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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FC서울

2007 K 리그 13라운드 FC서울 VS 인천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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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마지막 경기....
9경기 연속무승을 끊어야하는 경기....
그리고 약 보름만에 이루어진 경기...
많은 의미를 가진 경기였다...
주전선수 대부분이 부상을 당했기에 제대로 된 선수구성도 할 수 없는 팀...
하지만 젊은 피들이 많기에 행복한 팀..
FC 서울이 오늘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멋진 경기를 가졌다...


난생 처음 가보는 원정경기.
(인천, 수원, 성남 은 원정이 아니라고 했던가???? ㅡㅡ;;)
들뜬 마음으로 지하철에 올랐다.
난생 처음 인천지하철도 타보는 영광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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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경기장 -


보름만에 경기가 있어서일까?
굉장히 설레였다.. 그동안 섭팅을 못해서 근질근질거렸는데..
그 때문인지 굉장히 많은 섭터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마치 홈팀인듯한 느낌까지...

날씨는 굉장히 뜨거워서 계속 물을 마실수 밖에 없었다...
아가씨는 연신 속이 덥다며 물배를 채우는 광경을 연출해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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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원정기념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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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한컷!!!! (애기씨가 잘 찍었네~~~) -
 



상암경기장을 매번 다녔던 나로서는
문학경기장은 너무나도 초라했다...
멀리서 봤을때는 참 괜찮은 거 같았는데..
부대시설도 없구... 역시 집이 가장 좋은건가....
상암구장 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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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월드컵경기장 -


6시가 되어서 N/A 회원분들이 보이고 단체로 경기장으로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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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월드컵 경기장 -


ㅡㅡ;;;
이게 뭔가...이게 월드컵을 열었던 그곳이란 말인가...
마치.....
동대문운동장을 보는 듯 했다...
게다가..
육상트랙은 또 뭐란 말인가....ㅜㅜ
아... 더더욱 상암벌이 생각나는 광경이다...
그리워라 상암아!!!~~~♪

굉장히 많은 수의 섭터들이 이미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마치 홈경기같다 ㅋㅋㅋㅋ
후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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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기 마지막 경기!!!! -

인천 그들은 다행이 소인배가 아니었다...
수원돈성처럼 상대팀 앰블렘이나 콩알 처럼 만들어놓지...
다만.. 광섭터인지 몰라도 "북패" 라는 플랫카드를 걸어놓은 건 에러였다...
쩝...
소인배 성향 40% 추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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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찍는 어작가 ㅋㅋㅋ -


선수들이 하나둘 나와서 몸을 풀기 시작한다..
그 첫 스타트는 역시 김병지!!!
항상 가장 먼저 나와서 몸을 푼다...
그리고 항상 섭터들을 향해 박수를 쳐준다...
그야말로 진정한 프로다...

병지형님의 뒤를 이어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왔다...
뭔가 허전하다.. 조국이도 없고.. 을용이도 없고... 주영이도 없고...
차포 다 떼고 하려니 영 이상하다....
게다가 매번 홈경기만 다니다 보니 콜이 없는게 어색하다....
이름도 막 불러주고 그래야되는데...
그래도 보름만에 그들의 얼굴을 보니.. 너무 반갑다...

경기가 시작되고...
광섭이 시작되었다..
그동안 묵혀두었던 열정들을 한번에 쏟아내려는 지...
굉장한 함성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아 역시 이 맛에 응원을 한다니까... ㅋㅋㅋ

7시 정각에 경기가 시작되었다..
오늘 경기 역시 심판의 판정미스로 많은 장면들이 에러로 남았다...
게다가 그 모두가 골로 연결되었으니..
아무래도 심판교육들을 다시 받아야되는건 아닐까?
흠....

오늘 역시 약간은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두 번의 골 장면 모두 수비수가 상대팀 공격수를 놓쳐서 벌어진 완벽한 골찬스..
이래서 연륜이 중요하다고 하는걸까???
아직 어린선수들로 스타팅을 짠 탓인지..
경기 자체가 매끄럽지 못했다...
그리고....
병지형....
오늘 두 골 모두 어찌보면 골키퍼의 판단미스로 일어난 골이라고도 할 수 있다...
특히 두번째 골...
클리어해야하는 공이 아님에도 무리하게 클리어하려다 결국 골....
하지만 후반전에는 언제나 그렇듯이...
"내가 김병지야!!!! "
라고 외치는 듯한 신들린 방어를 보여주었다...

