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웠던 일본 원정을 마치고 돌아온 하이원선수들....
일본원정의 여독이 풀리기도 전인 1월 22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대명상무와 일전을 가졌습니다.
2014년 첫 국내경기... 하필 그 경기 상대가 대명 상무라니....
뭐.. 우리 선수들을 못믿는 건 아니지만.. 하필 기세 등등한 상무라니..ㅠㅠ
하지만 크레인즈와의 2연전을 연승으로 마무리 짓고 왔기 때문에 굉장히 기대되는 경기였습니다.
명예기자이면서 회사원인 저에게 저녁 7시경기는 에누리없는 칼퇴근을 뜻하죠...
아무리 칼퇴근을 하고 가더라도 1피리어드 10분 정도는 못본다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가게 됩니다.
경기가 펼쳐지는 목동아이스링크는 그나마 회사와 가까워서 다행이죠. 고양에서 7시경기 한번 보려다가 영혼까지 털렸던....
여하튼.... 목동아이스링크장으로 가기 위해선 오목교역에서 하차해야 합니다.
도.대.체... '목동운동장앞' 이라고 적어 놓은 건 어떤 인간의 아이디어일까요? 걸어서 10분안에 갈 수 있다면 다 앞인가?
'서울대입구역'에서 내려서 서울대학교를 가는 기분입니다.
시간이 없는 관계로 부지런히 뛰어갑니다.... 한 5분을... 목.동.운.동.장.앞....... 중는다......
숨을 할딱할딱거리며 경기장 문을 열었더니 역시나 1피리어드가 진행중이었습니다.
얼마만에 오는 아이스하키장인지!!!! 코끝을 스쳐들어오는 차가운 공기... 퍽이 스틱에 부딪히는 소리.. 선수들의 외침...
이 모든 것들이 너무 반가웠습니다. 마치 축구경기장에 들어설때 맡을 수 있는 잔디의 냄새와 알듯모를듯한 긴장감과 같은 느낌이랄까?
어느새 아이스하키에 이렇게나 빠져버린건가???
현재 아시아리그 아시아하키는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 1장을 놓고 하이원과 한라가 다투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이원팀은 한경기 한경기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를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합니다.
여차하면 블레이즈에게 덜미를 잡히고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의 레이스에서 탈락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이원 입장에선 오늘의 경기가 상당히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 느끼고 계시는 분들이 있으실지는 모르겠으나... 현장사진이 지난번보다 훠~~~~~~얼씬 나아진 것을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저... 돈 좀 썼거든요^^ ㅋㅋㅋㅋ
앞으론 더 깨끗한 화질의 현장스케치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찬휘 (FW, No.24) 선수
▲ 한국인 브라이언 영 Bryan Young (DF, No.5)선수
▲ 하이원의 든든한 수문장 이노우에 미츠아키 (GK, No.70) 선수
마지막 경기를 기분좋게 연승으로 마치고 와서 그런지 벤치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아보입니다.
저렇게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을 보면 마치 전깃줄에 앉아 있는 새를 보는 것 같습니다. '나랑 바꿔!! 나랑 바꿔!!' 하는 듯한 모습.
강팀 상무와의 경기여서 그런지 1, 2라인 선수들로만 엔트리를 구성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직 라인의 개념을 잘 몰라서 제 이야기가 틀린 것일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마이클 선수. 내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요!!!!!
선수사랑 돋네!
▲ 보고 있기만 해도 든든한 두 남자 영과 밋츠짱!
▲ 하이원의 귀공자 민권기 (DF, No.3) 선수
▲ 보면 볼 수록 매력덩어리 가와이 류이치 (DF, No.44)선수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은 보다 나은 결과를 이끌어냅니다.
게임이 잘 풀리는 팀을 보면 선수들끼리 계속 이야기를 주고 받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지고 있는 팀들에게선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이죠. 그런 팀들은 보통 선수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거나 말을 잘 하지 않습니다.
경기뛰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다른 사람까지 챙겨줄 여유가 없는거죠...
