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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유난히도 강했던 지난 7월 1일 팀하이원과 대명상무의 비시즌 연습경기가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펼쳐졌습니다.
평일... 그것도 대낮에 경기가 잡혀 회사원(이라 쓰고 노예라고 읽는) 저는 금쪽같은 연차휴가를 내고 가야만 했습니다.
프런트님들아.... 회사원들도 좀 배려해달라구요!!!
그렇게 금쪽 같은 휴가를 쓰고서라도 "연습"경기를 보러 갔던 이유는 2014/2015 시즌 새 얼굴을 그 누구보다 먼저 보고 싶다는 욕심때문이었죠. (플러스... 그리운 마이클의 얼굴을 보고 싶다는 이유도 있었죠.) 작년시즌 신인왕 이영준 선수나 광운대에이스 박종수 선수의 영입이 있었기 때문에 내심 굉장히 큰 기대를 하고 있는 와중에 누구보다 먼저 그들의 플레이를 볼 수 있다는 건 특별한 행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과감히 연차를 던지고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장으로 향했습니다.
(날씨가 덥다고 반팔, 반바지를 입고가서 2시간동안 벌벌 떤 이야기는 구차하게 적지 않겠습니다.... ㅋㅋㅋ)
오랜만에 보는 민권기 선수의 알흠다운 뒷태.
권기선수는 팔목에 보이는 깔깔이 색상의 보호대때문에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지요.
시간이 흘러도 권기선수의 미모는 변함이 없네요!
꽃보다 듀댱님!
언제나 먼저 인사해주시는 동방예의지국의 넘버원 캡틴!
무슨 좋은 일이 있으신지 이 날 경기 내내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올시즌 팀 하이원이 골문을 책임지게 될 한재익 선수와 공격을 책임질 박종수 선수.
두 선수 모두 올해 입단한 선수들인데 이미 대학교시절 실력이 검증된 슈퍼루키입니다.
특히 박종수선수는 광운대 전력의 반 이상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 선수로 제가 거는 기대가 큰 선수이지요.
두 선수 모두 반갑습니다!
한재익선수와 골리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일 김동욱 선수...
김동욱 선수한테 너무 미안한건... 작년부터 팀 하이원 선수였는데 전 올해 영입된 선수로 알고 있었어요. 미안합니다 김동욱 선수!
다른 포지션에 비해 변화의 폭이 컸지만 사실 대박 영입을 했다고는 볼 수 없는 골키퍼 자리...
슈퍼루키가 될지도 모르는 한재익선수와 작년 시즌 0게임 출장의 김동욱 선수가 지키는 하이원골문은 누가봐도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팀 하이원의 모토가 "1골 먹으면 2골 넣자" 인지는 모르겠지만 올 시즌 팀 하이원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그 이유중 하나는 골키퍼 포지션에서 발생하는 문제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선은 믿습니다. 슈퍼루키가 될 한재익 선수와 큰 키를 무기로 골문을 꽉 막아버릴 김동욱 선수. 이 두 선수가 하이원의 골문을 단단히 걸어 잠궈줄거라 믿습니다.!!!
▲ 나이스 키퍼!
▲ 듀댱님의 역동적인 슛팅
▲ 민권기 선수의 슈팅
▲ 이찬휘 선수의 슈팅
국내선수로는 유일하게 수비수로 팀 하이원의 옷을 입게된 조재형 선수.
사실 아냥할라에서도 A급 수비수라고 하기엔 출전시간이 적어 영입자체가 대박사건은 아니지만 공격에 비해 다소 부실한 팀 하이원의 수비라인에서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독님의 코칭아래 대형 수비수로 거듭 났으면 좋겠네요.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이제 두 달 앞으로 다가왔네요....
2014/15 시즌 신인왕을 거머쥘 선수를 골라보라고 한다면 바로 이 선수를 뽑고 싶습니다.
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광운대 출신의 박종수 선수.
