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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기/영국

[축덕여행 Day.4] 션쿤, 드디어 리버풀에 발을 딛다!

‘삼만보’ 아빠가 된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천근만근 다리를 끌고 기차역으로 이동했다. 기차타고 어딜 가냐고?

꿈에 그리던 리버풀

기차를 타고 한 시간 정도 달리면 리버풀 라임스트리트역에 도착한다.

안필드 근처에 잡은 숙소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버스를 타야하는데 버스터미널(?)이 역 앞에 있어 편했다.

6번 터미널에서 17번이나 19번 버스를 타면 안필드로 빠르게 갈 수 있다.

 리버풀의 나침반 같은 라디오 시티 타워(Radio City Tower). 리버풀 시내 관광 중에 길이 헷갈린다면 이 타워를 찾아서 움직이면 된다.

버스로 10여분, 도보로 5분정도 걸려서 리버풀 숙소에 도착했다. 안필드에서 도보로 5분. 그야말로 안세권이라고 해도 충분했다. 최대한 리버풀 지지자의 삶을 살아보고자 호텔이 아닌 에어비앤비로 숙소를 잡았다.

가정집을 개조한 숙소눈 호텔만큼은 아니었지만 나름 깨끗하고 아늑했다. 그 무엇보다 안세권인데 뭘 더 바라겠어.


리버풀을

숙소에 짐을 풀고 안필드 시내로 나왔다.  (이 블로그에선 버스 싸게 타는 법, 티켓 구매방법은 알려주지 않으니 참고해주시길)

버스터미널 근처에 위치한 리버풀 스토어. 안필드의 슈퍼스토어보다 규모는 작지만 없는 것 없이 다 있다.

리버풀을 떠나기 전에 사야할 기념품이 생각 났다면 이 곳으로 와서 구매하면 되겠다. 참고로 Liverpool One 에도 큰 규모의 쇼핑몰이 있다.

리버풀 스토어를 마주보고 서 있는 노점상.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 가면 이런 축구 노점상을 쉽게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 상점 한 곳 봤다.

여기서 교훈. 사고 싶은 걸 발견했다면 그냥 사라. 다른데서 사면되지 생각하겠지만 다른 곳이 없다. 😑

Pub의 나라답게 골목마다 다른 컨셉의 Pub이 즐비하다.  컨셉이 달라봤자 결국 맥주 먹으러 가는 곳인 건 똑같지만.

칼 융이 왜 리버풀 골목에서 나와?!

리버풀에 와본 적이 없던 융이지만 ‘Memories, Dreams, Reflections’ 책에서 “Liverpool is the pool of life, it makes to live.” 라고 이야기했단다.

‘생명의 연못’이라니. 칼 융이 왜 나온지 충분히 짐작이 간다.

골목 한 켠에 활짝 웃고 있는 CILLA BLACK 동상이 있다.  

The Cavern Club 물품보관소에서 일하다가 비틀즈에 눈에 띄어 데뷔를 했고 이후 영국을 대표하는 연예인으로 자리매김했기에 이 자리에 동상이 세워지지 않았나 싶다.


동상 바로 옆에 리버풀 관광의 하이라이트 'Cavern Club‘이 자리 잡고 있다.

리버풀은 크게 축구와 비틀즈 두개의 축으로 움직이는 도시라고 볼 수 있는데 그 축 중 하나인 비틀즈가 1961년부터 1963년까지 약 300여회 공연을 했던 역사적인 공간이 바로 Cavern Club이다.

클럽으로 들어가기 위해 입장료 £5 내야하는데, 그 비용이 전혀 아깝지가 않았다.

지하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계단을 따라 내려가야 한다.

클럽으로 내려가는 계단 벽부터 Cavern Club을 다녀근 유명 가수들의 사진으로 도배되어 있다.

허억! New Kids On The Block이라니. 추억감성 돋네.

지하에 도착하면 동굴과 같은 형태의 클럽 내부를 볼 수 있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부터 젊은 커플들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섞여있는 모습이었다.

세계 최고 롹앤롤 클럽... 인정🥳

클럽 곳곳에 이곳을 다녀간 셀럽들의 발자취가 남겨져 있다.  공연을 들으면서 셀럽들의 발자취를 살펴보자.

패리스 힐튼(Paris Hilton) 양도 왔다 가셨군요.

리버풀과 에버튼이 발란스를 이루고 있는 Cavern Club의 천장. 역시 리버풀은 축구와 비틀즈로 움직이는 도시구나 싶다.

오래되긴 했지만 Queen 형님들도 왔다가셨네.

클럽 제일 안쪽에 마련된 무대에서 공연 중인 가수. 비틀즈도 이렇게 공연을 했겠지?

셀럽들 중에 눈을 의심하게 만든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영국 총리(Prime Minister)였다. 영국의 총리가 롹앤롤클럽에 온다니...

우리나라로 치면 국무총리가 천안에 있는 클럽에 방문하는 꼴인데... 가능한 일일까? 비틀즈라 가능한 걸까??

펠레를 포함해서 브라질 국대선수들도 왔다가셨군요.

‘리버풀은 좋겠다. Cavern Club이 있어서’ 라고 말하는 느낌일까?

