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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첩 (大捷) - 크게 이김. 또는 큰 승리
역사속에서 수많은 대첩을 찾아 볼수 있다..
이순신 장군이나 강감찬 장군은 밥먹듯이 대첩을 이루어내셨고...
광복군 또한 많은 대첩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전쟁이 잘 일어나지 않는 현대사회에선...
스포츠경기에서 대승을 했을 경우 대첩이라는 말을 쓰곤 한다..
특히 축구에서 대첩이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쓰고는 한다...
기억에 남는 대첩중에 도쿄대첩이 있다..
98프랑스월드컵 지역예선....
아마 이 경기로 인해 한국은 티켓을 거머질수 있었다...
이민성의 그림같은 중거리슛으로 일본을 안드로메다관광 시키며...
그 이후... 더 이상 한국에는 대첩이 없었다..
기껏해야 한수아래의 팀들과의 대승정도?
하지만 3월21일... 자그마한 대한민국의 K-리그에서 대첩이 일어나고 말았다..
이름하야...
정말 대첩중에 대첩이었다..
K리그의 최대 라이벌 서울VS 수원...
항상 관심의 중심이며 관중수도 다른 경기들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은..
이 날도 약 4만명의 관중이 상암에 운집했다..(비교하여 부산경기는 천여명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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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물들인 서포터들!!!-
션군도 정말 운 좋게 이 상암대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산 증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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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홈경기는 한경기도 빼놓지 않는 션군...
이날도 아가씨와 함께 상암벌로 고고싱~~~
예전보다 훨씬 일찍 도착했다... 8시경기에 6시 입장...
오래전부터 벼르고 벼르던 어센틱을 사기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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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신났다...-
작년부터 사야지사야기 했던 바로 그 유니폼...
무려 5만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했다... 서울 유니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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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부터 입장을 한 경기장에서는 이미 수많은 수호신들이
섭팅을 준비하고 있었다..
나 역시 목을 풀며 응원전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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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만해도 상암대첩이 일어날거라는건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다만 그 동안 상대전적 2승4무의 절대 우위에서 적어도 지지는 않겠다는 생각만 할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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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점점 흐르고 흘러서 어느덧 경기시간이 다 되어간다.....
선수들이 하나둘씩 나와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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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승리를 위해 알레~~~-
시간은 또다시 흘러서 경기시간인 8시...
드디어 역사가 시작 된 것이다...
출발은 전혀 산뜻하지 못했다..
전반 6분만인가?? 수원의 마토에게 선취골을 내준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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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말이 필요없는 멋진 골이었다...
아무리 상대편이지만 단한번의 프리킥을 골로 연결하는 깔끔함...
칭찬을 안할수가 없다....
뭐 이 골 뒤에 수원의 서포터스 "그랑블루"는 난리가 났다..
반면 서울의 서포터스 "수호신" 초상집분위기였다...
시즌 첫 실점...홈경기 6분만에 실점...
모든 것이 않좋게 흘러가는 듯했다..
아마 뒤에 터진 박주영의 동점골이 뒤늦게 나왔다면 힘든 경기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에겐 축구천재 " 박주영"이 있었다..
오래 지나지 않아... 역사의 출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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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 히어로 박주영!!!-
그리고 공방전이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솔직히...서울이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안정환은 어디로 갔는지 완전 버로우모드로 돌입했고...
김남일이 빠진 수비진은 아무래도 역부족으로 보였다...
그에 비해 김치곤부터 아디까지 이어지는 수비라인은 가히 철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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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도 승리하리라!!!-
하프타임이 지나고 후반전 돌입...
역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이부분이다...
역시나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렇게 10분정도 흘렀을까???
박주영의 쇼가 시작되었다...
-허탈해 하는 이운재... 좋아하는 FC 서울-
회심의 역전골을 성공시킨것이다..
정말 완벽한 골이었다....
FC 서울 서포터석은 흥분의 도가니로 바뀌어갔다...
오오렐레~~~의 응원이 울려퍼지고 홍염이 터지고!!!
난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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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오렐레 응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박주영의 매직이 작렬했다...
헤트트릭.....
정말 마술같은 골이었다... 순전히 박주영 스스로가 만들어낸 골....
(나중에 방송에서 봤는데.. 이운재... 아씨발.. 이러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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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받은 운재형...-
스코어는 3:1... 이미 대세가 기울고 있었다..
그랑블루는 이미 초상집분위기... 이거야말로 줄초상이 아닌가....
수호신쪽은 난리가 났다... 아마 난생처음 아닐까? 오오렐레 중간에 추가골이라니...
여기저기서 난리가 났다.. 한골더한골더!!!!
근데... 정말... 그 바람이 이루어졌다...
정조국의 쐐기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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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가 났따!!!-
이렇게 상암대첩이 끝이 났다...
역전승도 부족해서 4:1의 대승....
이거야 말로 대첩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물론 수원도 굉장한 플레이를 펼쳐주었다..
역시 라이벌팀간의 경기 다웠다...
빠른 전개와 불타는 투지들...(중간에 몸싸움은 에러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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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니자나...ㅡㅡ;;-
아마 골대를 맞춘 두번의 공이 들어갔다면 더 재밌는 경기가 되었을수도..운이 없었어~~~
경기가 종료되고 경기장은 난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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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진정한 승자입니다!!!-
대첩의 흥분덕분에 처음으로 선수버스가 보이는 곳까지 가보았다..^^
정말 잘싸워준 선수들에게 마지막으로 인사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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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결국 보고 말았다...^^
손흔들어주는 귀네슈 감독님과...
여유로운 박주영선수의 모습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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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축구경기라는건 그렇다...
분명히 한 쪽의 컨디션이 좋다.. 그렇기에 승리가 존재하고 패배가 존재하는것일것이다.
이번 패배로 수원이 서울보다 못하다거나 "한국의레알"이라고 비꼬아선 안될것이다...
언제 우리가 4:1로 발릴지 모르니까...
수원은 충분히 그러한 저력을 가지고 있다..
적어도 K리그에서는 잔뼈가 굵은 클럽팀이 아니던가...
다만... 오늘의 이 승리를 만끽하고싶다^^
그리고 하나더...
수원의 12번째 선수... 그랑블루...
정말 대단하다....
원정경기장의 홈경기장화...
정말 대단한 응원이었다.. 정말 존경을 마지 않는다..
아마 그들이 있기에 수원이 점점 더 강해지는게 아닐까 싶다..
우리 서울의 12번째 선수 수호신도 클럽과 함께 호흡하며 클럽의 자양분이 되었으면 좋겠다...
어쨌든..
ㅋㅋㅋ
4:1~~~~
대첩은 대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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