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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FC서울

작지만 큰 변화, 2017 FC서울 유니폼

기나긴 겨울의 터널을 지나 2017년의 봄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보통의 사람들은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면 산으로 들로 나들이 계획들을 세우지만 축구매니아(라고 쓰고 축덕이라고 읽는) 들은 각자의 팀 유니폼 을 챙겨입고 축구경기장으로 향한다.


바로 그 날이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축덕에게 유니폼이란 자신의 정체성을 다른이에게 알리는 방법이자 같은 팀을 응원하는 사람들과의 동질감을 심어주는 존재이다. 그래서 시즌 시작 전 새로운 유니폼의 출시 소식은 한 해 시즌 농사의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팬들의 전투력 상승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


2012년 르꼬끄 스포르티브와 유니폼 계약을 체결한 FC서울은 짝수년도에는 홈 유니폼을 홀수년도에는 원정유니폼을 새롭게 출시하여  팬들의 지갑을 사정없이 털어가고 있는 중인데, 돈독이 오른 르꼬끄와 FC서울은 2017년 홀수해를 맞이하여  리그 원정킷, ACL홈킷, ACL원정킷, 골키퍼 킷 2종을 출시하였다.


이로써 FC서울은 변경되지 않은 리그홈킷을 포함  총 6벌의 유니폼을 발매하게 된 국내유일의 팀이 되었다. 닥치고 지갑들 열어라!    



현명한 소비를 하기 위해 (는 무슨.. 지갑이 얇아서 그러지 ㅠㅠ) 올시즌 새롭게 출시된 유니폼은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 ACL 홈킷 & 어웨이킷 Seoul IN Seoul


2013년부터 5회 연속 조별리그에 진출하고 있는 클럽국가대항전  인  ACL (Asia Champions League) 용 홈킷과 어웨이킷이 새롭게 디자인되었다.


 -2016년 ACL 홈킷 -


많은 FC서울 서포터들이 좋아라했던 디자인으로 알고 있지만 흰색 카라티만 입으면 목 부위를 변색시키는 신기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나로선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그런 존재였던 2016년 ACL 홈킷.


그/렇/다/면 2017년 ACL 홈킷은 어떻게 봐뀌었을까?


먼저, 간지 폭풍 터지는 홈킷 컨셉 이미지를 보자!


보고만 있어도 흐믓하다.  (좌측부터 오스마르, 박주영, 데얀)




1. 흰색 옷깃 대신 라운드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는 목 부분의 형태 변화. 옷깃을 버리고 2016년 리그 홈킷과 같은 라운드 형태로 변경되었다. 목 테두리에도 검정/빨강색 띠를 둘러 검빨을 강조했다. 


2. 레이어드 스타일과 Seoul in Seoul


소매부분에 빨간 테두리와 유니폼 하단에 검은테두리가 추가되었다. 기존 유니폼은 줄무니가 이어지는 느낌이었다면 2017년 킷은 레이어드된 듯한 느낌을 주고 있어 좀 더 캐쥬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무엇보다 소매부분에 광화문, 남산타워, 이순신동상, 63빌딩 등  서울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는 점이 독특하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대표하는 팀의 자부심이라고나 할까 ㅋㅋㅋ


소매에 음각이 위치하고 있어 패치붙이기가 상당히 껄끄러울 것 같다. (I.Seoul.U / GS25 / One Asia, One Goal 벌써 이렇게만 해도 세갠데...)


3. 가슴 중앙에 태극기 


작년 시즌에는 소매부분에 달았던 태극기가 가슴 중앙으로 이동했다. ACL이 국가대항전 성격을 띠고 있다보니 자연스레 태극기를 사용하게 되었다. 일본 클럽들은 일장기를 가슴부분에 달고 나와 짜증나면서도 부러웠는데 드디어 FC서울도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나오게 되었다.(넘나잘한일!!!)  스폰서로고, 구단로고와 같은 라인에 배치되어 복잡해보이기도 하지만 가슴에 태극기 하나 정도는 박아줘야 국가대항전 느낌이 물씬 나지!!!


4. 빨검조합 --> 검빨조합


2016년 ACL홈킷이 빨간 유니폼에 검은색 줄무늬가 들어간 느낌이었다면 2017년 유니폼은 검은색 유니폼에 빨간 줄무늬가 들어간 느낌으로 바뀌었다. (개인적인 의견으론) 작년시즌 유니폼보다 무게감있고 강하게 보인다. 빨간 줄무늬 안에 검붉은 색 선을 추가하여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디자인을 커버 해주고 있다.


2017년 ACL홈킷은 이렇게 크게 4가지 변화를 맞이하였다. 그렇가면 ACL 어웨이 킷은 어떻게 변했을까???


