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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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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30대 중반을 넘겨 40대를 바라보는 나이가 되고나니 얼마나 더 회사생활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마케팅'이라는 업무의 특성상 젊은 친구들에게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어 길게 잡아도 10년정도가 아닐까한다. 그럼 10년 뒤에 할 일에 대해 고민하고 준비를 해야되는데내가 뭘 할 수 있을지 생각하면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다.기술이 있어서 창업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업의 전문성이 특출나서 에이전시를 차릴 수 있는 것도 아닌 상태라 답답하기만 하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자연스레 커피숍, 음식점, 프렌차이즈와 같은 자영업에 눈을 돌리게 된다.배운게 도둑질이라 마케팅을 해왔으니 창업을 하면 잘 할거 같다는 막연한 기대는 있지만언론에서 연일 떠들어대는 '자영업 80% 폐업' '자영업의 추락' 기사를 보면지옥불..
입조심 눈과 귀는 두 개인데 입이 하나인 이유는?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듣되 말은 아껴야 하기 때문이다.나이를 먹으면서 세상의 진리를 체득해가고 있는데 그 중 '말을 아껴야 한다'는 진리는 진리 of 진리라고 생각한다.하지만 그 때문에 요새 생활이 조금씩 힘들어지고 있다.워낙 말 하는 걸 좋아해서 팟캐스트니 멘토링이니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 기웃거리고 있지만점점 말을 아끼고 더 많이 들어야 한다는 강박이 생겨나고 있어 심신이 고달파지고 있는 형편이다. 이런 강박은 회사생활에서 더욱 심해진다.농담 하나를 할 때도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할 이야기는 아닌지 단어 하나하나 짚어보게 되고회의할 때나 업무 협조를 부탁할 때에도 최대한 예의를 지킨답시고 끊임없는 자기검열을 하고 있다.30대 초반 까지만 해도 이..
죄송합니다병 사회생활을 하면서 "죄송합니다" 라는 말을 많이 쓴다.생각해보면 미안한 일도 아닌데 유독 "죄송"하다는 말이 튀어나온다.그렇다고 가볍게 던지는 영혼 없는 말이냐고 한다면 또 그건 아니다.성향 자체가 소심하고 걱정이 앞서는 나로선 내 행동행동 하나에 신경이 쓰인다.내가 던진 말의 뉘앙스, 말의 높낮이, 단어의 선택 하나하나가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하지 않았을까 걱정하며 던지는 내 최소한의 예의다.혹자는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하면 지는거라 그 말을 자주하면 안된다고 하지만 쉽게 고쳐지지가 않는다. '죄송하지만 공유해주시겠습니까?' '바쁘신데 죄송하지만 확인 부탁드립니다.'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자주 이야기를 한다.괜한 오해로 관계가 망가지는 걸 극도로 힘들어 하는 성격의 나에게 최소한의 방어막이 아닌가 싶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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