그런 부분에서 하이원 선수들의 모습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예상한대로 경기는 상당히 박진감있게 진행되었습니다.
골을 넣으려는 자 '하이원' 과 그 골을 막으려는 자 '대명상무'
일진일퇴가 거듭될 수록 링크장에 쌓여가는 긴장감의 무게는 커져만 갑니다. 뭔가 일이 터질거 같은 느낌도 들고....
그렇게 뭔가 하나 터질 것 같던 그 때.
아시아리그지배자 마이클 스위프트가 9분 13초에 대명상무 골네트를 흔듭니다!!!!
너무나 아기자기하게 만들어간 골!!! 역시 스타는 넣어줘야 할 때 넣어줘야 스타죠!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2연속 득점왕을 위해 달려갑시다!!!
벤치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전의를 불태우는 것 처럼 보이네요.
다 씹어먹어버려 하이원!!!!!!
백날 마이클 마크해봐라 마이클 뒤꽁무니나 졸졸졸 쫓아다니는 신세지 모 캬캬캬캬캬
아담한 체구에서 어찌 그리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터져나오는지!!!
실제로 보면 그냥 잘생긴 앞니빠진 동생같이 보이는데 몸싸움이라도 했다하면 이건 뭐 "주먹이 운다" 찍고 있으니.. ㅋㅋㅋ
다혈질인 성격 좀만 죽이면 더 대단해질 거 같은데 아무래도 그게 매력이니 뭐라 하지도 못하겠고.
잠시 팬부심 돋는 사진들 감상하고 가십니다.
▲ 하이원 일본트리오의 얼굴을 담당하고 있는 콘 요스케 KON YOSUKE (FW, No.38) 선수.
콘상과 빈상이 더 열심히 해줘야 확실한 승리를 가지고 올 수 있을텐데 뭔가... 비전문가가 보기에 폼이 떨어져보여 안타깝네요.
마이클에게 집중되고 있는 득점루트를 다변화시켜주기 위해선 다른 선수들의 분발이 꼭 필요합니다.
지원사격 괜히 하는 거 아니자나요.. 그쵸 콘상?
우리의 캡틴 권태안 (DF, No.16)선수. 실제로 보면 잘생기기까지 했습니다.
아무래도.. 하이원은 진짜 얼굴보고 선수 영입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 구단에 비해 최소한 100만배는 잘생겼으니...
특히나 권태안 주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아서 유심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다들 3연승을 위해 미친듯이 스케이팅하고 있습니다.
광활한 목동아이스링크.
글 초반에 꽤 많은 관중들이 왔다고 했는데... 정말 이게 많이 온겁니다. 물론 카메라 앵글상 화면 좌측과 뒤쪽에 관중들이 더 있긴하죠.
축구나 농구, 야구랑 비교해선 말도 안되는 관중수이긴 하지만 수요일 저녁 7시에 436명이 비인기종목인 아이스하키를 보러왔다는 건 그 비율로만 따져봤을 때 굉장히 높은 수치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경기장이 꽉꽉차서 표를 못구해 발을 동동동 구르는 그런날이 오길 희망합니다. 그런날이 꼭 오겠죠?
▲ 포기를 모르는 남자 김형준 (FW, No.10) 선수
데이비드 영 브라이언 영 BRYAN YOUNG 선수가 수비라인에 있으면 왠지 마음이 놓입니다.
다른선수들한테는 쪼금 미안하지만 퍽을 처리하는 모습이 불안하다고 느껴본 적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귀화까지 시켜서 국대를 시킬려고 하는거겠죠. 스틱질(?)이나 스케이팅 모두 보는 사람까지 편안하게 해주니 같이 뛰는 선수들은 얼마나 든든할까요?
가와이 선수는 언제나 파이팅이 넘쳐서 좋습니다.
게다가 개인적인 느낌이긴 하지만 스케이팅을 즐기면서 타고 있는 것 같아서 괜시리 같이 즐거워지는 기분입니다.