Adel님도 다녀가셨고

오아시스 형님들도 왔다가셨네
세계 최고의 롹앤롤 클럽인 거 인정각!

 

Cavern Club에서 공연을 즐기고 나왔는데 반대편 벽이 예사롭지 않았다. 벽돌에 뭔가 써있는 것 같은데...

리버풀을 방문했던 아티스트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있는 Wall of Fame이라고 한다. 사진에서 아는 아티스트 이름을 찾을 수 있을까?

Hall of Fame에 기대어 서 있는 존 레논의 동상도 Cavern Club 바로 옆에서 만날 수 있다.

비틀즈로 잔뜩 취했겠다 햇살이 너무 좋아 바다를 보며 여유를 부려보기로 했다.

리버풀 항구로 가는 길에 있는 리버풀 시청

도시가 크지 않아서 조금만 걸으면 바다가 보인다.

대로변 건물에서 휘날리는 붉은 깃발이 눈에 보여 홀린듯이 가봤더니... 어머 리버풀FC Pub이네 😍

This is Anfield 문구를 손바닥으로 치고 들어가야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다. 이런 느낌의 Pub 나도 해보고 싶다!!!

닞에 가서 그런지 분위기는 조용... 맥주라도 잘 마시면 한 잔 하고 나왔을텐데 알콜 쓰레기인지라 얼굴 도장만 찍고 나욌다.

리버풀을 대표하는 Royal Liver Building. 첨탑 꼭대기에 라이버버드가 놓여져있다. 첨탑에 올라가면 360도 전망대가 있다고 하는데 운영시간이 끝나서 못올라 갔디는
슬픈 전설 ㅠㅠ

바다쪽에서 바라본 Royal Liver Building. 이쪽 첨탑에도 라이버버드가 앉아있다.

눈치 챈 사람도 있겠지만 라이버버드가 바라보는 방향이 각각 다르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라이버버드는 바다로 일하러 간 선원들을 지켜보고 있고 도시를 바라보고 있는 라이버버드는 선원들의 가족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온다.

그리고 그 라이버버드와 함께 리버풀 앞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비틀즈 동상.  리버풀에서 유일하게 사진을 찍기위해 줄을 섰을만큼 관광객이 많았다.

마침 동상 옆에서 버스킹을 하시는 할배가 있으셔서 무려 £1 를 내고 비틀즈의 Yesterday를 신청했다.

할배...

비틀즈와 사진도 찍고 노래도 듣고(?) 아이스크림도 먹으니 여기가 천국이로구나 🤩

리버풀의 상징 ‘라이버버드’는 상상속의 동물이라고 하지만 필시 갈매기 일 것이다.  얘네들 봐선 그래야만한다. 바닷가라 갈매기가 많은 건 이해하는데 이렇게 클 건 뭐야

바다를 따라 걷다보니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앨버트 독에 도착했다. 과거 화려했던 대영제국 시절을 대표하는 앨버트 독은 이제 문화의 메카로 탈바꿈했다.

그 선봉에 서있는 TATE Liverpool. 정말 들어가서 여유롭게 관람하고 싶었는데 이노무 나라는 너무 빨리 끝나 ㅠㅠ 결국 밖에 설치된 돌무더기만 볼 수 있었다.

점심을 못 먹은지라 배가 고파졌다. 뭘 먹을까 고민을 하던 찰나 ‘Fish&Chips' 가게가 보였다. 영국까지 왔는데 Fish&Chips를 안먹어볼 수 없지.

리버풀 항구의 명물 관람차가 보이지만 고소공포증 쫄보 본인은 ‘너무 많이 걸어서 다리가 아프니 저기까지는 못가겠어’ 라고 자기세뇌를 했다.

알버트 독에 위치한 ‘비틀즈 스토리’
오픈시간이 지나서 박물관을 들어가 볼 수는 없었지만Abbey Road랑 Cavern Club 도 다녀왔기에 이만하면 비틀즈는 됐다는 기분이어서 아쉽지는 않았다.

알버트독을 뒤로 하고 시내 중심(?)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Liverpool One으로 향했다. 폐점시간이 되어서 쇼핑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Liverpool One의 수많은 입구 중 한 곳

상점들도 문을 닫았고 해도 저물었으니 리버풀 시내관광은 여기서 끗!

영국 여행 중 나의 아침과 저녁을 책임졌던 TESCO에 들러 내일 아침을 사서 숙소로 향했다.

보라색 옷으로 이쁘게 갈아입은 st.George's Hall
낮과 밤의 모습이 모두 매력적이다.

리버풀의 야경. 기대 이상. 🥰

최소 매일 두 번, 아침저녁으로 안필드를 지나가야하기 때문에 안필드 근처에 숙소를 잡았다.

안필드의 아름다운 야경을 함께 감상해보자.

메인스탠드는 밤이 되면 멋진 캔버스가 된다.

그 어떤 야경보다 황홀하고 아름다운 안필드의 야경. 아무도 없는 밤의 안필드에서 오랫동안 앉아서 이 야경을
즐겼다. 이 시간이 멈추지 않았으...

아 안되지. 이틀 뒤에 안필드 직관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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