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양식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돈까스 지금이야 김밥천국에 가던 일식집에 가던 이마트 냉동코너에 가던 돈까스를 만나볼 수 있지만내가 어렸을 적 그러니까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돈까스는 아무나 먹을 수 없는 귀한 음식 같았다.맞벌이를 하시던 부모님은 퇴근길에 집 근처 '경양식' 가게로 부르셔서 돈까스를 사주곤 하셨다.어렸을 적 내 '최애' 음식은 돈까스 뿐이어서 '석관동 할아버지(석관동에 사시는 친척 할아버지셨다.)' 가뭘 먹고 싶냐고 물으시면 항상 '돈까스요' 라고 대답을 했고 그러면 할아버진 날 돈까스 집에 데리고 가셨다. 경양식 집에서 먹던 돈까스는 정말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돈까스가 나오기 전에 김이 모락모락나는 노오란 색 스프를 가져다 주면 후추를 살짝 친다.스프 냄새와 후추 냄새가 섞인 냄새는 그렇게 완벽할 수가 없다.따끈한..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