-2016 ACL 어웨이킷-


파리생제르망(PSG)의 유니폼을 복사해온듯한 디자인의 2016년 리그&ACL 어웨이 킷

-비슷해보이는건 느낌적인 느낌...-


괜찮은듯 하면서도 뭔가 부족하고 어색해보이는 디자인 검은색과 빨간색이외엔 구단의 컨셉 찾아볼 수 없는 디자인... 역대 최악의 유니폼이라고 생각하는 2016년 리그&ACL 어웨이킷 


눈정화차원에서 컨셉이미지를 보고 가자!!


돌아온 두 간지 (왼쪽부터 곽태휘, 하대성)



1. 더 이상의 옷깃은 없다. 


ACL 홈킷과 마찬가지로 옷깃을 과감히 버리고 라운드스타일로 바뀌었다. 기본 베이스가 홈킷을 사용하는지 목 주위에 검은색과 붉은색 라운드 띠가 들어갔다. 이 부분은 홈킷보다 흰색어웨이킷에서 도드라져 보인다. 'FC서울은 검붉어야돼!!!!' 를 온몸으로 표현하는 듯  목 뒷부분에는 검붉은 줄무늬패턴이 들어가 있다. 이 부분은 없어도 좋을 뻔 했는데 조금 과하지 않았나 싶다.


2. 레이어드 스타일


밋밋하게 붉은색 레이어드로 마감했던 2016년 유니폼과는 달리 검붉은 줄무늬를 소매 끝에 배치했다. (그래.. FC 서울은 로쏘네리지...근데 여긴... 가로줄무늬자나..유니폼하단에는 붉은색 줄무늬를 넣어 레이어드 스타일을 표현했다.



3. 내 가슴에... 서울있다!


2017 ACL 홈킷 소매에 새겨져있는 서울의 랜드마크가 가슴으로 이동해왔다. 붉은색 배경에 검정색 실루엣으로 표현된 랜드마크는... 감동...ㅠㅠ 애국심이 아니라 서울심이 무럭무럭 자라난다뒤에 소개하겠지만 2017년 어웨이는 ACL이나 리그나 모두 역대급으로 뽑힌듯 하다. (디자인팀 노력 칭찬해!)


4. 서울부심 다음으로 애국심!


ACL 킷이다보니 가슴 정중앙에 태극기가 배치되었다.


5. 전체적인 변화


2016년 유니폼에 있던 측면 부분의 빨간선이 없어졌으며 오른쪽 가슴부분에 위치 하던 선수배번도 배부분으로 내려왔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으로 변화 했으나 배번에 굳이 붉은색 테두리를 했어야 했나하는 아쉬움이 남는다.(알겠다고 우리 검빨팀인거....)




>> K리그 클래식 어웨이킷 


2016년 시즌 리그와 어웨이킷의 디자인이 동일하였기에  바로 2017 리그 어웨이킷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눈정화 한 번하고 가자.

 

몬테네그로인






1. 옷깃 스칠 일 없다.


더 이상 FC서울 유니폼으론 옷깃을 스쳐 인연을 만들수 없다. 앞서 소개한  ACL킷은 물론 리그킷까지 전부 라운드 형식으로 바뀌었다. ACL킷과는 목 테두리의 검붉은 선의 유무와 중앙 부분의 디자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검붉은 선이 없으니까 얼마나 깔끔하고 좋냐!) 안타깝게도 내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능력(?) 덕분에 이 유니폼을 구매 할 일은 읎다~

 

2. 레이어드 스타일


밋밋하게 붉은색 레이어드로 마감했던 2016년 유니폼과는 달리 검붉은 줄무늬를 소매 끝에 배치했다. (그래.. FC 서울은 로쏘네리지...근데 여긴... 가로줄무늬자나..유니폼하단에는 붉은색 줄무늬를 넣어 레이어드 스타일을 표현했다.

(절대 ACL 어웨이킷 내용 복붙한거 아님.......ㅡㅡ;;;)


3. 홈인듯 어웨이인듯


이런 아이디어 아주 환영해!!! ACL어웨이킷에 서울의 랜드마크가 들어있다면 리그 어웨이킷에는 FC서울 홈킷이 들어있다!

아따 유니폼 컨셉하나 기깔나게 잡았구만! 외국에 나갔을 땐 서울홍보하고, 국내리그 돌아다닐땐 우리 홈인듯 싸우고!!! ACL어웨이킷과 함께  역대 FC서울 어웨이 유니폼 중 최고의 디자인인듯!!! 


4. Champion like always!


2016 K리그 클래식 우승팀은 어디? ㅋㅋㅋㅋ 기적과 같은 2016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이뤄낸 FC서울!!!! 구단 자체적으로 제작한 K리그 우승 패치를 가슴 정증앙에 달아상대편 선수들로 하여금 머리를 조아리게 만들었다. (feat. 챔피언에게 고개 숙여라!) 작년 시즌엔 FA컵 우승패치를 제작해서 붙였다는~

2016년 시즌에 리그와 FA컵 둘 다 우승 했음... 패치 붙일 곳이 없었겠다!!! 아! 그래서 FA컵을 우승하지 않은건가....(는 무슨 개소리야 ㅠㅠ계속 자체 제작하는 패치가 나온다면.. 이 것 역시 수집대상 중 하나가 되겠구만!