광운대 전력의 반이상이라고 평할 정도로 팀내에서 독보적인 존재였던 박종수 선수.
개인적인 촉으로는 대형 선수가 될 것 같습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이 날 연습경기에서 제 마음에 든 선수는 박종수 선수와 이영준선수 뿐이었습니다.)
물론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누가 누가 잘할지 마음속으로 정해놓고 시즌 내내 그 선수를 지켜보며 자신의 예측이 맞는지 틀리는지 보는 것도 시즌을 즐겁게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 올해 마이클의 4년연속 득점왕 등극과 박종수 선수의 신인왕 등극을 목표로 시즌을 즐겨볼까 합니다^^
(그리고 이 글은 성지가 됩니다!)
▲ 팀 하이원의 No.1 한재익 골리
슈팅 연습 중~
연습하는 장면만 봤을 뿐인데 한재익 선수 상당히 좋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전에 투입되어봐야 알겠지만 김동욱 선수와 좋은 경쟁구도를 가져갈거 같네요. 지난 시즌은 밋츠선수가 골리를 전담해서 포지션에 대한 긴장감이 떨어져 보였는데 올해는 작년과는 달리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 # 33. 김동욱 골리
김동욱 골리는 한재익 골리와 무려 10cm 가까이 차이나는 큰 키를 가지고 있습니다.
작년 시즌 밋츠와 용현호 선수에 이어 3rd 골리로 벤치를 지켜야했던 김동욱선수... 올해는 주전자리를 놓고 경쟁을 하는 위치에 왔으니 이 악물고 뛰어주겠죠??? 아이스하키는 골키퍼를 위한 경기라고도 하는데 올해 김동욱 선수의 기량이 만개하여 아시아 최고의 골리로 거듭나길 기도하겠습니다!
▲ 뒷모습만 열심히 찍히고 있는 한재익 선수
이날 그 누구보다 반가웠던 선수는 바로 가와이 류이치 Kawai Ryuichi 선수 였습니다.
일본인 트리오 중 임꺽정을 담당했던 가와이선수... "가와이는 카와이해!" 라는 대사를 남긴 카와이한 가와이 선수...
모진 방출의 칼날에서 일본인 트리오 중 유일하게 하이원에 잔류하게 된 유일한 선수!
그가 하이원에 남아줘서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ㅠㅠ
비록 일본인 트리오(여기서 트리오는 필드플레이어를 말합니다. 밋츠 제외~) 는 공중분해되었지만 말이죠. 올해도 멋진 수비모습 많이 보여주고... 살인미소도 퐝퐝 날려주세요!!!
드디어 얼굴을 드러낸 한재익 선수. 아직 앳된 티가 고스란히 남아있네요.
골리 특성상 뒷모습 또는 헬멧을 쓴 모습만 찍힐텐데... 이렇게나마 얼굴을 찍을 수 있으니 다행이네요!
생전 처음보는 골키퍼 보호장구.
저런걸 입고 1시간 넘게 서있는다고 생각하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저런 보호장구가 없으면 골키퍼를 누가 하려하겠습니까...
언제 기회가 된다면 한번 풀 착용해보고 싶네요.
본격적인 연습경기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날 경기는 연습경기라 그런지 정식 레프리가 아니라 양팀 코치님들이 나와서 레프리를 봐주셨습니다.
먼저 골리헬멧을 쓴 건 한재익 선수네요.
▲ 꽃보다 듀댱님을 찍으면 사진도 뽀샤시하게 찍히지요~
위에서도 말씀드렸던 것 처럼 이날 우리 주장님은 기분이 너무너무 좋으셔서 광대가 하늘로 승천할 뻔 했습니다.
오랜만에 경기를 뛰어서 흥분하신 걸까요? 아님 어제 로또를 맞으신 걸까요??? 아님.....
택배가 온 걸까요????
