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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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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미티드에디션 153 문구류에 관심이 1도 없지만 '한정판'이라는 단어만 붙으면 일단 달려들고 보는 경향이 있는데실제 구매까지 이어진 건 단 한번 뿐이다.한정판 모나미153볼펜심지어 35년간 구매한 모든 물건 중 가장 만족해하며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일반 모나미 153 볼펜은 왠만한 한국인이라면 한번정도 손에 잡아봤을만한 흔한 볼펜이다.문방구에서 200원(?) 정도로 싼 값에 구매할 수 있는데무난한 필기감과 저렴한 가격때문에 지금도 그 명맥을 이어오는 듯하다.모나미 153 볼펜의 특징은 '볼펜똥(잉크찌꺼기)'에 있다.필기를 조금 길게 할라치면 볼펜 끝에 '볼펜똥' 잔뜩 묻어나와 꼭 볼펜을 닦아줘야했다.이렇게 친숙한 모나미 153 볼펜이 '한정판' 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세상에 나왔다. 볼펜이 한정판이래봤자 뭐 얼마나 대단하겠..
돈까스 지금이야 김밥천국에 가던 일식집에 가던 이마트 냉동코너에 가던 돈까스를 만나볼 수 있지만내가 어렸을 적 그러니까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돈까스는 아무나 먹을 수 없는 귀한 음식 같았다.맞벌이를 하시던 부모님은 퇴근길에 집 근처 '경양식' 가게로 부르셔서 돈까스를 사주곤 하셨다.어렸을 적 내 '최애' 음식은 돈까스 뿐이어서 '석관동 할아버지(석관동에 사시는 친척 할아버지셨다.)' 가뭘 먹고 싶냐고 물으시면 항상 '돈까스요' 라고 대답을 했고 그러면 할아버진 날 돈까스 집에 데리고 가셨다. 경양식 집에서 먹던 돈까스는 정말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돈까스가 나오기 전에 김이 모락모락나는 노오란 색 스프를 가져다 주면 후추를 살짝 친다.스프 냄새와 후추 냄새가 섞인 냄새는 그렇게 완벽할 수가 없다.따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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