다른 선수들을 다독이고 채찍질하는 모습을 보면 영락없는 부주장다운 모습입니다.
마이클 얼굴보고 가는 시간입니다.
다들 경건한 마음으로 지배자 Dictator 마이클 선수의 사진을 바라봐주시길 바랍니다.
선제골을 헌납한 대명상무가 더욱 거세게 몰아부칩니다.
분위기를 잘 가지고 있던 하이원이 한 순간 폭풍우에 휩쓸려 우왕좌왕 하더군요...
그리곤 선제골을 넣은지 1분만에 동점골을 허용하고 맙니다....
하... 대명상무 정말 강팀이네요.
골을 내주고 얼마나 빠른 시간안에 동점골을 만들어내느냐가 강팀과 약팀을 구분하는 방법 중 하나인데 대명상무는 딱 1분만에 동점골을 기록합니다. 동점골을 기록하는 시간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선수들은 초조하게 되고 잔실수들이 나와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갈 수 밖에 없기때문에 최대한 빠른시간에 동점골을 넣는 것이 중요합니다. 게다가 선제골을 넣은 팀 입장에서는 굉장히 기운 빠지는 일이기도 하지요.
대명상무가 괜히 리그 2위팀이 아니네요 ㅠㅠ
1피리어드는 사이좋게(?) 한골씩 주고 받은 상태로 끝이 났습니다.
슈팅수가 9:2 로 압도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골밖에 성공시키지 못한게 아쉽네요. 상무의 골리 박성제선수.... 정말 잘하네요 ㅠㅠ
국가대표의 위엄인가..... 반면 상무는 2번의 슈팅 중 1개를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하이원 선수들... 좀 더 순도 높은 공격을 보여줄 필요가 있을거 같네요...
▲ 밋츠짜응!
방송국에서 화면으로 쓰려고 이쁘게 DP 해놨네요. 덕분에 저도 도둑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불과 2~3달 전까지만해도 아이스하키의 "아" 자도 몰랐는데 이렇게 원정경기까지 따라오는 지경에 이르렀네요 ㅠㅠ
그만큼 아이스하키는 어마어마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스포츠라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보는 것 뿐만 아니라 직접 배워보고 싶기도 하네요.
2피리어드 역시 시작하자마자 어마어마한 기운이 서로 밀고 당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파이팅 넘치는 공격과 강한 수비가 서로 맞부딪히는 느낌은 정말 굉장합니다. 가슴이 벌렁벌렁~~~
더욱이 1피리어드에는 양팀모두 패널티를 받은 선수가 없었을만큼 깔끔한 경기가 이어졌습니다.
▲ 퍽을 놓고 상무선수와 경쟁하는 데이비드 브리네 (FW, No.9) 선수
2피리어드는 1피리어드보다 다소 거친 양상을 보입니다. 보디체킹도 더 강하게 나오고 퍽을 따내기 위한 몸싸움도 더 치열해졌습니다.
얼음 위에서 저렇게 거친 몸싸움을 할 수 있다는게 그저 놀라울 뿐이죠.
대명상무의 강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우리 하이원 선수들 퍽을 용케도 잘 빼내옵니다. 오늘 선수들의 몸놀림은 정말 가벼워 보이네요.
▲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의 레전드 송동환 (FW, No.86) 선수
마이클 앞에선 그 어떤 선수라도 추풍낙엽!!!!
마이클 선수가 스케이팅하는 모습을 보면 뭐랄까 굉장히 부드럽게 탄다고 할까? 얼음에 마찰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그 모습에 반해버렸죠 ^^
1라인의 공격은 마이클로 시작해서 마이클로 종결되죠.
(아! 물론 다른 선수들도 굉장히 우수한 공격수들 입니다! 오해하지마시길... 전.. 마이클 빠니까요.)
다만... 다만.... 다혈질인 성격만 조금... 죽일수 있다면 더 대단한 선수가 될텐데...
그래도 전 앙팡테리블 마이클 선수가 좋습니다! 얌전한 마이클은 마이클이 아.니.죠!
