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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100일 글쓰기

2010년 K리그 챔피언 결정전

2010년 12월 5일. 아직도 그날의 여운이 가슴에 남아있다.

2004년 창단 이후 우승이력이 없던 FC 서울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이 때까지만해도 1,2차전을 나누어 챔피언결정전이라는 것을 치뤘다.


챔피언 결정전 상대는 제주유나이티드.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패륜결정전이라는 말을 했다.)

제주에서 펼쳐진 1차전은 1-1로 비긴 상태였다.

승리를 하지는 못했지만 원정에서 득점을 하고 비겼다는 점이 상당히 고무적이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 2차전은 장소를 옮겨 FC 서울의 안방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뤄졌다.


선제골은 제주 산토스의 발에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3분 뒤, 정조국의 득점으로 어려울 수 있었던 경기 분위기를  서울쪽으로 끌고왔다.

전반을 1:1 로 마친 두 팀의 운명은 남은 45분에 맡겨졌다.

일진일퇴의 공방을 주고 받던 두 팀의 균형이 깨진건 후반 27분.

제파로프의 날카로운 코너킥이 제주의 페널티박스를 가르며 날아갔고

서울의 수호신 아디가 용수철처럼 튀어올라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아디가 점프를 하고 머리에 공을 맞히고 공이 골대에 들어갈때까지 그 시간이 얼마나 길던지.


<이미지출처: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600&key=20101206.22023212106>


역전을 당한 제주는 구자철을 투입하며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FC서울의 수비는 더 이상의 골을 허락하지 않았다.

남은 시간 효율적인 수비를 펼친 끝에 후반 45분이 끝났다.

2004년 창단 이후 첫 우승!

1년에 보통 20경기의 FC서울 경기를 보니 산술적으로 약 200경기 이상을 직관했는데

수많은 경기가 기억나지만 아디가 용수철처럼 튀어오르는 그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랑해 아디 오오오오오~~ 사랑해 아디 오오오오오~ 사랑해 아디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100일동안 글쓰기 쉰다섯번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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