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blo 라는 멋쟁이 기타리스트의 두번째 내한공연.
솔직히 지금도 그가 얼마나 대단한 기타리스튼지는 알 수가 없다.
인터넷을 뒤져봐도 그에 대한 정보가 미미한 상황인데다 Pablo라는 이름이 워낙 흔한이름이라...
다행히 음반 설명 중 그에 대한 짧지만 소중한 정보가 실렸다.
* 빌보드 뉴에이지 차트 No 6 Rank !!
* Best Instrumental album of the Year (Juno Nomination 2000) !!
* Gold Record album of the Year !!
* 2010. 7월 ~8월 01일 두 번째 내한 공연 확정
[현의 제왕 파블로 내한공연 - 부제 “Pavlo’s Band from Toronto”]
Pavlo는 1969년 6월 29일 캐나다의 토론토 태생이며, 그의 이름은 그가 그리스계 혈통임을 알려주고 있다.
Pavlo는 그리스와 산토리니를 여행하던 와중에 그에게 음악적인 큰 영감을 얻게 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이른 바 지중해의 전통음악이 그의 음악에 전이가 되는 순간이었다.
그래서 자신의 음악에 [Santorini Sunset]라는 타이틀을 달고 첫 번째 EP 앨범을 발매한다.
그 후로 본격적으로 오버그라운드 무대로 진출을 꿈꾸게 되는데 자신의 이름을 딴 [Pavlo]를 발매하고
여러 음반사들의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음반사들은 그리스 전통악기나 지중해 전통음악이 귀에 거슬렸고 철저히 라틴 음악으로 편곡할 것을 요구했다.
시쳇말로 가는 곳마다 퇴짜를 맞는게 예삿일이었다.
이런 요구를 Pavlo는 겸허히 받아들였지만 자신의 음악 가치관은 고수하고 싶었다.
그래서 독립제작으로 자신의 음악을 표현하기에 이른다.
이후 곧 바로 북미투어를 시작하게 되는데 장소에 상관없이 청중들이 있는 곳이면 공연을 감행했다.
이런 여정 중에 가족들과의 자유시간 동안 즐겼던 그리스 전통 춤에서 영감을 얻은
[Tsiftitelli](그리스어로 벨리댄스를 뜻함)라는 세 번째 앨범을 발매한다.
이때까지 수천장의 음반 판매고를 확인하는데 이는 청중들이 Pavlo의 연주에 대한 답례의 의미를 갖고 있다.
Pavlo가 추구하는 음악 노선과 음악 성향이 정형화된 [Fantasia]를 후속 앨범으로 1999년 내놓는다.
이 앨범은 캐나다에서 골드레코드를 기록하며 2000년 캐나다의 그래미상인 주노상 '올 해의 최고 연주앨범'에
노미네이트 됐으며 각종 유명 TV 쇼와 프로그램들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었다.
급기야 미국에 정식으로 라이센스 되면서 빌보드 뉴에이지 차트 6위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한다.
또한 팝스타 R.Kelly가 Pavlo의 음악 샘플을 자신의 노래에 사용하면서
파블로의 이름이 미국 내에서 더욱 알려지게 되었고 그의 세계적인 성공 역시 시작되었다.
10년 동안 7장의 앨범을 발매하고 전세계를 돌며 매년 150여회의 콘서트를 소화해냈다.
소개에서 알 수 있듯이 지중해 음악을 기반으로 하는 선율을 선보이는 기타리스트이다.
그의 두번째 내한 공연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이루어졌다.
한번도 들어가보지 못한 해오름극장...
왠지 레드카펫이 깔려있어야 할 거 같은 느낌인데.
공연은 8시 였지만 세미나가 5시 30분에 끝나는 바람에 엄청 일찍 도착했다.
공연포스터.
현의 제왕이라는 설명이 붙어있다...
공연 후 왜 그런 설명이 붙었는지 정말 몸으로 알 수 있었다....
특이한 건 프로그램에 "친구여" 와 "여행을 떠나요"가 들어가 있는거.
아무래도 이 친구 한국을 정말 사랑하는 거 같다.
이렇게 CD도 판매하고~~~
다시 한번 삐삐누나에게 감사드립니다!!! 꾸벅!!!!
무려 7만원권 초대권....
내 평생 이렇게 비싼 공연은 처음이었다.
해오름극장의 R석 앉아본 사람있어!!!!
ㅋㅋㅋㅋ
시간이 너무 많은 남은지라 처음 와보는 국립극장 여기저기를 구경했다.
그래봤자 1층부터 3층까지 오르고 내린거 밖에 없지만..
그래도 중간중간 깨알같은 전시품도 있었다.
그 중에 인상깊었던 건 안익태 선생의 피아노.
친일인명사전에 오른 그의 피아노가 아직도 전시되고 있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이런 작품도 있고...
바로 코앞에 N타워도 한장 찍어주시고~~~
셀카는 기본이라 글로 배웠소이다!!!!
시간은 그렇게 흘러서 공연시간 8시가 되었다.
무대에서 5번째 의자. 코앞에서 공연을 보는 기분은 환상이었다.
공연 매니아들이 왜 그렇게 비싼 돈을 주고 좋은 자리에 열광하는지 알 수 있었다.
공연은 약 1시간 30분정도 진행되었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너무 재미있는 공연이었다.
지중해음악을 거의 처음 들어봤는데 그 느낌이 우리의 트롯트랑 비슷하다는 느낌이었다.
그런 점때문인지 처음 듣는 음악장르임에도 전혀 어렵거나 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 느낌이랄까 감정이랄까... 그런 부분을 느낄 수 있었던 거 같다.
슬픈 느낌은 정말 슬프게 즐거운 느낌은 정말 즐겁다고 느껴졌다.
Pavlo 뿐 만 아니라 같이 했던 세션들의 실력도 수준급이었다.
Bouzouki 를 연주했던 George Vasilakos
Bass 의 Randy Rodrigues
Percussion 의 Gino Mirizio
특히나 Gino 의 경우에는 핸섬한 외모로 관객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받았다.
마지막 앵콜곡은 "여행을 떠나요"를 Pavlo의 색깔로 편곡한 곡을 연주했다.
마지막의 그 곡이 해오름극장을 정말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공연 후에는 Pavlo 와 세션들의 사인회가 열렸는데
그 많은 사람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어주는 매너도 보여주었다.
물론 나도 한장^^
너무 좋은 공연을 보게 되어서 너무 좋았다.
가뜩이나 기분이 안좋았었는데 어느정도는 해소된 기분.
정말 삐삐누나에게 감사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
누나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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