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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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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투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 권투를 했던때가 언제였는지 되짚어 보니 한 7~8년은 된 듯 하다.체력이 너무 떨어진게 아닌가 싶기도 했고 다이어트에 좋다고 해서 집 근처의 권투학원을 다닌 적이 있다. 아직도 체육관 등록을 위해 처음 들어갔을 때 맡았던 땀에 쩔은 냄새를 잊지 못한다.규모가 꽤 커서 링 옆으로 근력운동을 할 수 있는 헬스기구들이 비치되어 있던 곳이었다.글러브와 밴디지(손에 감는 붕대)를 사고 본격적인 권투 배우기에 돌입했다. 당연하게 권투학원에선 첫 날부터 글러브를 끼고 미트를 치며 훈련 할 줄 알았는데한 달 동안 링에 서 보기는 커녕 글러브도 껴보지 못하고 오로지 줄넘기와 스텝만 밟았다.특히 줄넘기는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였는데 처음엔 3분 줄넘기-15초 휴식을 세 바퀴 도는게 그렇게 ..
만나서 '영광' 입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고 시골이라고 해봤자 차로 1시간만 달리면 도착하는 동두천이라'귀성길 전쟁' 이니 '연휴 체증' 이니 하는 소리는 다른 나라 이야기처럼 들렸다.그렇게 세상 모르고 살던 나에게 새로운 세상이 열렸으니 바로 지금의 아내를 만난 일이었다. 여차저차 연애를 시작하고 나서 아내 고향이 영광이라는 걸 알았지만연애 할 때야 부모님을 찾아 뵐 일이 없다보니 그런가보다 싶었다. 막연히 참 먼 곳에서 왔구나라는 생각만 했다. 기억을 더듬어 거슬러 올라가보면 '영광'이라는 지역이 나와 완전 무관한 곳만은 아니었다.아주 어렸을 때 친척이 영광에 살고 있어서 여름에 잠깐 여행삼아 내려갔던 적이 있었다.그 당시 고속버스를 타고 내려갔는데 상당히 험난한 여정이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이 짧은 기억 빼고..
오카리나 보이스카웃 캠핑에서 별이 터진 걸 본 에피소드를 글로 쓴 적이 있는데 오늘의 주인공은 그 때 보이스카웃 담당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다. 별이 터진 에피소드가 궁금하다면 이곳으로~2018/01/07 - 별의 마지막 모습을 보신 적 있으세요? 이름은 도저히 생각나지 않는 그 선생님은 음악선생님이셨다.기억으로는 키가 크지 않으셨고 뭐랄까 반항기로 똘똘 뭉쳐보이는 분이셨다.생각해보면 지금의 내 나이 즈음 되시지 않았을까 싶다. 90년대 중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프 소프트탑을 타고 다니셨고불의(?)를 보면 참을 줄 모르는 불타는 마음의 소유자셨다.패닉이 새 음반을 내고 활동을 시작했을 때였는데 그때가 2집을 냈을 때였다.가장 파격적인 앨범이라고 평가 받는 앨범으로 실험적인 노래가 가득한 독특한 앨범이었다. 하루는 ..
총각김치의 유래 '100일동안 글쓰기'의 즐거움 중 글쓰기 외에 한가지를 더 꼽아보자면주제문에 대한 다양한 관점으로의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점이고 일상적으로 들었던 말들에 대한 유래와 어원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이번 주제문에서는 '총각김치' 가 그러하다. 인터넷을 통한 복수의 검색결과에서 총각김치의 유래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과거 시대의남자는 결혼하기 전까지 머리를 길게 땋아 묶었다가결혼을 하면 상투를 틀어 올렸고 이를 통해 혼인의 유무를 알 수 있었다.하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땋은 머리 외에도 위에 총각(摠角)머리도 있다. 총각머리는 아이들의 머리를 양쪽으로 갈라 뿔 모양으로 동여맨 머리를 뜻한다고 한다.총(摠)은 꿰멜 총, 상투짤 총 의 한자어이며 각(角)은 뿔 각을 나타낸다. 김치를..
