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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K리그 유니폼 소식

K리그팀들의 기념유니폼,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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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수원삼성에서 창단 25주년 유니폼을 출시한다는 소식이 페이스북 담벼락에 포스팅이 공유되었다. 그 포스팅에 난 이렇게 댓글을 달았다.  "이건 인정👍🏼"

 

 

수원 삼성을 칭찬하는 일은 슈퍼매치 때 승점 자판기 해줄 때 빼곤 없는데 이 유니폼은 칭찬받아 마땅했다. 일단 창단 25주년이라는 게 부러웠고 진한 푸른색과 금색 엠블렘의 환상적인 조합이 부러웠다.

근데  16년 지지자 생활을 하고 있지만 FC서울 Anniversary 유니폼 이야기를 들어본적이 없다. K리그에서 마케팅을 꽤 잘하는 구단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왜 지금까지 Anniversary 유니폼을 출시한 적이 없을까? 기념 유니폼을 출시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그렇다면 다른 팀들은 Anniversary 유니폼을 발매한 적이 있을까?  그래서 한 번 찾아봤다. 어떤 팀이 Anniversary 유니폼을 출시했을까?? 소개는 가나다순으로 한다.


경남FC

창단 10주년 기념 유니폼(2016,라보나)

 

 

지금은 K2리그에서 승격 전쟁을 펼치고 있는 경남FC. 2016년 창단 10주년을 맞이해 기념 유니폼을 발매했다. 2014년 K2리그로 강등, 2015년 심판매수로 승점 10점 삭감이라는 구단의 흑역사를 써가는 과정에서 맞이한 창단 10주년. 역시나 경남FC 구단에서는 기념 유니폼따위는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K리그 팬질을 하는 지지자들은 차원이 달랐다. 경남FC 서포터스들은 본인들 스스로가 자기 팀의 10주년을 기념했다. 그것도 너무나 깔끔하고 아름답고 완벽하게 본인들의 정체성을 지키고 구단의 역사를 바로 세우며 구단 역사에 남을 유니폼과 엠블렘을 만들었다.

 

 

10주년 기념 엠블럼은 경남FC의 10주년이라는 의미에 부합하기 위해 '창단 엠블럼을 베이스로 현 엠블럼의 정체성을 반영'한 것이 디자인의 포인트입니다.

10th를 중앙에 놓아 10주년을 강조했으며 창단 엠블럼 군함조의 날개에 현 엠블럼의 거북선을 형상한 GFC를 합쳐 역동성을 강조해 현재에서 미래로의 전진, 도민과 축구팬들에게 사랑받는 구단으로서 10주년을 넘어 영원을 향해 전진하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도화이며 구단의 상징인 장미를 창단 년도인 06년과 10주년인 16년의 숫자로 형상화하여 풀어내 도와 구단의 상징을 강조함과 동시에 10주년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밖에 엠블럼을 감싸는 10장의 장미잎 또한 10주년을 상징하고 장미가 아래에서부터 위쪽으로 퍼져 나가는 형상은 장미가 덩굴을 타고 위로 올라가듯, 다시 이전의 강한 경남FC로서의 모습으로 발전을 의미합니다. 기념 엠블럼의 보조색으로는 로즈골드 컬러를 사용하여 엠블럼 주변을 전체적으로 감싸 새로운 시대의 영광을 표현했습니다.

- 경남FC 서포터스 연합회 페이스북 발췌

지지자들의 정성이 하늘에 닿았던 것일까? 2017년 경남FC는 (당시) 챌린지리그 우승을 거머쥐며 클래식 리그로 승격했다. 
아! 경남FC의 10주년 유니폼은 그라운드에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한심한 구단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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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FC

창단 10주년 기념 유니폼(2020, 칼미)

 

 

 

2020년 창단 10주년을 맞이한 광주FC. K리그 구단들도 마케팅에 눈을 떴는지 10주년 유니폼을 출시했다. 디자인도 구단의 독단적 진행이 아닌 팬 공모로 진행하여 그 의미가 더해졌다. 

광주FC를 응원하는 팬들의 모습의 패턴을 넣었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평화와 비상이 빛을 대각선 줄로 형상화했다. 빛고을 광주를 연고로 하고 있는 구단을 잘 표현했다는 느낌이 든다. 색상은 광주FC 전통의 노란색을 사용했으며 나머지 요소를 붉은색으로 표현하여 전체적인 조화로움도 이끌어냈다. 

