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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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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투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 권투를 했던때가 언제였는지 되짚어 보니 한 7~8년은 된 듯 하다.체력이 너무 떨어진게 아닌가 싶기도 했고 다이어트에 좋다고 해서 집 근처의 권투학원을 다닌 적이 있다. 아직도 체육관 등록을 위해 처음 들어갔을 때 맡았던 땀에 쩔은 냄새를 잊지 못한다.규모가 꽤 커서 링 옆으로 근력운동을 할 수 있는 헬스기구들이 비치되어 있던 곳이었다.글러브와 밴디지(손에 감는 붕대)를 사고 본격적인 권투 배우기에 돌입했다. 당연하게 권투학원에선 첫 날부터 글러브를 끼고 미트를 치며 훈련 할 줄 알았는데한 달 동안 링에 서 보기는 커녕 글러브도 껴보지 못하고 오로지 줄넘기와 스텝만 밟았다.특히 줄넘기는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였는데 처음엔 3분 줄넘기-15초 휴식을 세 바퀴 도는게 그렇게 ..
'톡' 하고 부러진 내 코뼈 중학교 2학년 무렵으로 기억한다.동네 근처의 종합학원을 다녔다. 정해놓은 적은 없지만 내 자리는 맨 뒤 책상이었다.맨 뒤 책상은 히터/에어콘과 가까웠고 유리칸막이를 통해 옆 교실을 볼 수 있었다. 그 날은 다른 날과 다름 없는 하루였다.맨 뒷자리에 앉아 수업을 듣고 있는데 옆 반에서 에어콘을 계속 발로 찼다.(이 당시 에어콘은 스탠드형이 아니라 병원 휴게실에 가면 볼 수 있는 테이블 형태의 에어콘이었다.)그 소리가 거슬려 누가 차고있는지 옆 반을 살펴본 순간 그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다.눈이 마주친 그 순간 '누군가' 는 나에게 '뭘 쳐다봐' 라는 입모양을 건넸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내가 뭘 쳐다보는지 궁금했던 그 '누군가' 는 친구들을 대동한 채 '야 이 XX 야. 너 몇 살이야! 나와 이 XX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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