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룡점정 (畵龍點睛)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을 마무리함으로써 일을 완벽하게 마친다는 뜻의 사자성어.
어느덧 2014-2015시즌의 개막이 약 2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보통 이 시기가 되면 팀의 구성을 마치고 선수들의 조직력을 맞추기위해 다양한 훈련을 하기 마련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선수단 구성을 마쳤거나 혹은 거의 완성이 되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죠.
Michel Swift 선수와 Bryan Young 선수의 귀화로 인해 외국인선수의 운용의 폭이 넓어진 팀 하이원은 지난 시즌 챔피언인 일본제지 크레인즈에서 수비와 공격의 핵이었던 Mike Radja 와 Eric Regan 선수를 와 이영준 선수나 박종수 선수 같은 실력있는 국내선수들까지 영입함으로써 우승에 대한 열망을 대놓고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스쿼드만으로도 충분히 우승후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팀이 되었지만 용의 눈을 찍지 못했다고 생각했던 걸까요? 팀 하이원에서 용의 눈이 될 선수의 영입소식을 발표했습니다.
팀 하이원이 발표한 마지막 단추가 될 외국인 선수는 미국 출신의 윙어 Ryan Thang 선수입니다.
아시아리그에서의 경험이 없어서 다소 생소한 이름일 수 있으나 NHL Nashiville Predators에서 경기를 치룬 경험도 있습니다.
아래의 표로 간단히 프로필을 살펴보시죠
배번 | 이름 | 포지션 | 전소속팀 | 2014 시즌 기록 | 비고 |
- | Ryan Thang | LW/RW | HIFK | 52경기 8골 11어시스트 | 06-07 NCAA All Rookie Team |
NCAA All Rookie Team 출신이라니요!!!!!! 게다가 NCAA champion 을 두 번이나 경험했다니요!!!!!!!
도대체... 팀 하이원의 스카우터는 초능력잔가요?? 이런 알짜배기 선수를 영입하다니!!!
비록 2012년 부터 져니맨의 길을 걷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커리어로 봤을땐 굉장한 선수일 거란 생각이 드네여.
Ryan Thang 선수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보도록 하지요.
팀 하이원의 마지막 단추 Ryan Thang
Ryan Thang은 1987년 5월 11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출생했습니다. 키 183cm에 몸무게는 88kg 으로 건장한 체격을 갖추고 있습니다. 오른손을 주로 사용하지만 포지션은 왼쪽/오른쪽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윙어입니다. Ryan Thang 을 수비하는 선수들은 애 좀 먹겠네요.
Season |
Team |
League |
GP |
PT |
G |
A |
PIM |
2006-07 |
Univ. of Notre Dame |
NCAA |
42 |
41 |
20 |
21 |
22 |
2007-08 |
Univ. of Notre Dame |
NCAA |
47 |
32 |
18 |
14 |
48 |
2008-09 |
Univ. of Notre Dame |
NCAA |
33 |
19 |
10 |
9 |
36 |
2009-10 |
Univ. of Notre Dame |
NCAA |
37 |
9 |
14 |
23 |
55 |
Milwaukee Admirals |
AHL |
12 |
6 |
3 |
3 |
4 |
|
2010-11 |
Milwaukee Admirals |
AHL |
78 |
41 |
14 |
27 |
32 |
2011-12 |
Nashville Predators |
NHL |
1 |
0 |
0 |
0 |
0 |
Milwaukee Admirals | AHL | 75 | 38 | 18 | 20 | 44 | |
2012-13 |
Augsburger Panther |
DEL |
50 |
29 |
14 |
15 |
34 |
2013-14 |
Mora IK |
Allsvenskan |
25 |
12 |
5 |
7 |
28 |
HIFK |
SM-Liiga |
28 |
7 |
3 |
4 |
20 |
2006년 University of Notre Dame 에 진학한 Ryan Thang 은 1학년 시절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합니다. 42 경기에 출장에 20골 21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팀은 NCAA Champion 으로 이끌었으며 본인은 NCAA All Rookie Team 에 선발되는 영예를 누립니다. 신인 선수 최고의 영예인 Rookie of the Year 를 차지 하지는 못했지만 당해년도 최고의 루키만 뽑힌다는 All Rookie Team에 선발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활약을 펼쳤다는 반증이 됩니다. 2008-09 시즌엔 Alternate Captain 직을 수행하며 두 번째 NCAA Champion 자리에 오릅니다. 대학 마지막해엔 Captain 으로 팀을 이끌며 리더쉽을 인정받았습니다.
▲ Univ. of Notre Dame 9 Ryan Thang
2007년 NHL Draft 3라운드 81번째로 Nashville Predators 에 픽업된 Ryan Thang 은 2009 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Nashville Predators 의 자매 구단인 Milwaukee Admirals 에서 프로선수의 생활을 시작합니다. 어떻게 대학 2학년 때 NHL에 픽업될 수 있냐고 하시겠지만 Eric Regan의 사례에서 보신 것처럼 Entry-level 계약을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 입니다. (사실 아직까지 Entry-level 계약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지 못하는게 함정이네요.