우리의 꽃보다 듀댱님은 이렇게 희대의 짤방을 남기셨습니다. ㅋㅋㅋ
이영준 선수는 작년 신인왕다운 모습을 여지없이 드러냈습니다.
외국인 선수들까지 합세해서 발을 맞추면 얼마나 위력적인 선수가 될 지 궁금해지네요...
도대체 아냥할라는 왜 이런 보석같은 선수를 내보낸걸까요??? 아직도 이해할 수가 없는 일입니다.
(아냥한라는 아직까지도 선수단구성은 커녕 공석인 감독자리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연습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또 한 명의 선수가 있으니 그가 바로 박종수선수입니다.
골을 기록하거나 어시스트를 하지는 않았지만 공격라인에서부터 강한 수비를 해준다거나 끝까지 하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단순히 신인의 몸가짐이라고 치부해버리기엔 너무나 열정적인 모습이어서 카메라에 더 자주 담았습니다. 그래서 이 다음 사진들부터는 박종수 선수의 사진이 꽤 많이 발견되게 되죠.
어렸을 적 캐나다에서 아이스하키를 했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스케이팅 하는 모습이 굉장히 시원시원하더라구요.
저돌적인 모습도 간간히 보이고... 아무래도 이 선수한테도 빠질 것 같습니다.
사실 이 날 경기 내용으로만 본다면 상당히 걱정되는 한해를 보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아직 외국인 선수들이 합류하지 않았고 선수들끼리의 조직력도 완성 된 것이 아니라 크게 걱정한 부분은 아니지만 말이죠. 같이 같던 다른 친구들과 '오늘 처음 호흡맞춰보는 거 아냐??' 라고 했을 정도로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 빛나는 몇몇 선수가 있기는 했지요... 그 선수가 누군지는 아래 사진들을 보면 금방 아실 수 있을거라 생각되기 때문에 언급은 따로 하지 않겠습니다.
▲ 퍽 줄 곳을 찾으시는 듀댱님.
▲ 최정식선수의 페이스오프
▲ 내가... 지켜보고 있다. 박! 종! 수!
뉴페이스들만 언급하면 기존 선수들에게 예의가 아니겠죠?
작년 시즌 루키였던 염정연 선수와 김철준선수의 플레이가 몰라보게 좋아보이더군요. 한 단계 올라선 느낌이랄까?
물론 연습경기이고 몸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우습지만 반대로 그런 상태에서 작년보다 나은 몸놀림을 보여주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올해 공격라인에서 염정연선수가 얼마나 활약해줄지 지켜보는 것도 또하나의 즐거움이겠네요.
▲ 팀 하이원의 득점장면
고양 어울림누리 지하 아이스링크장. 연습경기때문에 처음 가봤는데..... 여기 완전 냉동고...
호기롭게 반팔, 반바지 입고 갔다가 병풍 뒤에서 향내 맡을뻔 했습니다. 혹시라도 추후에 지하 링크장에 가시게 되시면 꼭! 꼭! 꼭! 긴팔 긴바지를 착용하시고 두꺼운 패딩도 하나 챙겨가세요... 자칫 잘못하면 경기장 한 구석에서 변사체로 발견 될 수도 있습니다.
▲ 감성사진을 노렸으나 그저 기울어진 사진으로 보일뿐
마이클이 없으니 박정수 선수의 지분율이 높아져만 가네요. 그만큼 제가 지켜보고있다는 것이겠죠.
지금까지 사진을 보시면서 "왜 외국인 선수들의 모습은 안보일까" 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네... 저도 궁금했습니다.
물론 구단에서 외국인 선수가 꼭! 나온다는 이야기는 안했지만 뉴페이스들을 처음으로 볼 수 있는 기회라고 했기에 당연히 외국인선수들도 합류하여 시합을 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선수들은 아직 팀에 합류조차 안했다고 하더군여....
나.... 휴가 왜 냈니...
신인왕에 빛나는 이영준 선수의 그림같은 슈팅.