▲ 멋진 골을 성공시킨 송동환 (FW, No.86) 선수
상무의 철벽수비를 뚫고 송동환 선수가 골을 기록합니다!!!
바로 위에서 말씀드린게 거짓이 아닌게 됐네요. 1피리어드에 마이클 선수가 골을 넣었고.... 2피리어드에 마이클 선수가 어시스트를...
공격이 시작되고 종결되고.... ㅋㅋㅋ 골넣은건 송동환 선수인데 찬양은 마이클을 하고있는 이 기-승-전-마이클 스러움이란 ㅋㅋㅋ
송동환 선수는 지난 크레인즈와의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합니다. 송동환 선수 살아나나요!!!
최강 상무를 이렇게 쉽게 무너트리다니!!! 하이원선수들 일본원정의 좋은 기운을 이어가네요~
기세를 몰아 상무를 더더욱 옥죄는 하이원 선수들.
지금껏 봐왔던 하이원의 스타일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오늘의 경기입니다. 굉장한 투지가 몸으로 느껴지네요.
숨겨왔던 나의~~~~ ㅋㅋㅋㅋ
퍽은 온데간데없고 남은건 두 남자의 사랑뿐이네요...
주장...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요 ㅜㅜ
지금까지 찍은 마이클 사진 중 최고라고 생각되는 사진. 하이원 유니폼이 너무나 잘 어울리네요.
개인적으로 검빨의 홈유니폼도 좋지만 원정유니폼이 좀 더 이뻐보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스폰서패치도 적절히 이쁘게 붙어있고!!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팀 중 유니폼은 가장 이쁜거 같아요! 절.대. 팬부심아님. 굉장히 객관적임 ㅋㅋㅋㅋ
2:0이 되어도 경기의 긴장감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강력한 긴장감이 감도는 느낌이랄까?
상무선수들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뭐.. 허긴.. 군인이 포기하면 안되지.
역시 상무와의 경기는 쉽게 결판나지가 않으네요.
▲ "존잘" 콘 요스케 KON YOSUKE (FW, No38) 선수
▲ 저팬트리오의 수염 담당 이시오카 빈 (FW, NO.30) 선수
▲ 최정식 (FW, No.19) 선수
▲ 송동환 (FW, No.86) 선수
▲ 수염담당 이시오카 빈 ISHIOKA BIN (FW, No.30) 선수
▲ High1 화이팅!!!
하이원의 공격은 계속 됩니다.
두 팀 모두 쉴새없이 서로의 진영을 왔다갔다 하면서 추가득점과 만회골을 노리느라 정신 없습니다.
대명상무는 시간이 지날 수록 더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주고 있어서 불안감이 스물스물 올라오네요.
2골 정도는 언제든 넣을 수 있는 팀이기에 하이원은 추가득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2피리어드에 적어도 3점이 되어야 3피리어드를 조금 수월하게 맞이 할 수 있을테니까요.
2피리어드 슈팅수는 대명상무에 많이 뒤쳐지긴 했으나(19:8) 밋츠짱의 선방으로 실점 없이 무사히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슈팅수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3피리어드가 걱정되네요... 잘 버텨낼거라 믿습니다.
하이원의 얼굴담당 민권기선순데... 사진이.. 왜....
미안해요 ㅠㅠ
가와이선수는 언제나 무서운 표정입니다.
언젠간 사진기를 보면서 웃어주는 날이 오겠죠?
▲ 라커룸으로 향하는 하이원 선수들
아이스하키 스틱
이름을 안써놓은 거 같은데 어떻게 자기 스틱을 딱딱 찾아내는지..
공격수, 수비수, 골리 스틱이 다르게 생겼겠죠??? 다음에 장비에 대한 소개 할 때 스틱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용현호 (GK, No.41) 선수의 글러브.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는지 글러브에 고무자국에 엄청 찍혀있네요.
이 무겁게 생긴 걸 끼고 작고 빠른 퍽을 잡아낸다니... 골리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싶습니다.
경기에 나오지 않는 선수들은 이렇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봅니다.