 

 

 

유니폼 외에 10주년 기념 엠블렘도 함께 선보였는데 기존 엠블렘에서 테두리를 제외하고 5월 정신을 상징했던 축구공 형태의 별 대신 숫자 '10'을 넣어 창단 10주년을 강조했다. K리그 최초의 강등팀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광주FC. 10주년을 넘어 100주년 기념 유니폼이 나올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본다. (물론 난 볼 수 없겠지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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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

창단 20주년 기념 유니폼(2017, 아스토레)

 

 

이제는 K리그 역사에만 존재하는 팀 '대전 시티즌' (물론 하나은행이 구단을 인수하기는 했지만...) 2017년 창단 20주년을 맞이하여 20주년 기념 유니폼을 출시했다. '대전'을 패턴화 한 무늬가 유니폼 2/3를 덮고 있는데 마치 유니폼을 반으로 나눈 듯한 느낌을 준다. 이 구분은 붉은 자줏빛에서 Bloody Purple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흠잡을 곳 없는 기념 유니폼이지만... 중요한 부위에 저 문양은.. 굳이... 왜???

 

 

 

20주년 엠블럼은 유니폼보다는 완성도가 떨어지는 느낌이다. 기존 엠블럼이 사실 K리그 탑 수준이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너무 심심하다. 기존 엠블렘에 쓰인 금동대향로에서 상단 부분만 떼어내어 사용했고 대전시티즌 FC의 약자인 DCFC를 대(大) 자와 밭전(田) 자를 원형으로 형상화한 문양에 삽입했다고 하는데... 꿈보다 해몽이 좋다.

기존 대전시티즌 엠블럼의 핵심 요소를 유지하면서 누가 보아도 시티즌의 엠블럼이다 알 수 있도록 정체성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는데 엠블렘에서 DCFC를 빼면 누가 저걸 대전시티즌 엠블렘이라고 알아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슬로건에 쓰인 “Luce in ALTIS(높은 곳에서 빛나라)"는 결국 이루지 못했고 대전시티즌의 역사는 대전 하나 시티즌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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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FC 1995

창단 10주년 기념 유니폼(2017, 아스토레)

 

 

팬들이 중심이 되어 만든 축구팀 부천FC1995 도 2017년 창단 10주년을 맞이하여 기념 유니폼을 제작했다. 기념 유니폼으로만 한정해서 봤을 때 때깔(?)이 가장 좋은 유니폼으로 꼽는다. 부천FC의 로고와 부천종합운동장을 형상화한 앰블렘을 유니폼의 전/후면에 배경처럼 넣었다. 이 디자인만으로 더 이상 디자인의 호불호를 논할 필요가 없다. 창단 10주년 유니폼에 팀 상징과 그 팀이 뛰고 있는 경기장을 그려 넣는 것 말고 더 집어넣을게 뭐가 있을까? 거기에 꿀 조합인 붉은색과 황금색의 색상 조합이라니... 이건 그냥 100점. 빼먹으면 안 되는 또 하나의 요소는 소매에 새겨놓은 부천시 로고. 그만큼 지역 연고를 굳건히 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10주년 기념 엠블렘도 선보였는데 유니폼 못지않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구단을 상징하는 BFC와 부천종합운동장 그리고 날개. 이 엠블렘이야 말로 그 누가 봐도 부천FC1995의 엠블렘임을 알아볼 수 있을 듯하다. 유니폼 발매 당시 FC서울 출신 문기한 선수 마킹으로 하나 구입해볼까 했는데 어영부영하다 기회를 날렸다. 지금도 부천FC의 10주년 기념 유니폼만 보면 군침이 흐른다. 

참고로 부천이나 경남 모두 유니폼과 엠블렘의 완성도가 상당한데 두 구단 모두 '라보나(www.ravona.com/)'에서 디자인을 진행했다. 나의 라보나에 대한 관심은 이때부터 시작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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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상무

창단 10주년 기념 유니폼(2020, 켈미)

 

 

상주에 자리를 잡은 지 10년. 그리고 내년이면 김천으로 옮겨가는 상무가 10주년 기념 유니폼을 출시했다. (상주에 10년 있었다는 걸 기념하는 건지, 이제 내년이면 떠나가니 마지막 선물인 건지...) 국군체육부대 소속의 축구단으로 첫 프로리그 참가는 광주와 연고 협약을 한 2002년이었다. 2010년까지 광주를 연고로 하다 2011년부터 상주로 연고지를 옮겼다. 따라서 사실 10주년 기념 유니폼이라고 출시는 했지만 엄연히 9주년 유니폼인 셈이다.

상주시의 시화인 장미 (근데 우리나라 지자체 시화는 다 장미아냐???)의 붉은색과 국군체육부대의 색인 검은색을 브이넥 카라에 적용했다. 카모플라쥬 패턴을 입혀 국군체육부대의 정체성을 나타냈다.