전반 10분만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수가 놓친 드라간이 선제골을 넣었다..
완벽한 골이었다...
반대편의 섭터석이 난리가 났다..ㅜㅜ
오늘도 승리는 없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전반 37분.....
고명진의 멋진 슛으로 동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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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고명진이다!!! -


아.. 얼마만에 해보는 "오오렐레" 이던가...ㅠㅠ
눈물이 앞을 가린다...
정규리그 총 득점.. 5점..... 그동안 컵대회에서는 대량득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리만치 정규리그에서는 골이 없었다....
그런데.. 고명진이 한 골을 해 낸것이다..

이로써 동점!!! 분위기는 완전 UP!!!
이 기세로라면 역전은 시간 문제였다!!!!
완벽한 분위기 반전.....
금방이라도 한골이 더 날 것 같았다..
하지만..
그 골은 서울이 아닌 인천이 먼저 기록했다...

어이없는 부심의 코너킥 선언으로 그들에게 찬스를 주고 말았다..
게다가 수비의 핵.. 아디가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나가있던 그 상황.......
꿈에도 들어갈 줄은 몰랐다....
어이없는 판정과 부상당한 아디만을 걱정하던 수호신에서는 날벼락이었다...
물론... 인유의 집중력은 칭찬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것이 전반 44분..
그렇게 골을 먹고 전반전을 마쳤다...

아.. 첫 원정이 패배로 끝나는구나....
왠지 모를 불안감이 엄습했다....
서울이 이길 것이라고 토토까지 걸어놨는데.....
언제쯤 맘 편하게 속시원하게 승리를 해 줄 것인지...ㅠㅠ

후반전이 시작되고..
인천의 파상공세는 계속 되었다..
오늘만큼은 인천의 공격력이 K 리그 최고였다...
잘짜여진 팀워크하며 빠른 전개... 서울은 끌려다니고 있었다...
역시 아직 선수들이 어려서 그런것인가.....

3~4개의 결정적 찬스를 우리의 병지형님이 기가 막히게 막아내셨다..
역시 K 리그 최고의 수문장!!!!

그리고 귀네슈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심우연과 안태은을 투입한 것이다...
그리고 결국 용병술은 들어맞았다...
물론 심우연이나 안태은이 골을 넣은 것은 아니지만 둘의 투입으로 흐름을 바꾸어놓았다..
게다가 오늘 내가 본 심우연의 움직임은 역대 최고였다...
톡톡 떨궈주는 패스는 정말 대단했다...

분위기가 반전되고 결국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27분...
프리킥 찬스에서 이상협이 회심의 헤딩슛으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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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넣은 거라고!!!! -


또 한번의 오오렐레!!!!!!!
섭터석은 난리가 났다!!!!
끌려다니고 지리한 경기만 펼치다 굉장한 골이 터진 것이다!!!
여기저기서 얼싸안고 소리치며 기쁨을 맛 보았다...
냐하!!!!!! 이래서 서울이 좋다니까!!!

동점골이 들어간 후 경기는 서울의 페이스였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그 누구의 손도 들어주지 않았다...
전후반 90분이 모두 끝나고 결국 서울은 10경기 무승의 기록을 이어나갔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건..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느낄수 있었다는 것이다.
비록 아직 경험은 없지만 패기만큼은 최고니까......

그렇게 경기가 끈나고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N/A 분들과 단체사진도 한방 꾸~~욱 박아주시구....
그리고는 지하철역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그곳에서 굉장한 인연을 만들수 있었다...

한 외국인이 길을 묻고 있었던 것이다...
서울 라마다호텔을 간단다..... 내가 도와주겠노라 선뜻나섰다...
오랜만에 영어도 쓸 겸... 한국의 이미지도 심어줄겸...
근데 그 분.... 굉장한 사람이었다...
나이는 대략 50대 초반.... 터키사람이었다...
그리고....
귀네슈 감독의 베스트프렌드였다....OTL
자신의 아들은 터키 U-18 국가대표란다.... 사진도 보여준다.....
그리고 귀네슈 감독과 통화도 시켜준단다...(아쉽게도 통화는 하지 못했다..ㅜㅜ)
너무나 서글서글하고 재밌는 사람이었다..
연신 고맙다는 말과 함께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는 어떻게 하냐고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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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인연 -


 용산까지 가서 ATM 기 이용법까지 알려주고 택시타는 것까지 보고 돌아섰다...
너무 고맙다며 꼭 메일 보내란다....
터키에 비행기표만 끈어서 오면 자기가 다 해준덴다^^ 말이라도 고맙다^^
이렇게 새로운 인연을 하나 또 만들었따....

비록 첫 원정을 무승부로 마치고 10경기 연속무승의 기록의 중심에 서있었지만...
나름 굉장한 하루였다...

다가오는 6월 20일...
컵대회 4강전때 다시한번 인천과 경기를 가진다..
그때는 아낌없이 부셔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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