선수들과 제대로 인사를 한 적이 없어서 이렇게 지척에 두고도 반갑게 아는 척을 못하는 현실 ㅠㅠ
다음에 보게 되면 슬쩍 "저.. 명예기잔데요.." 해볼까... 그럼 답변은 "근데 뭐???" 겠지?
같이 하이원아이스하키팀 명예기자를 하고 있는 재은씨가 마이클과 영의 귀화를 축하하는 꽃을 준비했습니다.
나쁜사람... 자기만 튀어보이게!!!! ㅋㅋㅋ
조선의 수비수, 조선의 공격수 드립은 정말 기가막히네요 ㅋㅋㅋㅋ 드립의 천재 재은씨!
후에 이 꽃다발은 선수들에게 전해졌고 선수들은 인증을 했답니다.
부럽게......ㅠㅠ
▲ 고현빈 (FW, No.71) 선수와 브리네 선수 (FW, No.9)
▲ 언제나 투지에 불타는 김형준 (FW, No.10) 선수
▲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주장 권태안 (DF, No.16) 선수
3피리어드 시작 전 선수들이 몸을 풀면서 경기를 준비합니다.
남은 시간 20분... 부디 오늘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기분좋게 연승행진을 이어갔으면 좋겠네요.
그렇게 해줄거죠 마이클??
포기를 모르는 남자 No.10 김형준 선수.
3피리어드가 되니 다들 힘들어보이네요. 스케이팅 하랴 거친 몸싸움 하랴 얼마나 힘들까요...
우리 선수들 보약이라도 한 첩 지어줘야겠..... 나부터 좀... ㅡㅡ;;;
경기는 1,2피리어드와 마찬가지로 치열하게 치고 받는 모습입니다.
최근 들어 본 경기 중 가장 박진감 넘치고 가슴뛰는 경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 순간이라도 한눈을 팔면 왠지 골이 들어가있을거 같은 그런 속도감있는 경기.
양 팀 선수들 모두 승리를 거머쥐기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경기를 잡으면 사기가 하늘을 찌를텐데 말이죠.
믿음직한 부주장 가와이 류이치 선수.
기자석에 있을 때는 잘 몰랐는데 벤치뒤로 가서 보니 엄청 파이팅이 넘치더라구요.
선수들을 계속 독려하고 칭찬해주고 조언해주고... 부주장이라는 타이틀이 너무나도 잘 어울립니다.
사진기 보고 한 번 웃어주면 더 없이 조으련만... ㅋㅋㅋㅋ
경기의 속도가 빠른 아이스하키는 수시로 선수교체가 일어납니다.
처음 아이스하키를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정신 없는 일이죠. 사실 저도 처음엔 궁금한 거 투성이였습니다.
"저 선수는 다른 선수와 교체되는게 이미 약속되어 있는 걸까?", "교체는 언제하는거지?? 그냥 힘들면 하는건가??"
아직도 이 답을 못 찾고 있지만 적어도 교체 장면을 보면서 놀라거나 정신없어 하진 않습니다.
거센 대명 상무의 공격을 막아내는 하이원의 수비라인들.
2피리어드에 슈팅을 많이 내주긴 했지만 1실점으로 잘 막아내고 있습니다. 그것도 리그 2위팀 대명상무를 상대로 말이죠.
ACE vs ACE 의 만남.
오늘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두 선수가 마주보고 있으니 이거야 말로 용호상박의 모습이 아닐까요?
박우상 선수가 마이클 선수보다 체격이 훨씬 크네요...
두 명의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가 한 프레임에 잡혔네요.
No.23 마이클 스위프트! No.5 브라이언 영!
이 선수들이 하이원 선수라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다른팀에 이런 선수들이 있다면 정말 짜증날거 같아요...ㅋㅋㅋㅋ
마이클과 영... 우리 하이원에서 계속 함께해요!
▲ 철벽수비를 보여주고 있는 하이원 수비라인.