10주년 기념 엠블럼은 따로 제작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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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블루윙즈

창단 20주년 기념 유니폼(2015, 아디다스)

 

 

이 포스팅을 시작하게 만든 구단. 가까워지려야 가까워질 수 없는 그 팀. 수원삼성블루윙즈는 과거 10주년, 20주년 유니폼을 발매한 적이 있다. 다른 구단과 달리 역사를 쌓아가는 작업을 잘해왔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 K리그에서 마케팅을 잘하는 구단 중 하나로 꼽히는 게 아닌가 싶다. 엠블럼 하단에 '20thanks 1995~2015'를 자수로 새겼으며 유니폼 뒷면에는 수원화성과 월계수를 그려 넣은 20주년 상징을 넣어 그 의미를 더했다. 하지만 출시 당시 제2리그의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의 유니폼과 흡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실 수원삼성의 20주년 기념 유니폼은 하나다 더 있다. 

 

 

말 그대로 20년 전 라피도 시절 유니폼을 복각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수원삼성을 상징하던 용비늘과 과거 블루윙즈 로고가 그대로 살아있는 기념비적인 레트로 유니폼이 출시된 것이다. 1995년 창단에 맞추어 1995벌만 제작된 이 유니폼은 1차 판매 3분 만에 품절되었다.(이건 나 같아도 눈에 불을 키고 클릭질하겠다. ) 이 유니폼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코멘트를 하지 않겠다... FC서울 팬 입장에서 너무 부럽고 질투 나니까...

 

 

20주년 엠블렘도 함께 선보였는데 청백적과 황금색을 과하지 않게 적당히 잘 사용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 겹쳐 보이는 건 어떻게 할 수 없는 거 같다. 

FC서울도 2024년이 되면 창단 20주년인데 과연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최소한 이 정도는 해줘야 어깨에 뽕 좀 넣고 다닐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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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

창단 10주년 기념 유니폼(2013, 르꼬끄)

 

 

올해도 어김없이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2013년 창단 10주년을 맞이하여 기념 유니폼을 출시했다. 전통의 네라주리(검은색과 파란색) 인천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소매와 목 부분에 노란색을 포인트로 넣어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유니폼에 생동감을 더했다. 10주년을 맞이하여 검정 스트라이프를 10개로 잘게 쪼갰다. 

 

 

10주년 엠블렘도 함께 선보였는데 기본 엠블렘에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형상화한 말발굽 모양이 감싸고 있다. 그리고 비상의 의미를 담은 날개를 양쪽에 배치했다. 의미는 다 너무 좋은데 저 금색 그라데이션은 어떻게 안 되겠니.....

2018년 창단 15주년을 맞이하여 15주년 기념 유니폼을 선보였다. 과연 창단 20주년 유니폼도 K1리그에서 선보일 수 있을까? 그걸 확인할 수 있는 날이 불과 2년밖에 안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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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드래곤즈

창단 20주년 기념 유니폼(2014, 켈미)

 

 

내려가서 올라올 줄 모르는 전남 드래곤즈 2014년 창단 20주년을 맞이해 기념 유니폼을..... 이걸 기념 유니폼이라고 해야 하나. 그냥 디자인만 변경된 거 같은데?

아무리 좋게 봐주려고 해고 그냥 총체적 난국이다. 전통의 노란색을 베이스로 한 건 알겠는데 목부분에 검은색은 왜 저리도 검은색인가? 그리고 킷 스폰서인 켈미의 글자는 왜 대각선으로 놓여 있는 걸까? 가슴팍에 엠블렘의 크기는 왜 저리도 어중간한 거지? 엠블렘 좌우에 배치된 SNNC와 광양시는 꼭 저기 배치했어야 했을까? 그리고 배치를 할 거면 통일을 하던가 SNNC는 글자가 다 붙어 있고 광양시는 글자가 다 떨어져 있고. 화룡점정은 스폰서 POSCO 노란색에 검은색까지는 좋은데 거기서 청록색이 왜 나와.....

 

출처: newsroom.posco.com/kr/2014년에는-더-강해지기-위해-전남드래곤즈-포항스틸러/

 

20주년이라고 변경한 엠블렘은 산 넘어 산이다. 구단 스스로가 K리그에서 가장 아름답고 희소성 있는 엠블럼을 동네 축구팀 엠블럼으로 바꿔버린 것이다. 구단을 상징하는 망치를 들고 있는 사람도 닿도 없이 밋밋한 '로고'가 되어버렸다. 아 진짜 K리그 구단 이따위로 일할래? 저 당시 인터뷰를 보면 가관이다.

> 시인성을 떨어뜨리는 앵커와 헤파토스신을 없애는 대신...
> 심플하면서 세련미를 갖춘 방패형 엠블럼으로 바꿈으로써 승리를 향한 강인한 열망과 최고 구단이 되기 위한 열정을 표현...
> 전남의 황금 들녘과 용광로 쇳물을 상징하는 컬러인 노란색과 팬, 선수, 구단을 의미하는 3선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팬과 함께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구단의 이미지를 강화...

