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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100일 글쓰기

경복궁의 보물찾기

조선의 왕을 순서대로 외우라면 '태정태세문단세' 까지 밖에 못외우는 한국사 바보지만

유홍준 교수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엄청난 광팬이고 고궁나들이를 좋아한다.

하지만 지식이 미천하여 항상 단청의 색상이나 보며 감탄을 할 줄 알지 

그 안의 진정한 뜻은 알지 못해 항상 그 지식에 목말라하고 있다.


그러다 우연히 손에 넣게 된 고궁에 관한 책이 내 목마름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줬다.

궁과 성이 어떻게 다른지, 건물에도 계급이 있다는 거(전-당-합-각-재-헌-루-정) 등...

무엇보다 내가 그 책을 너무나 소중하게 가지고 있는 이유는 경복궁 내 보물을 대놓고 알려줬기 때문이다.


근엄하기만 한 경복궁에서 조선시대 그 어떤 문화재보다 풍속적인 보물이 숨어있다는 걸 알려준 그 책.

지금도 경복궁에 가면 난 다른 곳은 뒷전으로 놔두고 그 곳으로 달려간다.

그리고는 꼭 손으로 만져보고 그 자리를 떠난다.

관광객은 물론 한국인들도 그냥 스쳐가는 아무나 알 지 못하는 하지만 누구나도 알 수 있는 그 곳.

그런 것들이 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고 한국인이 있는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너무나 소중하기에 나만 알고 싶은 경복궁 내 보물.




-100일동안 글쓰기 여덟번째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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