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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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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ling in love 내 반평생을 맡기기로 한 지금의 아내는 까만 피부가 매력적인 아가씨였다.이 사람을 만난 건 어쩌면 운명이었는지 모르겠다.트위터가 한창 열풍이던 당시 인터넷 모임을 하나 만들었는데 회원이 꽤 많이 모였고회원 중 한 명이 지금의 아내를 소개시켜줬다.(지금 생각해보면 그 회원은 날 어떻게 믿고 자기 친구를 소개시켜줬는지 모르겠다.)약 2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고오오오오오오올인 해서 지금은 두 아이의 아빠와 엄마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무슨 계기로 결혼 하기로 마음 먹었냐고 물어본다.사실 특별한 계기는 없다. 그저 사람이 착하고 내 반평생을 함께해도 즐거울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뭐.. 딱 하나의 이유가 더 있기는 하다. 연애를 할 때 건방지게도 이런 생각을 했었다.내가 이 사람을 마음대로 들었다놨다 할 수 ..
결심 참으로 나약했다.세상 모든 것에 무궁무진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너무나 쉽게 싫증을 냈다.작심삼일은 고사하고 작심하루를 못가는 날이 허다했다.한 번 시작한 걸 끝맺은 적을 손에 꼽을수 있었을 정도로 수없이 포기를 했다.어느 한 분야만 그랬던것도 아니고 공부, 취미, 운동 하다못해 연애까지...그야말로 [프로중도포기자] 였다. 그러던 어느 날, 처참히 사랑에 실패한 후 인생최대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나 자신에게 오기가 생겼다.한편으론 '뭐하나 제대로 끝낸 적 없는 놈이 도대체 뭘 할 수 있지?' 자괴감이 들었다. 나 자신에게 물었다. '넌 이를 악물고 버틸 자신이 있는가?'그리고 난 나 자신에게 대답했다. 버티겠노라고. 이를 악물고 버티겠노라고. 그렇게 미약하게나마 10Km 마라톤을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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