5. GS SHOP 많이 묵읐다. 이제 Kixx 도 좀 묵자~


유니폼의 메인스폰자리는 2014년 Xii(자이) 에서 GS SHOP 으로 변경된 이후 한번도 바뀐일이 없었다. 하지만 2017년 항상 등 부분 배번 하단에 위치 하던 Kixx(GS칼텍스의 휘발유 브랜드) 가 전면에 등장하였다!!!!!  GS그룹 산하 GS건설(Xii)과 GS홈쇼핑이 한번씩 해먹었으니 이젠 GS칼텍스 차례인가보다. GS계열사에 위 3개 그룹을 제외하곤 메인으로 스폰할만한 그룹이 보이지 않는다. 서브스폰으로 왓슨스(Watsons)나 파르나스 호텔정도 들어올 수 있지 않을까? (FC서울 선수들이 코엑스에 자주 출몰하는 이유가 파르나스 때문이었구만!!!)


 6. 2016 K리그 클래식 우승팀, FC서울!!!


EPL리그 우승을 하는 팀은 황금사자 패치를 달고 그 다음 시즌을 치룬다. K리그연맹이 벤치마킹하여 2004시즌부터전년도 리그 우승팀은 황금패치를 달고 있다. 2016년 리그 우승팀인 FC 서울이 황금패치를 다는 것은 당연한 일!!! 황금패치를 부착할 수 있는 특권의 기회는 흔치 않으니  우승 후 다음 시즌에 나오는 유니폼은 꼭 구매두자!!



황금패치를 달면 루니처럼 간지나는 행동을 할 수 있다 ㅋㅋㅋㅋ


>> K리그 클래식 유니폼킷 (2종)


얼마전까지만해도 K리그 구단에서 골키퍼 유니폼을 판매하는 구단은 많지 않았다. (내가 기억하는게 맞다면) FC서울도 골키퍼유니폼을 판매한것이 2016시즌 때부터 였을 것이다.  필드플레이어 보다 아무래도 시선을 덜 받는 포지션이다보니 구매하는 사람도 얼마 없을것이라는 생각이었던 것 같은데.. 오히려 그러한 이유 때문에 골키퍼가 유니폼을 던져주기라도 하는 날이면 관중석은 아이돌 콘서트장을 방불케했고, 골키퍼 유니폼을 입은 사람은 뭔가 특별해 보였다.


-2016시즌 골키퍼킷-


골키퍼킷은 필드플레이어킷과는 다르게 홈&어웨이가 특별히 정해져있지 않다. 그래서 골키퍼킷은 1st, 2nd, 3rd 유니폼으로 불리운다.


2016년도 골키퍼킷의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리그 홈유니폼을 사용했으며  색상은 푸른색과 초록색으로 2종으로 제작 되었는데 색상이 나쁘지 않았다. 색깔놀이에 재미가 들린 르꼬끄와 FC서울프런트는  2017시즌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유니폼을 선보였다.



1st 골키퍼 킷



민트색 1st 골키퍼 킷이다.

베이스는 리그 어웨이킷을 사용하고 있으나 가슴부분에 리그 홈킷 디자인은 빠져있다. 황금색 리그 우승 패치, 황금 연맹 패치가 민트색이랑 상당히 잘 어울린다. 메인스폰서로 GS SHOP이 마킹되어있다. 전체적인 느낌은 상당히 좋으나 바지 옆선 디자인이 상당히 아쉽다. 


1st킷도 상당히 훌륭하지만.... 2nd킷에 비하면 세족지혈!!!


우선 지름신을 영접하고 가자



카드는 준비들 되셨는가???



2nd 골키퍼 킷


역대급 유니폼. 

영롱한 벚꽃색상이다!!! 그러하다!!  가슴 부분의 핫핑크가 남자의 뜨거운 정열을 표현하는 듯하다!!!남자라면 핑크지!!! 

남자의 색 핑크!!! 


피가 끓어 오르는구나!!!! 심지어 메인스폰도 Kixx!!! 기름에 불붙여버리겠구나!!! 활활타올라라~~~~


핑크색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컷의 향기가 느껴지는가!!!!

아!!! 페로몬!!!!

아무래도 이 유니폼은 사게 될 것 같다. (지갑이 어딨드... 카드가 어딨드... 주섬주섬..)




무려 6개의 유니폼이 생긴 FC서울. 선택지가 많아진만큼 우리의 지갑은 얇아지겠지... 그런들 어떠랴 우린 또 잊고 내년시즌에 홈킷을 사게 될텐데 ㅋㅋㅋㅋ




일주일뒤에 개막하는 2017 K리그 클래식. FC서울의 우승 을 기원하며 다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보자구!


- 영원, 그것은 노쓰아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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