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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Blah Blah

일일바리스타 션군!


난 커피예찬론자다....


언제부터 커피를 좋아하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머니가 커피를 좋아하셔서 "아들 커피~"  라는 말을 종종 하셨고
난 부엌으로 달려가 어머니를 위한 커피를 탔기 시작하면서부터가 아니었을까 추측해본다.

에스프레소라는 쓰디쓴 커피를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하와이에서 처음 맛 봤는데...
보통 잔 크기의 1/4 정도 되는 하얀 잔에 담긴 진갈색의 커피의 맛과 향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어디서 본 건 있어서 컵 끝에 설탕을 뿌려서 먹었던 기억까지도....

술집 가는 거 보다 커피숍에서 시간 보내는 걸 더 좋아하고
맛집보다 맛있고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는 걸 기뻐하는.... 커피예찬론자다.

뭔가를 좋아하면 제 손으로 꼭 해보고야 마는 이상한 성격(본성?) 탓에 바리스타는 내 선망의 대상이었고
언젠간 2층 단독주택을 사서 1층은 내가 인테리어한 카페로 만들어서 내가 직접 커피를 만들어서 파는 것이 꿈이 되었다.
2011년 올해 목표가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인 것도 다 이러한 연유에서 비롯되었다.

2011년이 되고 본격적으로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겠다 마음 먹고 알아본 자격증 과정의 비용은 무려 90만원....
36시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지 않으면 시험볼 자격조차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과정이수를 해야한다.
하지만 90만원이라는 비용이 결코 작은 돈이 아니기 때문에 상당히 망설여졌다.

그리고 오늘... 바리스타 꿈에 한걸음 다가서는 체험을 하게 되었다.

강좌가 진행된 곳은 카페인프라 라는 바리스타아카데미였다.
(솔직히 바리스타 아카데미가 있는 것도 오늘에서야 알았다.)
오래전부터 핸드드립에 관심이 많아서 핸드드립과정을 수강하게 되었다.


수업을 듣고 실습을 하느라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너무나 즐거운 수업이었다.



강/중/약 배전 시의 주의점...
배전에 따라 드립방법이 틀리다는 것도 오늘에서야 알았다...
(이런거 공유해도 되나...)



드디어 탄생한 션군표 핸드드립 커피!!!!
강배전(인도네시아산 커피였는데..) 커피였는데, 흙냄새가 나는 약간은 독특한 커피.
나름 맛도 괜찮케 나왔다.
이렇게 내린 커피는 다른 수강생들과 함께 나눠마시며 다양한 커피의 맛을 볼 수 있다.



통이 이뻐서 한장... ㅋㅋㅋㅋ


커피란 놈은 참 신기해서 똑같은 양으로 똑같은 물의 온도를 가지고 같은 바리스타가 만들어도 맛이 다르다.
바리스타가 얼마나 경직되게 커피를 드립했는가에 따라서도 다르단다.
원두를 갈아놓고 나서 시간이 지남에따라서도, 물을 내릴 때 물의 굵기에 따라서도 다르단다.
이게 커피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언제 먹어도 다른 맛... 오늘은 신맛이었지만 내일은 초콜릿맛이 날 수도 쓴맛이 날 수도 있는 불확실성.
하지만 언제나 그윽한 향기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주는 커피...
이러니 어찌 커피를 예찬하지 않겠는가....

마지막으로 강/중/약 배전 중 자신이 가장 맛있었던 커피를 내려서 가지고 나올 수 있었다.
정성껏 내린 커피를 마시며 아카데미 문을 나섰다.
언젠가.... 내가 내린 커피를 여자친구한테 처음 맛보여주리라 생각했는데 결국 그러질 못했다....
약간은 아쉬운 마음을 안고 마신 커피는 더 쓴맛이었다...

커피란 놈... 참 재밌구나^^

이 글을 쓰면서 다시 티켓몬스터를 들어갔는데... 이게 왠걸!!!!
바리스타 자격증 과정을 3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신의 계시... 어찌 지르지 않을소냐^^

이제 바리스타 길에 한 발 더 다가서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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