!!!!!!!!!!!!!!!!!!!!!!!!!!!!!! 밋츠짱이 쓰러졌습니다 !!!!!!!!!!!!!!!!!!!!!
아이스하키가 거친 몸싸움을 기본으로 하는 운동이라 부상의 위험이 그 만큼 큽니다.
이렇게 선수들이 넘어져있으면 우리선수든 타팀 선수든 걱정이 되는건 똑같습니다.
(물론 우리선수가 더 크게 걱정됩니다.)
다행히 큰 부상없이 일어나는 밋츠짱.
무거운 보호장구를 갖추고 무시무시한 속도로 날아오는 퍽을 온몸으로 막아내고 선수들과의 몸싸움도 불사하는 골리.
팀에서 가장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포지션이기에 골리를 바라보는 감정은 더 애뜻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밋츠짱 아프지마요 ㅠㅠ
밋츠짱이 정신을 차리는 동안 가와이 선수가 샤방샤방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저 단정한 2:8 가르마와 임꺽정 수염... 이 사람... 매력있습니다!!!!
정말 가와이 선수는 카와이 한 거 같아요!!!
▲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브라이언 영 BRYAN YOUNG 선수
3피리어드 중반으로 넘어갈 수록 대명상무의 공격이 더욱 매세워집니다.
밋츠짱이 퍽을 잡는 일이 점점 많아지는데 결코 좋은 모습은 아니죠... 힘들겠지만 좀 더 타이트한 수비가 필요합니다.
일본트리오가 다 나온 걸 보니 이 라인이 2라인되는건가요???
아.. 나도 막 전술도 잘 알고 라인도 잘아는 아이스하키 지식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ㅠㅠ
대명상무의 거센 공격을 잘 버티어주던 하이원 선수들...
하지만 3피리어드 7분 46초에 박우상선수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2:2.... 경기 시간이 10분정도 남은 상황에서 당한 뼈아픈 실점이네요....
대명 상무의 수비를 뚫고 추가골을 넣기란 쉬워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지 걱정됩니다.
10분만 더 버텼으면 되는데...ㅠㅠ
2:2가 되면서 경기 분위기가 상무쪽으로 기울어갑니다.
다들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분위기가 넘어간다는게 몸으로 느껴지네요...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기분좋은 역전드라마를 펼치길 기도합니다.
상무의 공격이 거세다 보니 우리쪽 골대로 선수들이 자주 모이네요...
밋츠짱의 나이스 선방이 이어져서 추가 실점은 막고 있지만 불안한 모습입니다.
스포츠경기에서 경기 분위라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오늘 경기를 보면 알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소리도 쳐보고 하지만 선수들 귀에 들릴까요... ㅜㅜ
▲ 목동아이스링크 풍경
▲ 계속 되는 상무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는 하이원 선수들.
▲ 밋츠짱 힘내요!!!!!
오랜만에 시원한 중거리 샷.
비록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이 슈팅으로 하이원의 공격에 약간의 숨통이 트였습니다.
골대 앞쪽으로 수비가 몰려 있을 때는 중거리슛팅을 통해서 수비를 밖으로 끌어낼 필요도 있는데 이 슈팅이 그 역할을 했죠.
이상하리만치 하이원선수들은 중거리슛을 아끼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조금 과감한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네요.
가와이 선수의 멋진 바디체킹!
가와이 선수가 뚫렸다면 1:1 단독찬스가 될 장면이었는데 확실하게 수비해준 덕분에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든든한 가와이 선수!!! 카와이!!!
대명상무의 날선 공격은 계속 됩니다.
선수도 몇 명 없는데 3피리어드까지 지치지도 않고 경기하는 상무 선수들이 대단하긴 하네요...
경기 종료가 몇 분 안남았는데 우리 선수들 조금 더 힘을 내서 꼭 승리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3피리어드 장면 중 가장 아까운 장면...
마이클 선수가 흘러나온 퍽을 잡아 대명상무 진영으로 몰고 갑니다.
수비수가 한 명 있기는 했지만 마이클 선수 뒤쪽에 있어서 사실상 1:1 상황...