그 어느 것 하나 인정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 앵커와 헤파토스신이 시인성을 떨어트린다고 해도 그게 구단의 상징이면 가지고 가야 하는 것이 맞다. 그리고 심지어 시인성이 떨어지지도 않는다. 그리고 도대체 방패형 엠블럼이 어딜 봐서 세련미를 갖추고 있는 건지... 멋진 경기장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일을 이렇게 못한다니... 그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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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모터스

20주년 기념 유니폼(2014, 험멜)

 

 

절대 1강 전북 현대모터스는 2014년 20주년을 맞이하여 기념 유니폼을 출시했다. 기존 유니폼들보다 조금 더 진한 초록색을 사용하여 무게감을 더했다. 구단 엠블럼 외에 20주년 엠블럼을 제작하여 가슴팍에 같이 배치했다. 경남 FC를 제외하면 모든 Anniversary 유니폼에는 기념 엠블럼이 새겨져 있는데 이렇게 기본 엠블럼과 기념 엠블럼이 같이 새겨지는 게 더 뜻깊어 보인다. 구단의 역사를 가치를 더하는 모습이랄까?

진한 초록색에 황금빛 라인으로 엠블럼을 마감했는데 이 색 조합도 깔끔하고 이쁘다. 무엇보다 이 유니폼을 입고 우승을 했으니 또 하나의 역사가 얹힌 것이다. 부럽고 부럽고 부럽다.

 

 

20주년 엠블럼도 과하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타협한 듯 안정적이다. 개인적으론 이 당시 기본 엠블럼이 지금 사용하고 있는 엠블럼보다 더 이쁜 거 같은데 아쉽다. 전남 드래곤즈의 느낌이랄까... 뭐 이 팀이야 더 얘기해 뭣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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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러스

창단 45주년 유니폼(2018, 아스토레)

 

 

마지막으로 소개할 구단은 '대한민국의 쉐필드 FC'와 같은 존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클럽, 전통의 명문 포항 스틸러스이다.  1973년 창단해 오늘날까지 대한민국 프로축구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게 놀랍다. 그래서 포항 스틸러스는 2018년 창단 무려 45주년 기념 유니폼을 출시한다. 응??? 그렇다 무려 창단 45주년이다. 유럽클럽팀이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45주년 기념 유니폼이라니 ㄷㄷㄷ 

45주년 기념 유니폼의 콘셉트는 'Back To The Original'. 초기 유니폼에서 모티브를 얻어 구단 초기 유니폼의 검정·빨강 스트라이프 배열을 그대로 차용했다. 목 부분도 2007년 이후 다시 빨간색으로 돌아왔으며 마킹도 당시 사용하던 느낌을 살렸다. 유니폼 하단에는 스틸야드와 포항시 그리고 포항제철소의 실루엣을 넣어 지역 연고의 의미를 더했다. 어웨이 유니폼도 눈에 띄는데 포항 스틸러스하면 생각나는 시안블루색이 20여년만에 돌아온 것이다. 그야말로 '왕의 귀환' 

포항스틸러스 45년의 역사가 쌓여 만들어내는 스토리가 너무나 무거워서 주체를 할 수가 없다. 과연 포항스틸러스 100주년 유니폼을 보고 갈 수 있을까?? 이건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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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보니 K리그에도 ㅇㅇ주년 기념 유니폼이 꽤 나왔다는 걸 알게 되었다. 83년 프로리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지도 어느덧 40여 년. 포항과 같이 45주년이라는 엄청난 역사를 가진 구단도 생겨났고 안산 그리너스처럼 이제 막 걸음마를 뗀 구단도 생겨났다. 역사는 켜켜이 쌓인 이야기의 집합이다. K리그에도 다양한 이야기가 생겨나면서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다. K리그를 구성하는 모든 구단들은 사관들이 실록을 작성했던 것처럼 사소한 것이라도 놓치지 않고 기록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구단의 이야기이고 역사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FC서울은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 2004년 구단 창단 이후 16년. 난 단 한 번도 창단 10주년, 15주년 기념 유니폼이나 굿즈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 2016년 1984~85 시즌 복각 유니폼만 뜬금없이 발매되었을 뿐이다. 다가오는 2024년, FC서울의 창단 20주년이 되는 해이다. 20주년을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

+더하기

구단에서 어설프게 외주업체 써서 구단 굿즈 만드느니 그냥 라보나한테 매달려라. 축구문화를 이해하면서 이만한 퀄리티 뽑아내는 외주 업체 없다. 그런 점에서 포항은 정말 잘하고 있는 거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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