경기를 보기전까지 '신인왕이라고 해봤자 거기서 거기겠지' 라고 생각했던 저의 우둔함을 반성합니다.
확실히 이영준 선수의 플레이는 남다르더군요. 센스있게 플레이 한다는 느낌?? 다른 선수들과는 다른 템포를 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선수는 충분히 신인상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구나 싶더군요. 아직까지 호흡이 100% 맞지 않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기도 했으나 그건 어차피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니까요.
박종수 선수도 그렇고 이영준 선수도 그렇고.. 팀하이원의 자랑인 마이클 스위프트와 새로 영입된 Mike Radja 와 Ryan Thang 까지...
아시아리그에서 팀하이원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낼 팀이 있기나 할까요????
▲ 최정식 선수의 페이스 오프
▲ 이영준 선수의 페이스 오프
▲ 까무잡잡한 피부와 부리부리한 눈이 매력인 박종수선수
▲ 염정연 선수의 날카로운 공격장면.
ㅋㅋㅋ 카메라에 레이더라도 달렸나봉가! 박종수선수를 열씨미 찍었네요 ㅋㅋㅋ
▲ 수비수임에도 어느새 공격으로 올라와 슈팅까지 기록한 조재형 선수.
경기결과는 2:1 팀하이원의 패배로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득점이나 실점 그리고 경기의 승패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연습경기.. 그것도 최고의 라인업으로 구성된 것도 아니고 선수들끼리 호흡도 맞춰보지 않은 상화에서의 결과는 의미가 없습니다.
이후 외국인선수가 모두 합류하고 제대론 된 라인업을 구축한다면 대명 상무정도는 가볍게 이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최고의 라인업으로 꾸려진 팀 하이원을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경기 막판 이찬휘선수(?) 가 부상을 당했는데 괜찮은지 모르겠네요... 쩔뚝거리며 나가는 것까지는 봤는데 그 이후에 상황 파악을 하지 못했거든요. 리그 개막까지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무리하지 말고 부상 회복에 신경썼으면 좋겠네요. (근데 이찬휘 선수 맞나요??? 시간이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경기 종료 후 장비를 챙겨서 어디론가 이동하는 선수들의 뒷모습.
선수들의 면면을 보아하니... 막내들뿐이네요 ㅋㅋㅋ 여기서 보여지는 팀하이원의 위계질서!
이 와중에 화면의 정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박종수선수... 나의 탐욕은 어디까지인가!!!
경기가 끝나면 뒷풀이 운동으로 스트칭을 하는가 봅니다.
링크장 한 켠에 요가매트를 깔고 마무리 운동을 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조금 안쓰럽긴하네요...
대한민국 아이스하키도 하루빨리 성장해서 클럽하우스도 만들고 체력단련실도 만들어서 이렇게 맨바닥에 매트깔고 운동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하이원이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아이스하키클럽 하우스를 지으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 벌받는 가와이....ㅋㅋㅋㅋ
다양한 방법으로 스트레칭을 합니다.
요새 몸이 영 찌뿌뜻한데 기회가 된다면 선수들이 받는 스트레칭을 똑같이 따라서 받아보고 싶네요.
▲ 이런 고난이도는 말구요...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보호장구 벗으면 아주 그냥 막 그냥 몸매가 S 라인입니다.
보호장구를 입어서 그런지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거대하고 근육질덩이리일거란 막연한 생각 뿐이었는데 실상은 나이스 바디를 가졌다는 것이지요. 화면 오른쪽에 이영준 선수 다리 점 보세요.. 어찌 저리도 쭉쭉 잘 컸을까???
▲ 팀 하이원의 뉴페이스 이영준 선수
▲ 가와이의 해맑은 미소. 정말 천사가 따로 없습니다.
▲ 마지막 순간까지도 박!종!수! 선수 ㅋㅋㅋ
가와이의 엉덩이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안찍을래야 안찍을 수 없었습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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