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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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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모자라.... 기억도 가물가물해가는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이야기. 대한민국 가요계를 완전히 뒤집어 놓았던 '서태지와 아이들'. '난 알아요' 부터 시작된 그들의 열풍은 시간이 지나도 사그라들줄 몰랐고 더해만갔다. 1994년 3집 수록곡 '교실이데아'가 당시 학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인기의 최절정을 향해 달려갔고 단순 가수를 넘어 시대와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전국의 교실에서는 '됐어 됐어 이제 그런 가르침은 됐어. 그걸로 족해' 가 울려퍼졌고억압받던 학생들이 응어리를 풀어주는 시원한 사이다 역할을 해주었다. 그렇게 또 한번의 센세이션이 대한민국을 한창 휩쓸고 있을 무렵교실이데아를 거꾸로 들으면 '피가 모자라 배고파 피가고파 아 애를 안주면 재미없을줄 알아' 가 들려!!!라는 소문이 친구들 사이에 돌았다..
지렁이 어릴 적에는 비가 오고 난 다음 날이면 길 여기저기 지렁이들이 그렇게 나와 돌아다녔다.걔중에는 밟혀 죽은 아이들도 있었지만 10에 8은 아이들의 장난으로 몸이 반 토막나 죽었다.예나 지금이나 지렁이를 손으로 만지는 용기따위는 가지고 있지 못하지만신기하게도 그저 길죽한 분홍색 얇은 소세지 같은 지렁이가 귀엽게 느껴진다. 학교에서 지렁이는 땅 속에 살며 흙을 섞어주는 역할을 하여 토양을 비옥하게 한다고 배웠는데그 영향이 때문인지, 아니면 눈도 없는 녀석이 꿈틀대는 게 안쓰러워서인지는 모르겠다. 피부로 숨을 쉬는 지렁이들은 비가 오고 나면 숨쉬기가 힘들어 세상 밖으로 나온다.지렁이 생애 가장 위험한 날이다. 흙에서 나와 그 자리에 있으면 좋으련만 눈도 없는 녀석들을 힘겹게 꿈틀되며 어디론가 나아간다.그나마 정..
아보카도 영어로는 Avocado 로 불리며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과일.단백질과 지방함량이 높아 과일임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숲속의 버터'라고도 불리며 체중감량에도 좋은 과일로 알려져 있다.Avocado 의 어원은 스페인어 aguacate에서 유래 했는데 놀랍게도 '고환'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대략 아보카도의 소개는 이정도로 마치고.인터넷 뉴스에 다음과 같은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다.뭔가 쎄~ 이상한 느낌이 들어 오랜만에 탐정놀이를 진행해봤다. 이번 포스팅은 반은 재미로 반은 진지하게 접근해주길 바란다. 중국인이 '아보카도' 먹기 시작하자 전세계가 울었다. 유학, 해외여행을 다녀온 중국 젊은이들의 사이에서 아보카도를 찾기 시작해 중국 내 열풍이 불었다는 것이다.2016년 아보카..
온다!!! 온다!! OneRepublic이 온다!!! 롹(Rock)에 대한 태생적인 관심이 있는건지 가장 좋아하는 음악장르는 롹이고 좋아하는 가수도 롹 계열이 대다수다. (아이유랑 트와이스도 樂가수이기때문에 좋아하는 것이다!!) 호주생활때도 없는 살림에 CD를 사가며 들었던 음악이 그린데이GreenDay 였고 가장 최근 미친듯이 들었던 음악은 콜드플레이ColdPlay 의 음악이었다. 콜드플레이의 CD가 늘어질 정도로(?) 듣고 다니던 어느 날 크리스 마틴(Chris Martin)의 음역대 높은 목소리가 거북해지기 시작했다. (나이가 먹으면서 귀가 예민해진건지...) 바로 그 무렵 우연하게 접한 그룹이 바로 원리퍼블릭 OneRepublic 이었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거친 목소리의 낮은 중저음. 그리고 컨츄리가 살짝 녹아 있는 음악이 한번에 내 귀를 사..
