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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Lethbridge Life

Tip에 관한 Tips...^^


어느덧 빨간깻잎의 나라에 온 지도 20일이 다되어갑니다...
아직 다 적응 한건 아니지만 호주에서의 "워홀"의 영향인지 적응속도가 상당히 빠릅니다.
일도 호주에서 했던 것에 비하면 어려운 편도 아니고....
고모나 고모부님... 그리고 동생이 너무 잘해줘서 참 편하게 살고 있습니다...

다만....
 문화의 차이로 인해 아주 가~~~끔 웃긴 일들이 일어나곤 합니다.
발음의 문제는 말할 것도 없구요...


다들 아시지만 외국에는 팁문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야 팁이라고 하면 물장사하는 언니들한테 주는거로만 생각하겠지만
이 곳에서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문화로 인식되어 있는거 같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은 고모부님이 운영하시는 호텔에서 청소 하는 것입니다...
투숙객이 체크아웃 하면 침대시트 갈고 부족한 비품 채우고 Dusting 하고 청소기 돌리고..
근데 이곳 호텔에는 장기 투숙객들이 좀 있습니다.
뭐 하는 사람들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고 커플도 있고...

거의 매일 같이 인사하고 그러다보니 이웃사촌 같이 느껴집니다..
 
얼마전 오래된 투숙객이 체크아웃을 했고 그 방을 치우러 들어갔는데....
처음 겪어보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 날 마침 사진기를 가져가서 사진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당신들의 놀라운 서비스에 감사드립니다." 
라는 편지와 함께 10$이 테이블위에 놓여져있었습니다.

10$이면 약 8000원 정도 되는 돈인데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돈일수 있지만 편지와 함께 이렇게 팁을 받으니까....
뭐랄까... 더 열심히 해야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이후에도 20$의 팁을 한번 더 받아봤습니다... 참 고맙더라구요.....
당연히 호텔측에서 해줘야 되는 서비스인데... 그걸 고맙다고 팁까지 주고 가다니...
한국과는 다른 문화인거 같습니다..

이 일이 있은 날..
공교롭게도 팁에 얽힌 재밌는 에피소드가 하나 일어났습니다...

머리가 너무 길게 자라서 친척동생과 머리를 자르러 갔습니다...
머리를 다 자르고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동생이 그러드라구요..
"형 한 20$ 내요..." (이발비는 16.69$ 이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없으니까 빨리 가려고 잔돈 계산하지 말고 지폐내라는구나 라고 생각했죠...
지폐를 건내주고... 종업원이 거슬러주는 잔돈과 영수증을 챙겨서 나왔습니다..
근데 갑자기 동생이 절 보더니

"형 Coin 가지고 나왔어? 어... 그거 팁인데.. 놔두고 와야되는거야..."

그랬습니다... 팁이었던 것입니다......

다시 들어가서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I`m sorry... I don`t know your culture..."

참... 민망하고 웃긴 일이었습니다...

팁... 받을때는 좋지만 줄때는 왠지 아까운....
한국인에게는 그런 기분의 문화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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