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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100일 글쓰기

독수리와 황새

'독수리와 황새' 이  두 단어가 쓰여진 메일을 받고 얼마나 글을 쓰고 싶었던가.

내가 응원하는 축구팀의 전감독과 현감독은 특이하게 '새'관련 애칭이 있다.

한 사람은 독수리라고 불리고 또 한 사람은 황새로 불린다.

이 둘은 K리그에서 알아주는 공격수였으며 둘다 일본으로 건너가 J리그 최고의 공격수 자리에 올랐다.

두 선수 모두 2002년 월드컵 국가대표를 지냈지만 '독수리'는 어이없는 문전결정력으로 빛을 보지못했고

'황새'는 월드컵 개막전 첫번째 골을 시작으로 승승장구하며 4강을 이끌었다.


시간이 흘러 

'독수리'는 본인의 둥지에서 플레잉코치-코치-수석코치-감독대행을 거쳐 '순혈 FC서울' 감독이 되었고   

'황새'는 2008년 부산을 시작으로 감독생활을 시작하여 본인의 둥지인 포항에서 리그우승과 컵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재미난 운명으로 독수리감독의 후임으로 황새감독이 FC서울의 감독으로 부임하였으나 

이 운명은 안될 운명 이었던것 같다.

<이미지출처: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600&key=20140718.22019203750>


감독이고 선수고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태도를 보고 애정도를 부여하는데 

'독수리' 감독을 그렇게 까댔지만 나름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고 잘되기를 바랬다면 ,

'황새'감독은 도저히 정이 안간다. 내가 응원하는 팀의 감독이 아니라고 느껴질 정도이다.


요 며칠 팀의 레전드 선수에 대한 예우를 보고 있자니 '황새'감독에 대한 믿음이나 신뢰는 바닥까지 떨어졌다.

쇄국정책이라고 하며 외국인선수 없이도 우승을 만들어낸 '황새'감독이지만

지금보면 외국인선수를 일부러 안쓴게 아니라 못쓴거라고 보여진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고 그건 감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독수리'가 다시 돌아와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없다. 우리는 이미 아름다운 이별을 했다.

이제는 '황새'가 그만 나가주었으면 한다. '참새'라는 비아냥을 버티고 있을것이 아니라...


-100일동안 글쓰기 열여덟번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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