마음을 알아주었던 고객 요새 알바 한 번 안해본 사람이 어딨겠냐만은 커피숍 서빙부터 부페 알바까지 다양한 분야의 알바를 해봤다.알바를 할 때면 '내가 고객이라면 어떤 기분일까' 라는 물음을 가지고 시작을 한다. 이런 마음으로 일을 하면 일이 덜 힘들고 오히려 즐거울 때가 많다.(사실 사장들 좋은 일 시킨거긴 하지만) 일도 찾아서 하게 되고남들보다 한 번 더, 한 발 더 움직이게 되니 알바시간도 잘간다.이런 태도로 알바위치에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레벨도 올라보고 근무태도를 좋게 봐준 사장님들은 알게 모르게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셨다.하지만 항상'고객들은 내 서비스를 받고나서 만족하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마음 한 켠에 있었다.더이상 알바를 하지 '못'하게 된 나이가 되어갔고 나의 궁금증은 서서히 잊혀져 갔다. 그렇게 시간..
카누 무려 17년 전, 그것도 단 한번의 경험이었다.2001년 캐나다로 단기 어학연수를 갔을 때 였다.수업의 대부분은 야외활동으로 진행되었는데 그 날은 카누체험을 하는 날이었다.태어나서 모터달린 큰 배 아니면 오리배만 탔던 나에겐 쇼킹한 체험이었다. + 다들 잘 살고들 있는지.... 무엇보다 캐나다의 자연풍광이 너무나 아름다웠고,노를 저으면 '촤악' 하는 소리와 함께 카누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너무 시원했다.개인적으론 물을 덮고(?) 나아간다고 표현하고 싶은데 카누에 앉아보면물이 허리높이에서 찰랑거리고 있어 마치 내가 물 안에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든다.2인 1조로 카누체험을 했는데 같이 탔던 누나 몫까지 노를 젓는 바람에 엄청 힘이 들었다. 짧았던 카누 체험의 기억이 너무도 생생히 남아서'결혼하고 아이를 낳..
꾀꼬리 같은 목소리?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들을 일컬어 '목소리가 꾀꼬리 같다'는 소리를 한다.왜 하필 노래 잘 부르는 사람을 그 많고 많은 새 중에 꾀꼬리 같다고 했을까?그리고 (나도 포함해서) 꾀꼬리 울음 소리를 들어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이러한 궁금증을 가지고 유튜브로 꾀꼬리소리를 찾아 들어봤다. 실제 자연에서 듣는 소리가 아니라 녹음된 소리기는 하나 들어본 감상평은.... '음... 꾀꼬리 울음 소리.. 그냥 그렇네...' 은쟁반에 옥구슬 흘러가는 소리를 기대했었으나 보통의 새가 지저귀는 소리와 별 차이가 없었다.(아.. 은쟁반에 옥구슬 흘러가는 소리는 또 어떤 소리일까???)분명 꾀꼬리보다 더 이쁜 소리를 내는 새들이 많이 있을텐데 굳이 꾀꼬리가 되었는지 궁금하다.게다가 꾀꼬리는 32가지의 소리를 낸다고 하는데 어떤..
2010년 K리그 챔피언 결정전 2010년 12월 5일. 아직도 그날의 여운이 가슴에 남아있다.2004년 창단 이후 우승이력이 없던 FC 서울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이 때까지만해도 1,2차전을 나누어 챔피언결정전이라는 것을 치뤘다. 챔피언 결정전 상대는 제주유나이티드.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패륜결정전이라는 말을 했다.)제주에서 펼쳐진 1차전은 1-1로 비긴 상태였다.승리를 하지는 못했지만 원정에서 득점을 하고 비겼다는 점이 상당히 고무적이었다.좋은 분위기를 이어 2차전은 장소를 옮겨 FC 서울의 안방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뤄졌다. 선제골은 제주 산토스의 발에서 만들어졌다.하지만 3분 뒤, 정조국의 득점으로 어려울 수 있었던 경기 분위기를 서울쪽으로 끌고왔다.전반을 1:1 로 마친 두 팀의 운명은 남은 45분에 맡겨졌다.일진일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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