하지만 뒤에서 따라오던 대명상무 선수가 넘어지면서 수비를 했고 마이클도 그 상황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집니다...
이 상황을 그냥 지나치는 심판..... 눈은 이런걸 보라고 다는거지 깜빡이라고 달고 있는게 아니거든요!!!
마이클도 심판에게 어필을 해보지만 심판은 묵묵부답..... 아오.... 진짜 답 없네요 ㅠㅠ
마이너 페널티를 수행중인 콘 요스케선수.
오늘 하이원이 받은 패널티 5개 중 3개를 콘 요스케 선수가 받았습니다...
콘 요스케 선수 패널티 관리를 좀 해야겠어요... 자꾸 이렇게 패널티 받고 하면 저 화낼겁니다 ㅠㅠ
경기 종료 약 5분전...
서로 밀고 밀리는 공방전을 계속 하지만 추가 득점은 그 어떤 팀도 쉽게 성공시키지 못하네요. 막판 집중력이 무섭습니다.
하이원에게 몇 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대명상무의 골리 정말 잘하네요.. ㅎㄷㄷㄷ
▲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브라이언 영 BRYAN YOUNG 선수
결국 양팀 2:2 로 정규시간에 승패를 결정짓지 못하고 연장전을 돌입합니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규칙에 의하면 3피리어드 내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5분간 연장피리어드를 치르는데 이 때 플레이어의 수는 각 팀당 4명씩입니다. 정규피리어드보다 1명 줄여서 경기를 하는건데 골이 더 쉽게 날 수 있도록 그러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연장피리어드에서도 승패를 내지 못하면 게임 위닝 샷 (Game Winning Shot : GWS) 로 승패를 가립니다.
아이스하키는 축구와 달리 연장전에서 패배해도 승점 1점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승리팀은 승점 2점을 가져가는 것이죠.
2피리어드까지만해도 승점 3점을 꿈꾸고 있었는데 이젠 승점 2점 혹은 1점이 되어버렸네요 ㅠㅠ
연장전은 5분의 휴식 2분의 휴식을 가지고 바로 시작합니다.
링크에 8명의 선수만 있다보니 훨씬 빠른 경기가 가능해졌습니다.
아이스하키를 본 이래 처음 맞이 하는 연장전인데 입이 바짝바짝 마르고 손에 땀이 날 정도로 긴장감이 가득하네요.
대명 상무의 에이스 박수상 선수가 퍽을 잡고 하이원 골문을 향해 거침없는 스케이팅을 합니다.
가와이 선수가 그 앞을 막아서지만 박우상 선수의 슈팅 타이밍이 한박자 더 빨랐습니다.
스틱에 맞은 퍽은 어떤 방해도 없이 하이원의 골대를 향해 날아갑니다......
연장피리어드가 시작한지 1분 20초....
결국 박우상 선수를 막지 못하고 골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연장전은 골든골이 적용되기 때문에 골이 들어가면 경기는 그대로 종료됩니다.
허무한 역전패.... 아... 정말 속상하네요...ㅠㅠ
더 가슴 아픈 건 우리 하이원 선수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인거죠...ㅠㅠ
고개 떨구지 말아요... 당신들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항상 당당히 고개를 들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고객 숙이지 말아요... 언제나 당신들 뒤에서 응원하겠습니다! 당신들을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고개 떨구지마세요!!!!
기분 좋은 원정 2연승 이후 여세를 몰아 대명상무를 격파해주길 바랬지만 결과가 조금 아쉽습니다.
하지만 리그 2위팀을 맞이하여 결코 밀리지않는 경기를 했다는 점에선 하이원 선수들의 파이팅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어지는 경기가 안양한라, 대명상무와의 경기들인데 오늘의 이 아쉬운 기분 꼭 다음경기때 시원하게 풀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겐 아직 기회가 있습니다. 4강 플레이오프의 마지막 티켓을 하이원 아이스하키팀의 것이라는 거...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하이원 아이스하키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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