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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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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30대 중반을 넘겨 40대를 바라보는 나이가 되고나니 얼마나 더 회사생활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마케팅'이라는 업무의 특성상 젊은 친구들에게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어 길게 잡아도 10년정도가 아닐까한다. 그럼 10년 뒤에 할 일에 대해 고민하고 준비를 해야되는데내가 뭘 할 수 있을지 생각하면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다.기술이 있어서 창업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업의 전문성이 특출나서 에이전시를 차릴 수 있는 것도 아닌 상태라 답답하기만 하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자연스레 커피숍, 음식점, 프렌차이즈와 같은 자영업에 눈을 돌리게 된다.배운게 도둑질이라 마케팅을 해왔으니 창업을 하면 잘 할거 같다는 막연한 기대는 있지만언론에서 연일 떠들어대는 '자영업 80% 폐업' '자영업의 추락' 기사를 보면지옥불..
1년 남았습니다. '당신의 인생은 이제 1년 남았습니다.'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1년. 1년 뒤 난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난 1년동안 무엇을 할까?죽음을 받아들이는 5단계에서 그 시작이 '부인(Denial)'이라고 하니 2~3개월은 죽음을 부인하며 보내지 않을까 싶다. 이제 남은 건 10개월 남짓. 이제는 시간을 헛되이 쓸 수 없다. 죽기 전에 하지 못한 일을 최대한 많이 해보고 싶다.그래. 먼저 영국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사자. 그리고 한 달동안 안필드에서 펍에서 축구를 보고 리버풀 팬들과 원정경기를 떠나보자. 그렇게 한 달은 영국에서 축구만 보고 오자. 아내와 자식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었지만 꼭 해보고 싶던 일이었으니 후회는 없다. 이제 남은 건 9개월. 아내와 자식들과 함께 할 수 이..
사촌이건 이웃사촌이건 사람과 관계맺기를 좋아하시던 아부지 덕분에 친척들과 가깝게 지냈다.사촌은 기본이고 6촌과 8촌까지 다른 집안에서는 한 번 보기도 힘든 촌수의 친척들과 어울렸다.명절이 되면 다같이 모여 식사를 하고 안부를 전했다.아부지가 돌아가신 지금도 그 덕은 보고 있어 친척동생들과 종종 연락하며 지내고 있다. 친척 뿐 만인가?사람 만나는 걸 그리도 좋아하셨던 (또) 아부지 덕분에 이웃사촌도 생겼다.거의 20년을 알고 지내는 이웃사촌도 있으니 왠만한 친척 못지 않은 관계다. 하지만 사촌 이건 이웃사촌이건 결국 얼마만큼 노력하고 열과 성을 다하느냐에 따라 관계가 결정된다.아부지는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정말 열과 성을 다하셨다. 아들인 내가 보기에도 안타까울 정도로.아마도 유년기 시절의 환경 때문이 아닐까 추측을 해볼 뿐이..
미래에 대한 고민 나이는 서른 중반을 넘어 후반에 접어 들었다.결혼을 한 지 3년. 한 여자의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 난 그렇게 가장이 되었다.2009년부터 시작한 10년차 회사 생활은 과장이라는 직함을 달아주었다.물 흐르듯 큰 부침없이 그냥그냥 흘러온 인생인 것처럼 느껴진다.결혼 전까지만해도 미래에 대한 불안보다 지금 현재 나의 발전이 더 중요했다.하지만 한 가정의 가장이 된 서른 후반의 나는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남들보다 뛰어난 능력도 없고 배워 놓은 기술도 없이 마케팅을 한다고 10년을 보냈다.이 생활을 얼마나 길게 이어갈 수 있을지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한다.'10년 후에 나는 어떤 위치에 있을까?' 최소한 마케팅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을 거 같지는 않다. 대표가 되어 기업체를 이끌어가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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