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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100일 글쓰기

손톱, 발톱을 위한 가면이 필요해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는 없지만 오른손 엄지 손톱만큼은 숨기고 싶다.

내 오른손 엄지 손톱은 엄지발가락처럼 짧고 뭉뚝한 데 '뱀머리 손톱', '우렁 손톱' 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마치 긴 엄지 손톱을 누가 '톡' 자른 것 처럼 왼손 엄지손톱 길이의 절반만하다.


일상생활에서 불편함 점은 거의 없으나 짧고 뭉뚝하다보니 볼링을 칠 때 맞는 공을 찾기 어렵다는 점이 있다.

사실 이건 '불편하다' 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내 손톱모양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한 점은 없으나

아무래도 못생긴 모양과 남들과 다르게 생겼다는 점 때문에 당당히 손을 내밀지 못한다.

 


손톱이 못생겼다고해서 이상한 것도 아니고 숨길 내용도 아닌데 손을 보일 일이 생기면 괜시리 위축된다.

그렇다고 수술을 할 수도 없고 나름 고민이 많다.


 발톱도 역시나 하나 같이 못생겼는데 그나마 다행인건 시선에서 한참 아래에 위치해있고 

양말로 가려서 사람들의 눈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발톱만 못생겼나... 발도 엄청 작아 마치 전족을 당한 기분이다 ㅠㅠ)


손과 발이 모두 작은데다 손톱은 손톱대로 발톱은 발톱대로 못생겨서 속상하다.

손이 길쭉길쭉하고 손톱도 가지런히 이쁜 사람들을 보면 얼마나 부러운지 모른다.

매니큐어와 패디큐어로 손.발톱을 이쁘게 꾸미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하는데

나도 그 대열에 동참해야 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본다. 


물론 형형색색 패디큐어로 인해 오히려 시선을 끌면 낭패지만.


-100일동안 글쓰기 스물일곱번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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