었다. 게다가 말을 쉽게 붙이지 못하는 성격에 아무 술집이나 들어가서 아무나 붙잡고 술을 마실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그 래서 숙소로 오면서 본 야시장이 열릴 것 같은 곳을 구경하기로 했다.
다행히 예상대로 야시장이 열렸다!!!!!! 게다가 사람들도 엄청 많았다.
> >
야시장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자판대. 야시장답게 다양한 물건들을 팔고 있었다.지금 생각해보면 이곳에서 기념품을 사왔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에너지드링크 천국 ㅋㅋㅋㅋㅋ 아 행복해!!!!
"Just RooIt" 을 비롯해서 아바타 체게바라, 슈퍼맨 오바마 티셔츠가 재밌다.
애완동물을 파는 섹션에서 만난 부엉이.
목이 돌아가는 모습을 친히 보여주는 바람에 깜짝 놀랐다. 머리를 쓰담쓰담 해주니 눈을 감고 느끼는 모습까지 ㅋㅋㅋ
구제 모자를 파는 곳에서 만난........ㅋㅋㅋㅋㅋ 더 놀라운 건 다음날 방문했던 짜뚜짝 시장에서도 예비군 모자와 군모가 상당히 많이 팔리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게 되게 패셔너블하게 보이나???
다음에 올 때는 예비군 모자 쓰고 와야겠다. 얘네들 우리 군복 입은 거 보면 지리겠네 ㅋㅋㅋ
꽤 큰 규모로 열리는 시장이라 왓 프라캐우까지 행렬이 이어진다. 생각하지 않게 본 왓 프라캐우의 야경. (계속 다음번이라고 하지만) >다음번에 온다면 야경만 둘러보는 일정도 한 번 짜볼까?
맛있는 야식
발길을 붙잡는 장난감 섹션. 신설동 풍물시장의 냄새가 나서 반가웠다. 예전엔 자주 갔었던 풍물시장... 고물도 있고 중고 물품도 파는 그곳에선 사람들의 사연을 가득 실은 물건들이 가득했는데...
담배갑. 저 징그러운 사진을 보고도 담배를 피고 싶은 생각이 들까??? 우리나라도 저렇게 바꿔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솔직히 담배갑이 너무 이뻐. 심지어 담배를 안피는 내가 컬렉션을 하고 싶을 정도니. 담배값도 한 5,000~6,000원으로 올리고... 담배연기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좁은 통로를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간다. 그야말로 떠밀려 가는 형국.
야시장의 매력은 여러가지 물건을 파는 거 아닐까??? 핸드폰부터 헬멧까지. 몇가지 탐나는 물건들도 있었지만 이제 2일차 일정을 소화한 나에게 비용의 한계라는게 있기 때문에 구입하지는 못했다.
엄마아빠를 따라 물건을 팔러 나온 꼬마들.
통오징어구이와 옥수수구이..
야시장 한 켠에 간이 이발소가 차려져 있었다. 너무나 생경한 광경. 이런게 바로 야시장의 재미라고 !!! 이래서 내가 야시장/벼룩시장을 좋아하는거지!!!!
한치 크기의 오징어도 말려놓고 ㅋㅋㅋㅋ 홍콩 출장시에 잠깐 들렀던 야시장에서도 그랬지만 야시장이야 말로 그 나라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이 아닌가 싶다. 시장이야말로 서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그런 곳이니까...그래서 이런 야시장을 구경하는 것이야 말로 진짜 이 나라를 만나는 기분이다.
특별한 물건을 산 건 없었지만 재미있는 광경들을 많이 봤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 야시장을 찾아오고 싶으면 Royal Hotel 을 찾으면 된다. 그 바로 옆에 불야성을 이루고 있는 시장을 찾기는 어렵지 않으니까... 다시 카오산로드로 돌아왔다. 아무래도 이 두근거림을 안고 그냥 잠들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볍게 맥주 한 잔 하고 숙소로 들어가기로 했다.
남자의 택시!!! 핫핑크 택시!!!!!
카오산로드 초입에 있는 캐리커쳐를 그려주는 곳. 이곳은 뒤에 다시 한번 등장하게 되니 2일차 일정에서는 가볍게 넘어간다 ^^
꽤 늦은 밤인데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카오산로드에 모여 들었다. 이미 길거리는 야외 테이블로 꽉 들어찬 상황...
나에게 천국 같은 열대과일 판매점.
테라스가 있는 술집을 발견하고 자리를 잡았다. 태국에서 판매하는 Singha 맥주 한 병을 주문하고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맥주 한 잔에 느끼는 여유로움이라.... 시원하게 맥주 한병을 비우고 나니 피곤한 몸이 더 나른해졌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풍경.
방콕에서 맞이하게 된 두 번째 밤. 점점 태국이라는 나라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수많은 열대과일과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 코끼리아저씨. 그리고 알 수 없는 에너지의 원천.
태국으로 오길 너무 잘했다!!!
앞으로 남은 2박 3일은 철저한 방콕커(Bangkoker)로 지내기로 마음먹었다.
3일차 일정이 더욱더 기대된다.
내일을 어떤 모습을 보여줄거냐 방콕아??? ^^;;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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