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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모든것의 리뷰

무지개여신 : 虹の女神 (Rainbow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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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하게 풍기는 커피의 향기같은 영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
때리고 부시고 진한 사랑이니 그런것보다.. 조금은 밋밋해도 뭔가 여운이 남는 영화...
난 그런 영화가 좋다....
"지금 만나러갑니다" 같은 영화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같은 영화...
오늘 또 한편의 진한 커피향 같은 영화를 만났다...

무지개여신 : 虹の女神 (Rainbow Song)

간략하게 영화소개를 먼저 하고 넘어가자...

제목 :무지개여신(虹の女神 )-Rainbow Song
개봉년도 : 2006년作
장르 : 멜로, 드라마
감독 : 쿠마자와 나오토
주연 : 이치하라 하야토, 우에노쥬리, 아오이 유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본 배우 둘이 함께 나오는 기가 막힌 캐스팅!!!
쥬리와 유우는 나의 완소녀들이다!!!! ㅋㅋㅋㅋ
(이번 영화 Review 역시 스포일러 투성이라는 점을 미리 밝혀둔다!!!)
 
이 영화는 삼각구도 내지는 불륜같은 내용은 전혀 담고 있지 않다..
그리고 굉장히 절제된 영상미를 보여준다..
화려한 카메라 움직임도 전혀 없고 그저 주인공들의 동선만을 따를 뿐이다...
영화는 각 부분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시간의 흐름대로...

영화는 남자주인공이 무지개를 찍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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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처음...


그리고 미리 말하지만.. 이 장면은 영화의 중간에 한번 더 나오게 된다....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갑자기 목소리가 듣고 싶어져서 전화걸었다며...
자신이 찍은 저 이상한 무지개 사진을 보냈다고 보라고 얘기를 한다....

우리가 알고있는...평소에 보던 무지개와는 다른 이미지....
옆으로 직선인 무지개....
이 무지개를 보면 행운이 생긴다고 한다...
남자주인공(토모야)은 이 무지개를 누군가에게 보낸다...

1. 수평무지개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방송국 혹은 영상회사에 일하는 듯한 토모야...
괴상한 가수의 뮤직비디오 현장에서 계속 "스미마셍" 을 연발하며 이리치이고 저리 치인다...
촬영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온 토모야... 연신 혼난다...
TV에서는 수평무지개에 대한 일기예보가 나온다...
수평무지개를 보면 행운이 온다는....
하지만 그 직후 비행기사고에 대한 뉴스가 발표되고 그와 동시에 토모야에게도 전화가 온다...
그리고 그의 한마디...
"죽었어??? 누가 죽었어???"
뉴스에서는 아오이라는 일본여자가 죽었다는 멘트를 날린다..

수평무지개.. 행운..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죽음.....

2. 스토커시대

2장부터 토모야와 아오이(우에노쥬리)의 과거로 돌아가서 이야기 한다...
그들이 어떻게 만났고 무엇을 했는지...
(첨에 언급했지만 스포일러는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직접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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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좋았던 장면


이 둘의 인연도 참 묘하게 시작했다...
잡힐 거 같으면서도 잡히지 않는 무지개처럼.....

3. 코닥아가씨

영화를 찍는 아오이...
그리고 그 영화에 주인공인 토모야...
그렇게 둘은 점점 더 친해진다...
그리고 토모야가 맘에 들어 하는 아가씨에게 여차저차 러브레터를 대필해준다...
이후... 이 편지가 나의 마음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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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

3장에서 가장 가슴아팠던 부분은.....
토모야가 좋아하는 아가씨에게 다가가지 못해 우물쭈물거릴때
아오이가 뒤에서 등을 떠미는 장면이었다...
그게 왜 가슴아팠냐구???
이 장면에서 카메라는 토모야의 등을 찍고 있다... 그리고 아오이의 손이 보인다...
마치 그냥 보면 뒤에서 안을것 같은 그런 장면...
하지만 아오이는 뒤에서 등을 떠민다.. 그리곤 토모야에게 웃어보인다...
웃음... 그게 정말 웃는 거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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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을 떠밀어...


이후의 줄거리는 직접 DVD나 비디오로 확인하길 바란다...

가장 가슴 아팠던 장면을 소개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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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못하는 무지개...


토모야와 아오이의 대화....



아오이가 미국으로 공부를 하러간다고 토모야에게 말한다...
그리고는 아오이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그래서 가지말라고하면 분명히 안가기로 할거같아
쭉 곁에 있어 달라고 하면, 뭐든지 다 포기하고 쭉 곁에 있어줄거라 생각해

있어달라는 말을 듣고 싶은 사람.....
분명 토모야였다....

하지만 토모야는 몰랐다.. 아니 모른척 한거다...

일본에 있으면 되잖아

그리고 아오이의 한마디..

일본이구나...곁이 아니라..


이 짧은 대화가 영화의 모든 것을 말해주었다.
짝사랑...
아이러니하게도 이 둘이 처음 손잡은 것도 수평무지개 밑이었고...
이들이 마지막으로 함께 했던 것도 수평무지개 밑이었다....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수평무지개...
분명 무지개는 행운을 가져다 주었다...
아오이에게는 짝사랑의 상대를 가져다 주었고....
토모야에게는 아오이의 마음을 알게 해주었다...

하지만... 수평무지개는 그 둘을 결코 만나지 않게 만들었다...
둘의 관계도 수평이었을지도...
또한 무지개는 절대 자신을 잡게 만들지 않는다..
이 둘도.. 결코 서로를 잡을 수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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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울리지 않는 전화기..


영화 처음..그리고 이 글의 처음에 나왔던 내용...
무지개를 찍어서 누군가에게 보내고 목소리 듣고싶다는 말을 전한 그 사람...
바로 아오이였다...
그녀가 죽고 나서 발견된 유품....
그곳에는 토모야가 찍어보낸 사진이 깔려있다..
그리고 토모야의 목소리가 저장되어있다....
아주 편안하게 눈감은 거 같다는 아오이아버지의 말씀...
아오이는 마지막에 토모야의 목소리를 들었던 것은 아닐까????

이윽고... 핸드폰은 배터리가 없다는 말을 남기고 꺼져버린다...
아오이와 토모야의 사랑처럼... 더이상 켜지지 않는......

무조건 보길 바란다...
그리고.. 부디 자신의 곁에 있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길...
공기처럼 사랑도 있을때는 소중함을 모르는 것과 같다고...

당신도 당신의 무지개를 꼭 잡고 있기를.......

평점 : ★★★★ (★ 5개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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