프로데뷔 2년차인 2010-11 시즌이 사실상 Ryan Thang의 최고 전성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78경기 출장에 14골 27어시스트라는 최고의 스탯을 기록합니다. 대망의 2011-12시즌... 드디어 원소속구단인 Nashville Predators 에서 그를 NHL 무대로 불러 올렸습니다 (주전 공격수 Nick Spaling의 부상으로 인한 복귀였긴했지만...)
2011년 10월 31일, Chicago Blackhawks 와의 경기. 백넘버 56번을 달고 역사적인 NHL 데뷔 무대를 가졌으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단 8분 32초 만에 처음이자 마지막 NHL 무대를 마감해야 했습니다.
▲ Nashville Predators #65 Ryan Thang (Photo Credit : Bruce Bennett / Getty Images)
아무리 검색을 해봐도 왜 더 이상 NHL 에서 뛸 수 없었는지 이유를 찾을 수 없더군요.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었겠죠? 주전 공격수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임시방편이었기 때문에 정말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않는 한 팀 로스터(Roster)에 남아 있기 힘들었을 겁니다. 어느 블로그를 보니 Ryan Thang 말고 1군에 이미 주전 공격수를 대신할 선수들이 2명이나 있었는데 그를 불러 올린 이유를 궁금해하더군요... 그만큼 데뷔무대가 인상깊지 않았다는 이야기겠죠...
(NHL 데뷔무대 후 Milwaukee Admirals 와 가진 Ryan Thang 의 인터뷰 http://www.jsonline.com/blogs/sports/133021373.html)
짧디 짧은 NHL 무대를 마친 Ryan Thang 은 다시 Milwaukee Admirals 로 복귀해 분노의 활약을 펼칩니다. 이후 Augsburger Panther 로 이적하며 본격적인 져니맨의 생활을 시작합니다. Augsburger Panther 에서 14골 15어시스트로 유럽리그에 성공적으로 데뷔했으나 이후 이적한 팀에서는 이렇다할 인상을 남기지 못한 채 떠돌아 다니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 25경기 5골 7어시스트면 준수한 활약아니냐 라고 반문하실수도 있겠으나 이적한 Mora IK 가 스웨덴 2부리그팀인 걸 감안한다면 결코 준수한 활약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 Mora IK #89 Ryan Thang (Photo Credit : Mora IK)
2번의 NCAA Champion 과 All Rookie Team 에 뽑힌 선수라 많은 기대를 했으나 그 기대를 완전히 채워주는 선수는 아닙니다. 물론 Milwaukee Admirals 당시의 활약은 충분히 대단하다고 느껴지지만 2011-12 시즌 이후의 스탯은 하향세를 겪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합니다.
하지만 양쪽 사이드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윙어라는 점, 아시아리그가 처음이라는 점에서는 그에게 엄청난 기대를 하게 됩니다. Mike Radja 선수도 AHL 에서 힘도 못쓰다가 아시아리그와서 리그를 씹어먹지 않았습니까??? 본토의 피가 흐르는 선수들에겐 그만한 기대를 하기 마련이죠.
hockey`s future 라는 웹사이트(http://www.hockeysfuture.com/prospects/ryan_thang/) 에서는 Ryan Thang의 능력에 대해 아래와 같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빠른 손놀림과 숙달된 퍽 핸들러
아직 아시아리그에서 검증된 선수가 아니라 그의 Career Stat만 보고 고개를 끄덕일수만은 없습니다. 하지만 NCAA All Rookie Team 출신이라는 점과 AHL 에서의 모습만 그대로 보여준다면 Ryan Thang 선수의 아시아리그 연착륙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팀 하이원이 꿈꾸는 아시아리그 정상에 서기 위해서라도 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어야 합니다. Ryan Thang 선수의 선전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Ryan Thang 선수를 동영상으로 미리 만나보시죠.
▲ Ryan Thang 선수의 프로 첫 골!!!
▲ Teddy Bear Toss Goal~~~
▲ Penalry Shot 도 잘해요!
Fin.
+++
이로써 팀 하이원은 2014-15 시즌 로스터를 확정지었습니다.
Michel Swift 와 Bryan Young 선수의 귀화로 인해 외국인선수를 추가 영입할 수 있었고 나름 알짜배기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잘 뽑았다고 보여집니다. 특히 일본제지 크레인즈에서 데려온 Mike Radja 와 Eric Regan 은 그 존재만으로 팀 하이원을 우승팀 반열에 올려놓기 부족함이 없습니다. 또한 새로 영입된 국내 선수들 (한재익, 이영준, 박종수, 조재형)과 아직 상무에서 제대하지 않아 로스터 발표를 할 수 없는 선수들까지 보면 팀 하이원은 명실상부 아시아리그 최고의 팀으로 군림할 것임에 추호의 의심도 들지 않습니다.
다만, 새로운 선수들이 많아지는 것은 필연적으로 조직력의 문제로 이어지게 되어있지요. 팀 하이원의 프런트는 조직력을 어떻게 최대로 이끌어 낼지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옛말에 "구슬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라는 말이 있듯이 팀 하이원이라는 문화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하면 오합지졸의 모습을 보여주고 말 것입니다.
이제 시즌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팀 하이원에서는 대명 상무를 상대로 연습게임을 가진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시즌은 이미 시작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어느 팀이 얼마나 마무리 담금질을 잘 하느냐에 따라 2014-15 왕좌의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부디 그 왕좌가 자리가 팀 하이원의 것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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