에어콘 2년간의 신혼집 생활을 마치고 어머니와 합가를 할 때 일이다.어머니 집 거실에는 15년이 되어가는 집안의 터줏대감 에어콘이 있었다.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처음 순백의 하얀색은 온데간데 없고 누렁이마냥 색이 바랬다.특별히 관리해 준 적도 없었지만 고장 한 번난 적이 없이 15년간 그 자리를 지켰다.물론... 1년에 한두번 틀면 많이 틀었다 말이 나올 정도니 실제 사용기간은 1년이 채 되지 않은 신참녀석이라고 봐도 무방할 거 같다. 한 번의 여름만 지나면 이사를 가게 되어 에어콘의 보유여부를 가족회의에 상정했고결국 터줏대감 에어콘은 '퇴출'이 결정 되었다.하지만 이사갈 때 버리자던 약속은 어머니의 무지막지한 실행력 앞에 무용지물이었고그렇게 에어콘 없는 여름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 해 여름은 무척이나 더웠다.....
역사학자 한국사나 근현대사가 재조명을 받고 있지만 난 '역사학자'로 알려진 사람을 단 한명도 알지 못한다.'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로 유명한 유홍준 교수의 경우에도 역사학자가 아닌 미술사학자고 최근 잘나가는 역사 강사 '설민석' 은 그야말로 강사이다.'과거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비분강개하면서 내세울만한 역사학자가 없다는 사실은슬프다 못해 참담하기까지한 심정이다. 역사학자가 없음을 한탄하기 위해 글을 쓰는 건 아니고 쓰다보니 감정이 격해져 한마디 하였다. 그나마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재를 사실에 입각해 연구하시는 분이 '미술사학자' 유홍준 교수님이 아닌가 싶다.'나의 문화 유산답사기' 는 스테디설러가 된지 이미 오래고 국내 문화재의 교범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유홍준 교수님의 책을 읽은 건 부끄럽..
사진인화 필름카메라의 마지막과 디지털 카메라의 시작을 동시에 본 연령대의 사람으로불과 15년 전까지만해도 해외여행을 갈 때면 필름 10통을 캐리어에 담는게 일이었다.36매 필름을 맡기면 20매는 좋은 사진으로 10매는 흔들린 사진, 나머지 6매는 이게 뭔가 싶은 사진이 나왔다.보통 4x6 유광인화지에 인쇄를 해주었으나 어느 순간부터 테두리가 있는 무광인화지가 인기를 끌었다. 사진은 이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완전히 마이그레이션 되어 더 많은 사진을 찍고 있고집에도 휴대용 포토프린터가 있지만 의외로 인화는 잘 안하게 되는 것 같다. 가끔 여행을 다녀와서 핸드폰에 있는 사진을 인스탁스 사이즈로 인화하기도 하지만 연중행사처럼 1년에 한번 정도 하는 희귀한 작업이다. 예전엔 36롤 필름을 장착하면 1장 1장이 소중해서 ..
나중 뿔이 우뚝하다. '나중 난 뿔이 우뚝하다.' 나중에 생긴 것이 먼저 것보다 훨씬 나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우리나라 속담 많이 사용하고 있는 청출어람 청어람(靑出於藍 靑於藍)이나뒤에 오는 사람이 두렵다는 후생가외(後生可畏)와 같은 의미를 가진다. 속담과 속담 풀이를 보고 곰곰히 생각해봤다.뿔은 계속 자라나고 가장 나중에 난 뿔이 가장 높은 곳에 있을 수 밖에 없다.그렇기에 나중에 생긴 것이 먼저 것보다 낫다는 풀이가 틀린말은 아니다. 하지만 관점을 달리해서 생각해본다면'나중 난 뿔이 우뚝하다'는 속담이 과연 옳은 말인가 싶기도 하다.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는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나중 뿔'이 나기 위해선 원래 뿔이 나와야만 한다.즉, 원래 뿔이 없었다면 나중 난 뿔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청출어람 청어람도 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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